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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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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준호랑 치수 곁에서 떨어지려 하질 않아서 비밀연애 중이던 서태웅 은근 서운한 상태겠지 그래도 어떡함 대만이 입장에선 갑자기 무석중 친구들도 좀 낯익은 농구부 사람들도 다 바뀐건데,,
그래도 인간자석 어디 안간다고 얼마 안가서 트리오짓도 하고(도미솔이 도레솔 됌) 다른 사람들이랑도 금방 친해지기 시작하는데 정대만 이상하게 서태웅한테만 좀 대면하게 굴었으면 좋겠다 적응기 갖는 냥주작마냥 지켜보거나 1대1하고 바로 후다닥 다른 사람한테 가거나 그러는거야 떠나가는 동그란 뒷통수 보면서 why.... 하고 있는 태웅이를 눈치빠른 태섭이가 저인간 금방 익숙해질거다 농구잘하는 사람 좋아하는거 알잖아 하고 위로해줄거야

그러다 하루는 나름 서로 친해진 능남애들이랑(주전들만 왔었음) 비공식으로 감독들 없이 연습 경기를 하는데 태웅이가 마지막 역전슛을 넣으니까 다들 잘했다고 툭탁 치는 사이로 대만이가 신나서 어깨에 팔 두르면서 옆에서 안으려고 폴짝 뛰는걸 보고 서태웅이 몸을 돌리면서 아예 정면으로 매달리게끔 만들면서 엉덩이를 받쳐서 대만이가 서태웅한테 좀 야시꾸리하게 매달린 자세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러고서 시끌한 사이로 태웅이가 대만이한테
"나 잘했어요?" 하고 묻는데
"장난해? 최고로 잘했어!" 하는 대답이 돌아오니까 만족스레 웃었을거임

그리고 잠시후 슬슬 대만이도 얼굴 붉히고 내려주면 안될까.. 하는데 서태웅이 잠시 말없이 대만이 얼굴을 빤히 보다가 대만이 귓가에 대고 사실 자기가 잘하면 대만 선배가 상을 주곤 했다고 그거 해주면 내려준다고 하겠지 그러고선 대만이가 해주겠다고 하니까 망설임없이 그 상태로 락커룸 먼저 좀 간다고 자리 떠버렸으면 좋겠다 그냥 애들끼리 모여서 한거라 경례도 없었거든 그래도 다들 왁왁거리는 대만이 목소리를 들으면서 다른 의미로 쟤네..? 하겠지

그리고 락커룸이 아닌 사람이 잘 안오는 곳으로 온 서태웅이 바로 키스각 세우면서 얼굴을 들이대오니까 고1대만이 두눈 동그랗게 뜨고 뭐해??? 하겠지 와중에 자세가 불안정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서인지 손을 떼서 막지는 못하고 말로만 왁왁 거리는거야 고개를 뒤로 빼는 대만이에 서태웅이 불만스런 표정으로 상 준다면서요 하겠지 그말에 대만이가 상이...? 하고 이건 아닌거 같은데 하는데 그러면서도 태웅이가 하얗고 잘생긴 얼굴을 불퉁하게 찌푸리는걸 보고 맘이 약해져서 입...입술 말고 다른데 하고 작은 목소리로 중얼일거야 그리고 그말을 놓치지 않은 태웅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대만이의 눈가 바로 아래에 잘게 뽀뽀를 두어번 해주겠지
늦은 오후에 위에 길게 난 창에서 들어온 햇빛이 둘이 서있는 공간만 제외하고 비추고 있는데 그 속에서 눈 아래 간질간질한 입맞춤을 받으면서 대만이는 콩콩 뛰는 심장 소리 속에서 눈을 감은 서태웅의 속눈썹만 보고 있었을거야


(정대만은 비밀연애 중이므로 평소 서태웅에게 상을 주진 않았다)

슬램덩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