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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7 23:38
쌔빠지게 일하고 있는데 띠링 하고 온 문자 한통
뭐야...

xx카드
yy병원 72000원 일시불 결제

...
애새끼 바이크 타다가 자빠졌나
문자 보고 바로 전화 거니까

나 오토바이 타다가 넘어진 거 절대 아니니까
혼내지마!! 하고 뚝 끊어버린다

참나 목소리 쩌렁쩌렁 한 거 보면 죽을 병 걸린 건 아닌 거 같은데...

퇴근하고 집에 가니까 오른팔에 깁스하고 뭐 마려운 강아지마냥 눈치보는 개새..아니 애새끼 하나

바이크 아니면 왜 다쳤는데?
뭐래?
부러졌냐?
안 아퍼?

아 하나씩 물어봐
부러졌어
또각
첨엔 아팠는데 지금은 안 아파

뭐하다
듣고 웃는 거 금지
뭐 했길래
진짜 웃는 거 금지다
알았다 빨리 말해

저기... 북산초 뒤에

그 트램펄린 타는 거 생겼거든?
트램펄린?
어 그 있잖아 막 뛰는 거
아... 애들 노는 거?
암튼 거기 갔거든 막 뛰다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니가 거기서 뛰었다고?
아 웃지말라고오!
엌ㅋ 계속해봐
근데... 뛰다가 아니 그 백호가 분명히 나랑 같이 쩜프를 했거든 근데 눈 떠보니까 백호가 내 팔 위에 앉아있었어
일어날려고 손을 딱 집는데 이게 안 집히는 거야 팔이 지탱을 못해 그리고 막 졸라 아퍼!!!!!!
이게 심상치 않다 싶어서 일단 밖에 나왔는데 무슨 내 손목이 백호 모가지 만큼 부어서
뭐...병원 갔지... 부러졌다네...

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등학생들이 그 초등학교 뒤에 애들 노는데 가서 뛰어 놀다가
자빠져서 손모가지를 부러뜨려 오셨다고? 참나 걔 강백호는 한 190 안되냐? 그걸 들여보낸 사장도...
없을때 몰래들어갔지...!
참나 그 말에 호열이 머리통 한대 꿍 쥐어박고
아씨 환자를!
맞아도 싸다 맞아도 싸 으이구... 야 졸라 걱정했잖아
아퍼...니가 때린 대갈빡이 더 아프다 이 씨 무식하게 힘만 쎄서
까분다 또... 근데 하필 오른손이냐

그렇게 나 밥 먹여줘 세수 시켜줘 머리 감겨줘
자기야 호열이 쉬야하게 꼬추도 좀 잡아주면 안돼?
앉아서 싸 새끼야
잉... 남자의 쫀심이 있지
이미 구멍 따일때 그건 버린 거 아닌가...싶었지만 육성으로 내뱉었다가 저 석고팔로 대가리를 후리지 않을까 싶어서 뒤에서서 꼬추도 잡아줌
근데 그대로 엉덩이 쭈물거리다 구멍 지분 거려서 학교 가야 된다고!!!!!!!! 왁왁 거리며 깁스한 팔 휘젓는 호열이에 한발 물러서는 박철
그 이후로 얌전히 앉아서 쌌...나? 몰라

그렇게 꼬추 잡아달라고 찡찡거려서 화장실에 선채로 한번 따먹었긴 한데... 팔로 세면대 잡으라고 걸쳐놨더니 아 한쪽 팔 못 쓰지...
그대로 들고 박았더니 무섭다고 앙앙 울었던 거 같긴한데...

호열이 놀린다고 애 취급 제대로 해주시는 박철 목에 턱받이 마냥 수건 감아서 애기 씻기듯이 으베베벱베베베 세수 시키고 흥! 해
흥! 아이구 잘하네 엉덩이 토닥여주고
눈에 거품 들어간다고 어디서 애기용 샴푸캡 사와서 샴푸 거품 복복 내주고 샴푸거품으로 리젠트도 말아주면서
혼자 슈2돌 찍고 계신 철버지

야 너 잘하네 애 낳아도 잘 키우겠다
애 하나 낳아주게? 오빠 바지 벗을까?
지랄...출근이나 하세요
퇴근할때까지 얌전히 있어라 오늘 딱 임신 시켜준다
어휴

밥 먹을때도 철이 무릎위에 자리잡고 아기새 마냥 입 따박따박 벌리고 밥 받아먹는 호열이
으으응 그거 말고 햄.
쓰읍 파프리카도 먹어
아 안먹어! 땡깡 부리다 아침부터 박철 무릎 위에서 엉덩이 두대 얻어맞고
입 삐죽 튀어나온 채로 햄 세입에 파프리카 한입으로 쇼부 봄
국물! 아~
참나... 왼손은 장식이냐
웅 난 오른손 잡이니까

삶의 피로도가 2배가 되신 박철 그래도 애가 더 불편하지...하면서 살고 있는데
말 없이 일찍 집에 들어 온 날
호열이 왼손으로 젓가락질 해가며 야무지게 짜파게티 말아먹는 거 딱 들켜라

얼씨구.
혼자 짜파게티도 끓여드셨어?
....
왤케 일찍와...
우리 호열이 애기 만들어줄려고
지랄...

왼손도 잘 쓰네
그러면서 따박따박 부려먹었냐

아잉

오빠가 먹여주는 밥이 더 맛있엉


어허 어디 서방님한테 엿을
까분다
너 양손잡이냐?
음... 한 60대 40정도... 물론... 왼손이 40

잘됐네

그렇게 홀라당 호열이 들쳐메고 방에 들어가서
왼손에 자기 물건 쥐여주고 얼른 세워보라고 재촉하겠지

그렇게 한손에 다 들어차지도 않는 박철 주니어 열심히 흔드는 호열이
아 힘들어어 왼손으로 하니까
이때까지 놀았으니까 그 정도 힘들어도 돼
입으로 하면 안돼...?
어 안돼
그렇게 아픈 오른손은 제쳐두고 그날 내내 호열이 왼손 가지고 논 박철
자기꺼 쥐여줬다가 호열이 꺼 쥐였다가
구멍도 니 왼손으로 풀어보라고 뒤로 보냈다가

하.... 나 이제 왼손도 못 써 하 손목 나갈 꺼 같아
잉잉 거리는 호열이 또 씻기고 닦이고 먹이고 하루종일 수발들게 생긴 제 덫에 걸린 박철이겠지 뭐

근데 묘하게 힘 덜 들어가는 왼손이 꽤나 자극적이어서 가끔 가지고 놀아야겠다는 음흉한 미소짓는 박철

나 계란 빨리 입에 넣어줘 니 때문에 왼손도 고장났잖아! 조잘 거리는 조끄만 입에 밥먹다 말고 뽀뽀나 갈겨라

으에...
좋으면서
박철 볼따구 앙 물어버리고 다시 냠냠 밥 먹는 호열이

아씨 밥풀...



철호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