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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2 22:22
북산즈 연습하고 있는데 잠시 견학해도 되냐고 물어보는 남자애가 서태웅 복제 수준인거지 다들 놀라서 태웅이 보고 동생이냐고 묻는데 태웅이 미간 좀 찌푸리고 저런 동생 없다고 함 너무 닮아서 기분 나쁠 정도인데 그 남자애는 별 반응 없으면 좋겠다 키 크다 어깨도 좋고 너도 농구하니? 하고 부원들이 물으면 끄덕끄덕 하겠지 이번에 들어온 1학년 중에 이런 애가 있었으면 진작 알아봤을텐데 왜 몰랐지? 하며 다들 관심 가지는데 벌청소 끝내고 지각한 백호가 후다닥 뛰어들어오면 좋겠다 남자애 고개가 빠르게 휙 돌아가는데 다른 사람들은 백호한테 선배 지각이에요 백호야 또 벌청소 했어? 놀리느라 정신없고 태웅이만 자기 닮았다는 소년 빤히 쳐다보겠지
백호도 소년 보자마자 놀랐음 서태웅 아니야? 여우라서 분신술을 쓸줄 아는거냐고 하는데 소년이 백호 앞에 얌전히 서서 그런건 아니에요.. 하면 좋겠다 태웅이랑 얼굴은 닮았는데 존대말 쓰며 자기 따르는게 백호 마음에 쏙 들겠지 거기다 농구도 잘함 아니 이렇게 잘하면서 왜 농구부에 안들어왔냐고 천재가 직접 가르쳐주면 더 잘하게 될건데! 그 말에 소년이 엄..백호선배한테 배우고 싶어요, 계속 그렇게 생각했어요 하며 처음으로 의욕있는 모습을 보이겠지 백호 기분 더 업 돼서 특별히 프레스라인에서 덩크 하는거 보여준다고 나서는데 점프할때 손에 들린 공이 어디서 날아온 공에 정확히 맞쳐져 힘없이 툭 떨어짐 쿵 착지해서 고개를 돌려보니 서태웅이겠지 이 여우녀석이! 하며 가려는데 소년이 와서 공 주워주며 다시 보여주세요 이럼 백호가 다시 점잖빼면서 그렇게 원한다면 다시 보여주겠다며 공들고 라인쪽으로 가고 소년은 기분 좋은듯 태웅이 옆에 서서 백호 바라보고 있겠지 태웅이 앞만 보면서 어이, 하고 불러라 나랑 똑같은 얼굴하고 그런 표정 짓지마 기분 나빠 그러고 슥 가서 백호한테 자세가 틀렸다고 지적을 하기 시작함

연습이 끝나고 나서 다들 농구부에 들어와라 아니 입부서를 가져오겠다 난리인데 소년은 생각해 보겠다고 하고 막 체육관 나서려는 태웅과 백호를 쫓아가겠지 오늘 고마웠어요 슛도 보여주시고... 예의바르게 인사하는 후배를 백호가 싫어할 이유는 전혀 없었음 제가 아이스크림 살게요! 거기다 먹을걸 사주는 사람 중에 나쁜 사람은 없고 말이지 백호가 방긋 웃으며 좋아! 라고 외치려고 했는데 목에 서태웅의 팔이 감아져 확 끌려가면 좋겠다 연습 끝났어 가봐 라고 하는데 소년이 곤란한듯한 표정 지으면서 태웅 선배도 같이 가자고 하겠지 백호의 어깨와 목을 옆에서 두르고 있는 태웅이 고개만 슬쩍 돌려 소년을 노려봄 가봐라고, 그렇게 툭 던지고 백호를 끌고가겠지 따라가지 않은건 아니지만 백호도 결국 오늘은 가고 내일 보자고 함 그러곤 태웅에게 알겠으니까 팔 좀 풀어! 하며 발버둥이나 쳤고 어느샌가 저 둘만의 세계가 만들어졌지 소년이 머리를 긁적이며 둘과는 정 반대의 방향으로 걸어가면 좋겠다 그리고 지금 자신의 부모님과 참 많이 다르다고 생각하겠지 백호 아빠는 확실히 고등학생때의 모습이 기운 넘쳐보였고 부드럽기보다는 거센 이상이네.. 그리고... 서태웅은... 하루종일 강백호만 좇으며 백호아빠를 바라보는 자신을 내내 경계했어 수건을 건내주려는걸 뺏어 가져가고 백호선배라고 부르려고 하면 먼저 선수쳐 말을 걸고 백호를 데려감 심지어 본인에게 나름 몇마디 붙여보려고 했는데 죄다 무시 당하고 말았음 ... 그런 사람이 왜 백호 아빠랑 헤어진거지? 백호아빠는 서태웅 선수 얘기를 전혀 하지 않아서 알 수가 없었어 그런데 곧 미국에서 돌아온다는 서태웅이 사실 제 아빠 때문에 오는건 아닐까 싶어지기는 했어 백호아빠한테 서태웅이 나 노려봤다고 일러줘야지 소년은 금방 노을아래에서 모습을 감추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