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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6 14:20
선후배로 으르렁된 기간이 길어서 그런지 사귀고 나서도 알콩달콩한 무드보다는 송태섭 연습하다가 대만이 때문에 개빡치면 선배, 이 시려요? 임플란트 또 하고 싶죠? 하고 짜증난 티 팍팍 내고 정대만은 이 건방진 것...! 선배한테 말버릇이 그게 뭐냐! 하면서 열받아하다가 왁왁 싸울거 같아ㅋㅋㅋ

데이트도 예외는 아니라 기껏 깔롱지게 차려입고 나와선 하는게 피방가서 총쏘는 게임 하다가 서로 킬하려고 들고 아이템 나와도 절대 양보 안할거 같음ㅋㅋㅋ 절대 쩔해주고 그런거 없을듯. 그러다 밖에 나와서 할거 없으면 원온원 한판 하는데 그게 제일 재밌음ㅋㅋ 얘네 영화보러 가도 어지간히 스펙타클한 액션 아니면 둘 다 쿨쿨 자느라 나중엔 언제든 원온원 할 차림으로 나올거 같아

하여튼 사귀기 전이나 사귄 후나 별반 차이 없어서 처음 보는 사람들은 지금 저분들 싸우는 거 아니에요? 말려야 하는거 아니에요? 하는데 주변 사람들만 고개랑 손 젓고 맘. 끼어들면 피곤해진다고ㅋㅋㅋ 오히려 그 옆에서 백호 땀 닦아주며 다정유죄 눈빛 발사하는 양호열과 생활애교 부리고 있는 강백호가 더 연인같겠지(안사귐)

그러다가 베드인하면 분위기 달라지는게 보고싶다. 둘 다 말없이 진지해져선 이 시간에 온전히 서로한테 집중하는데 간간히 들리는 숨소리 사이로 태섭이 걱정 담뿍 담은 목소리로


- 괜찮아요? 이러면 여기 안 아파?


이러고 대만이 사실 좀 아파서 눈 찡긋 하면서도 태섭이 목 끌어안은 팔은 절대 안풀듯. 태섭이 진짜 소중하게 대만이 안고 대만이도 한시도 떨어지기 싫은 것처럼 굴어서 끝나서도 손깍지든 입술이든 어디든 꼭 닿아있을거 같음.

그리곤 손잡고 이런저런 얘기 하는데 그때만큼은 둘 다 성질도 안내고 진지하게 진로나 농구부에 발전되는 얘기같은거 나눌거 같아. 그리고 태섭이 대만이만 여기 두고 미국가기 좀 겁나했는데 얘기나눌수록 형은 더 이상 흔들리지 않겠구나 싶어 안심되고 의지될거 같고, 대만이는 태섭이가 어디에 있든 저희들 사이는 계속 이럴거 같아서 안정감 느끼면 좋겠어.

평소엔 겁나 유치하게 구는데 사실 그것도 서로 믿음이 있으니까 그런 투닥거림마저도 편안하고 안정된 느낌이겠지. 하 첫눈에 반한 사랑이 어디 가겠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