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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8 11:57
철용걸이 졸라 자취밥상의 신 요리계의 혁명 이런 게 바로 손 맛인가... 하는 놈들이면 좋겠다

대만이 어머님 전형적인 소녀 샤랄랄라 공주 스타일이셔서 응... 요리... 응...아니야 엄마
근데 또 요리하는 나 너무 러블리해! 이런 재질이셔서 해괴망측한 요리 매일 내어주심
엄마 된장찌개에 왜 스팸이 들어가....
왜 핑크색 있으면 예쁠 거 같아서 넣었지! 너 햄 좋아하잖아
아 그거랑 그거는 다르지이 찡찡대면 와이프 말이면 다 껌뻑죽는 애처가 아부지한테 숟가락으로 얻어맞음
엄마가 차려줬으면 곱게 먹어 이 녀석아!

복숭아 들어간 카레 먹고 싶지 않다고!
증말... 운동선수 아들래미 있는 엄마중에 젤 요리 못 할 거야 흥

그러다 철이집 왔는데 원래 이렇게까지 얹혀 살 생각은 없었거든?
근데 와 밥 먹으라고 상 차려왔는데
와 미친 존나 맛있따.................나 이런 된장찌개에 계란후라이를 먹고 맛있다고 느낀 거 첨이야....
와............. 계란후라이에 달걀 껍질이 없어.............와....
된찌에 와 이거 뭐야?????
냉이 맞나? 용이가 가게 사장한테 받아 온 거
어 냉이 ㅇㅇ
야... 니네 진짜 짱이다....

속닥속닥
야 영걸아 쟤 집에서 밥도 못 얻어먹나 봐....부모님 다 있다고 밥 잘 차려주는 건 아닌가 보다 야...
그러게 용아 오늘 밥 되게 부실한 편 아니냐 꼴랑 된찌하나 있는데
쑥덕거리지 말고 밥이나 처먹어 새끼들아

정대만한테는 들리지도 않음 감탄하면서 밥 먹고 있어서

철이는 기본적인 밥 국 반찬 이런 거 잘하고
용이랑 영걸이는 필살 핵심 요리 있을 듯
영걸이 대학가 술집에서 알바해서 콘치즈 개쩌는 짜파구리 싸구려 냉동볶음밥 심폐 소생하기 이런 거 전문
용이는 중국집 주방보조라 월급날 쯔음 되면 가게 냉장고 털어와서 칠리새우 해주고 철판야끼우동 볶아주고
대만이는 기본식에 특식까지 잘 얻어먹고 볼따구만 반질반질 해짐

대만이 걸거친다고 저기 꺼지라 해놓고 셋이 뚝닥뚝닥 거리더니
짜잔 오코노미야끼! 그리고 주전자 큰 거 들고 오더니
짜잔 딸기 막걸리

야...............
미친 개맛있어...............

대만이 집에서 엄마가 3시간 걸려서 끓인 미역국 보다
철이가 대충 끓인 미역국이 더 맛있음 심지어 이번달 돈 없다고 소고기는 무슨 걍 미역 쪼가리 밖에 없는데
와...
김치도 개맛있음
설마 니네 김장도 하냐....?
김장..하긴 했지 용이 저거 사장네 집 끌려가서 한 거ㅋㅋㅋ 그때 배추에 파묻혀 죽을 뻔 했다낰ㅋㅋㅋㅋㅋㅋ
야 씨 이거 다 내가 ......하 진짜 돈 많이줘서 붙어있지 진짜!
용아 너 같은 놈 데리고 일 시켜주는데 평생 있어야 한다니까 그 가게에
야 박철 김치로 싸다구 안 맞아봤지
닥치고 밥이나 처먹어 정대만이 저거 니 고기 다 찝어 먹는다
야! 아 씨 내 꺼 건드리지 마
먼저 먹는 놈이 임자다 용아!


농최날 이후로 다시 집에 꼬박꼬박 들어가는 착한 아늘놈 된 정대만
근데 또 저녁은 먹고 들어온다
아들 맨날 저녁 사 먹는 거야?
아니... 친구집에서
친구 어머니 힘드시잖아 자꾸 그렇게 얻어먹으면
아 걔가 하는거야...

근데 어느날 대만이가 반찬통 두개 싸들고 오는데
잡채랑 갈비찜 두둥.

영걸이 생일이었는데 뭔가 우리 술집 가서 술판 벌리는 거 말고 다른 느낌으로 해보자! 하고 여전히 대만이는 저기 꺼져있고 시꺼먼 남자 셋이서 차린 잔칫상.
거기 메인메뉴였겠지
대만이가 진짜 너무 잘먹어서 그래... 니 좀 가져가라 하고 싸준 거임

근데 그거 아빠도 한 입먹고 와... 미쳤다... 내가 아무리 우리 여보를 사랑해도... 오늘만큼은 여보의 음식보다 이게 먹고 싶네용...
엄마도 감탄함 진짜 맛있다....

그래서 박철 의외의 상견례 프리패스.
철이네 냉장고에서 반찬 훔쳐다 아빠 가져다 줬거든
그거 알고 철이가 각잡고 용이랑 영걸이까지 동원해서 반찬에 국에 가끔 찜에 고급요리까지 갖다 바친 결과

아들... 쟤 깡패는 아니지...?

엄마 아빠 어제 해물찜 맛있었지
그랬지?
아빠 밥 몇 그릇 먹었어
세 그릇
이틀 전에 갈비탕 엄마 그거 먹고 2키로 쪘지 맛있다고 하루종일 먹어서
그렇지....
그거 다 얘가 했어

뭐??????????????????????????????????????

자네. 혹시 결혼하면 우리집에 같이 살 생각은 없는가?
내가 아직 월급이 따박따박 나오는 사람이라 용돈도 충분히 줄 수 있고 말이야
어머어머 이게 웬일이니.... 대만아 니가 사람 보는 눈이 있구나!

(아깐 깡패 아니냐며...-.-)

...

당장 식 올려!
집은 여기 들어와서 사는 걸로

그렇게 철주부도는 먹여살릴 식구가 애도 아직 안 낳았는데 셋이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철아 그 짬뽕은 그게 ... 어떻게 다시 한번... 안 되려나...아빠가 참 그게 아른거려... 술 한 잔에...
아버님 잠시만요
에이 아빠라고 부르라니까



어 용아 오늘 시간 되냐?

아씨 내가 정대만 집까지 와서 밥 해서 갖다 바쳐야 하냐? 궁시렁궁시렁 거렸는데
대만이 아버지 양주 술장고 슥 보고 동공 흔들림

아이고 우리 철이랑 대만이 친구구나! 저녁에 양주 한잔 같이 해야지!
예 아버님 지금 앞치마 입었습니다. 저쪽에서 편하게 쉬십시오.

어머니가 샤인머스캣도 내줌
더운데 하나씩 먹으라고 씻어놨어용^^
예 감사합니다 어머님.



박철 장가 잘갔다...
냠냠

냠냠냠냠


어휴 용이 저거 저 포도 귀신

냠냠냠

용아 맛있엉?
집에 갈 때 한 박스 가져가


냠냠





철대만
철댐용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