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44386437
view 2205
2023.05.23 20:18
이쁘다고 엉덩이 토닥여줄 거 생각하니까 너무 힘들다

김낙수 집중력 존나 좋아... 노트북 켜놓고 일하면서도 이명헌 노는거 흘낏흘낏 보기만 하고 손은 안 멈춰 근데 이명헌은 혼자 잘 놀다가도 김낙수 옆에 와서 괜히 어깨에 턱괴고 뿅소리 한두마디 하고 약간 산만해... 김낙수 반응 안 해주다가 이명헌이 멀어지면 혼자 픽 웃는다 그리고 눈에 웃음기 담고 마저 일해...

이명헌 자기 지갑 넉넉하면서도 아이스크림 먹고 싶어지면 꼭 낙수한테 온다... 그럼 김낙수는 일하던거 잠깐 멈추고 뻐근한 미간 꾹꾹 짚더니 이명헌이랑 어깨 부딪혀가면서 털레털레 편의점에 가... 그 누구랑도 안 하는 존나 유치한 대화를 이명헌이랑은 기꺼이 투닥투닥 해줘... 단거 안 좋아하는데도 이명헌이 뽕따 고르면 얘는 말없이 빠삐코 고르고 이명헌부터 한입 주고 말어 그리고 걔 손에서 꼭다리 쓰레기 받아서 자기가 버림ㅜ

김낙수 유능한 만큼 까칠하다는 소리를 듣고 사는데도 집에만 오면 이명헌한테 무르고 자상하고 말없이 다정하고 이명헌이 내색하지 않아도 귀신같이 알고 걔가 원하는 만큼 진득하게 애무해주고... 이명헌이 고로롱 잠들면 이애가 자기한테 아무 경계 없이 폭닥하니 안겨서 웅크리고 있다는 점에서 약간 변태적인 만족감을 얻고 걔 등허리나 좀더 만져주고... 이명헌은 그런 낙수 좋다고 잠결에도 삐뇽대면서 엉덩이 들이밀고 안기고...

근데 안정적이고 유아적인 순애로 가기까지의 낙수명헌에 대해서도 우리가 이야기를 좀 더 해봐야한다고 생각해... 분명 이명헌이 낙수 살살 긁다가 선넘은적 있을 것 같단 말이야... 김낙수가 진짜 과로로 죽을 것 같은 때에 이명헌한테 하지 말라고 여러번 말했던 짓을 이명헌이 저질러버리고 김낙수가 그거 수습하고 치워야 해서 개빡치는 생각... 나 분명 이런 광경 봤던 거 같은데...

눈 싸하게 뜨고 잠긴 목으로 다 쉬어서 이명헌, 장난해? 이러는 개빡친 김낙수... 눈 휘둥그레 뜨고 토끼처럼 주눅들어서 낙수 겨우 보는 그런 이명헌 표정 나만 봤냐...? 입 우물대면서 한마디 변명도 못하고 어깨만 수그리는데 김낙수 존나 피곤해져서 그냥 문닫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 김낙수가 문을 쾅 닫은 것도 아니고 아예 잠근 것도 아닌데 깨갱해서 감히 손잡이는 쥐어보지도 못하고 문만 멍하니 만져보다가 자기 방으로 들어가서 몸 웅크려 말고 혼자 자려고 노력해...

주눅이 제대로 들어서 그뒤로 일주일 동안 반찬투정 한마디도 못하고 일부러 야근하느라 늦게 들어오는 낙수 우울하게 기다리면서 소파에서 웅크려서 졸고 그러는 꼴... 그러다가 어느 날 낙수가 출근할 때 “오늘 저녁에 집에 손님 데려올 거야. 방에 들어가 있어.” 이런 말 툭 하면 이명헌 그러겠다고 순하게 대답하는데 그 목소리에 힘없는거 낙수도 알지... 어떤 손님인지 묻지도 못하고 방에 언제까지 들어가 있어야 하는지도 모르는데 아걍...왜이런게보고싶지ㅅㅂ... 아무 전후 맥락 사정 생각 못했는데 그냥 존나 보고싶잖아...

이게 다 낙수님이 이명헌한테 손길 눈길 안 내주는게 이명헌한테는 벌이니까 그런거지 응... 김낙수는 내가 뭘 했다고 주눅이야 싶은 한편 자기가 그렇게 되도록 유도하고 길들인 거라서 양심껏 과실을 부정하지는 않고... 손님 보낸 후에야 다정하게 안아주면서 오늘 조용하게 잘 있었네, 할 수 있잖아? 하면서 보드랍게 만져주는 생각... 이명헌 금방 다시 뿅뿅대긴 하지만 김낙수가 먼저 배달음식 시켜먹자고 할 때까지 최소한 보름 정도는 밥도 안 남기고 투정없이 다 먹고... 티비 볼륨 왜 이렇게 작게 하고 보냐고 김낙수가 직접 높여줄 때까지 티비 소리도 조용조용 안 키우고 보는 그런거... 분명 봤는데 내가...

낙수명헌을 무한대로 보고싶다... 얘네 일상에 그냥 잠겨죽고 싶다... 어떤 캐해로 뭘 먹어도 맛있따 진짜 눈물날것처럼 맛있음... 앤갤에 낙명 맛있게 말아줄 사람 많을텐데 습습습 제발 싹싹 빌테니 낙수명헌 해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