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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8 08:31


어느날 애기 밤톨이 졸졸졸 따라오더니 물었어
우성이는 속으론 아저씨 아니야ㅜㅜ 하는데 겉으론 애기 밤톨한테 화를 낼 순 없어서 무릎 접어 눈높이 맞추고,
"엄청 좋아하지. 그런데 어른 이름부를 땐 그러면 안 돼" 나름 따끔하게 혼내는데
애기 밤톨은 입술 삐죽삐죽 내밀더니 조금 있다간 울먹임

"어. 어어...왜. 왜그래. 아저씨 무서운 사람 아냐"

조금 전까진 아저씨라고 했으면서 애기 밤톨 우니까 정우성 식은땀 뻘뻘 흘리면서 누가 도와주길 바라는데 아무도 없음
어쩔 줄 몰라서 당황하면 애기 밤톨이 바지 꽉 잡고있던 조그만 주먹에 힘 풀고 눈물 닦으면서 우성이를 바라보겠지

"그럼 명헌아빠 왜 버렸어요?"
"...어?"

정우성 이제 이게 무슨 일인지 상상도 못함
이명헌과 사귀고 있는 건 맞음. 미국이라 롱디하는 건 아쉽지만 사귀고 있는 건 맞음
그런데 버리다니. '아빠'는 또 무슨 소리인데.



우성명헌 사귀고 애까지 가졌는데 떠나버린 정우성 때문에 이명헌 하루하루 멀쩡한 척 말라가다...
그거 본 애기 밤톨이가 우성이가 빌었던 신사가서 도와주세요 기도했더니,
애기가 300개 계단 올라온 거 기특해서 과거의 정우성과 만나게 해준 거 보고싶다

느닷없이 이명헌과 헤어진 미래 알게된 정우성만 머리 하얘지겠지
애까지 가졌는데...나란 미친 새끼는 왜 떠났나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