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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6 18:44
싫은데
왜애~ 그냥 기념으로 하자~
너도 이상한데다가 쓸거지
너도? 이상한데?

아~ 명헌이형말하는거야? 비슷하게 쓸걸? 아마?
미친....
전에는 형한테 빌렸었는데 여기 오니까 못하잖아 나도 내거 갖고싶어

인터하이 경기후 명헌이가 태섭이유니폼 교환해 감 태섭은 기념으로 나쁘지 않지라는 생각에 입던거 훌러덩 벗어서 줌 아무의심없이... 그러고 체육관에 있는 화장실을 갔는데 제일 구석에있는 칸에서 탁탁거리는 소리가 들려옴 뭔 화장실에서...미친새끼아냐 속으로 욕짓거리를 삼키며 볼일 보려던거 포기하고 화장실에서 나올려하는데 그때 물 내려가는 소리가 나고 문이열리고 사람이 나오는데... 이명헌임 한손에 아까 자신이 준 유니폼이 들려있음 태섭은 살면서 단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당황스러운 상황에 말도 안나옴 거울 너머로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변태... 산왕주장을 바라보고있는데 명헌이가 유니폼을 어깨에 걸치고는 태섭이 옆 세면대로 걸어옴 아무렇지 않은듯 손을씻는데 그 모습을 본 태섭의 머릿속에는 사이렌이 울림 또라이다... 엮이면 좆된다 여기를 벗어나야된다는 이런 생각이 가득했는데 그때 명헌이 먼저 입을열었음

잘쓸게뿅 고마워

그러고 화장실을 먼저 나가버림 태섭은 아까 유니폼 교환한게 너무나도 후회가 되지만 다시 돌려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여기서 저 사람을 따라가 따지기엔 더 좆될거같아서 태섭은 그 자리에 서서 욕을 내뱉을수밖에 없었음 이후 태섭은 절대로 누군가에게 유니폼을 주지 않겠다는 다짐을 함
이런 일이 있고난 후에 태섭은 유니폼 하나 버렸다고 생각하고 지내는데 미국에서 만난 우성이 유니폼 교환하자는 소리에 그때 기억이 떠오름 방금 뭔 개소리를 들은건지... 비슷하게 쓴다고?? 게다가 빌렸다고???

명헌이 형만 주고 치사해...
뭐가 치사해 뭐가
나도 태섭이 땀냄새 맡으면서 해보고 싶단 말야...

개또라이 발언에 태섭이 주먹 나갈뻔한거 겨우 참고 그냥 그 자리에서 뛰쳐나가 버렸음 우성이 뒤에서 부르든지 말든지 태섭이는 그냥 기숙사로 돌아왔음 이때 태섭이가 치명적인 실수를 하고 말았는데 너무 급하게 도망치느라 가방을 두고 옴 거기에 유니폼이랑 수건이랑 다 들어있음 반쯤 죽고 싶은 마음으로 우성이한테 연락할려고 폰 켜니까 정우성한테서 사진 하나 와있음 우성의 상탈한 사진인데 한손으로는 폰 들고 있고 다른 한손이 거시기 잡고 있는거 같은데 문제는 유니폼도 같이 잡고 있는지 노란색의 천이 보임

아 시발 또...

진동이 울리고 문자가 하나 옴
태섭아 고마워!!❤️❤️
명헌이형한테 자랑했더니 형도 하나 보내달래 혹시 유니폼 남는거 있어?

태섭은 눈을 감고 침대에 쓰러짐 그리고생각함
내가 뭘 잘못했지...


명헌태섭 우성태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