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때렸다가 태섭이 크게 다친거보고 트라우마 생겨서..

쌀국에서 제대로 연애 시작하기도 전부터 둘이 싸섹 오지게 하는거 오피셜아님? 정식으로 교제하고나서도 연애 초기때는 존나게 싸우면 좋겠다. 서로 고향도 성격도 생활방식도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다르니까 하나하나 맞춰가야되는데, 유학생활도 힘들고 하니까 둘다 여유가 별로 없어서 배려보다는 투쟁이고 암튼 엄청 싸울듯

그래도 둘다 손은 잘 안올라가겠지. 우성이는 부모님 금슬좋은거 보고자란것도 있긴한데 중학생때도 맞기만한거 보면 주먹올리는법 자체를 몰랐을듯. 태섭이는 이제 연륜이 쌓여서 주먹에 참을성 길러서 ㅇㅇ
그래도 싸우다가나 장난칠때 가끔 주먹 올리는건 태섭이겠지. 북산 주장하면서 사고치는 태웅이랑 백호 쥐어박던 습관 아직 남았는데 우성이 짭연하라서 자꾸 주먹을 부름 ㅜㅜ핵주먹 핵매운맛이라 살살 때려도 우성이 울망해져서 어떡케 애인을 때려ㅜㅜ?? 하는거보고 바로 너에말이 맞다 내가 잘못했다 미안하다 사과하겠지..

암튼 그렇게 싸섹연애 하는데 어느날은 한창 또 사소한걸로 싸우다가 판이 커진거임. 고성도 오가고 집기도 던지고 부수고 할 정도로 싸우는데, 요새 한창 학교생활이나 경기 잘 안풀려서 스트레스 많이 받고있던 우성이가 진짜 찰나의 순간 이성을 잃고 솥뚜껑만한 손으로 자기 손바닥보다 작은 태섭이 얼굴 후려치는거. 태섭이는 맞는 순간 눈앞이 새카맣게 암전돼서 정신잃고 그대로 날아가서 방 구석에 쳐박히고, 서로 고성 지르면서 싸우던 방에 갑자기 정적 흐르겠지.

자기가 손을 올렸는지도 인지 못하고 태섭이가 날아가서 기절한것도 모르고 씨근덕대면서 숨 몰아쉬던 우성이가 번뜩 정신을 차리면 엉망으로 박살난 집이랑 엉망으로 구겨져서 피흘리는 태섭이 보고 기절할거같겠지ㅜ태섭이 얼마나 세게 맞았으면 그새 얼굴의 반이 터질듯 부풀어올라있고 코랑 입에서 줄줄 피 새어나오고있음. 학생때도 많이 맞아봤지만 성인 현역 운동선수한테 진심으로 맞은거 처음이라 태섭이 몸이 거의 차에 치인 수준으로 충격받아서 정신못차리겠지.

우성이 너무너무 놀라서 다가가지도 못하고 말도 더듬거리면서 떨기만 하면 좋겟다. 간신히 태섭아 불러보는데 애가 죽은듯이 구겨져잇으니까 우성이 주저앉아서 벌벌 떨면서 기어가겠지ㅜ간신히 붙잡고 흔들어보는데 우성이 큰 손에 들어오는 몸이 새삼 너무 작아서 내가 이렇게 작은 애를 때렸다고..? 싶어서 그제서야 눈물나오고ㅠㅜ

암튼 들쳐업고 응급실 뛰어갔다가 2주 입원하는 동안 뇌진탕이랑 얼굴 부어서 밥도 못먹고 말도 못하고 고생하는 태섭이, 퇴원하고나서도 한참 나중에 우성이가 뭐 설명하다가 손 올리니까 자기도 모르게 움찔하는 태섭이 보고 우성이 트라우마 생겨서 진짜 죽을때까지 태섭이한테 장난으로라도 손 못올리면 좋겠다. 태섭이는 짜증나면 때리는데 우성이는 진짜 아픈데도 그냥 맞기만 하고 말겠지...

우성이가 끔찍살육농구머신이라 그렇지 순수하고 올곧은거같아서 이런거 잘어울리는거같음ㅋㅋ 우태 슬램덩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