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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간하면 진짜 이런 짓 안할텐데 너무 빡치는 바람에 이럴거면 그냥 헤어지던가!!! 하고 네번째 손가락에 있는 반지 빼서 쓰레기통에 던지듯이 버리는데 똑같이 그럴 줄 알았던 대만이 얼굴이 순식간에 변하더니 눈물이 투두둑 떨어짐. 그거 보고 벼락같이 정신 돌아온 태섭이가 서, 선배 울어요? 하는데 대만이는 엉엉 울면서 정신없이 쓰레기통을 뒤지겠지. 선배, 선배! 태섭이가 막으려고 해도 대만이 절대 안 밀림. 미친듯이 뒤져서 기어이 반지 찾고 두 손으로 꼭 쥐고는 우느라 너... 너.... 하고 말도 못 함. 이런 대만이 모습은 처음 봐서 태섭이도 엄청 당황하다가 두 팔로 가득 안아주면서 내가 미안해요. 그러면 안됐어요. 미안해요. 미안해요 선배. 하면 대만이도 태섭이 꽉 끌어안고는 다신 버리지마... 다시는.... 하고 태섭이 티셔츠 푹 젖도록 울겠지. 대만이 대충 진정되면 태섭이가 다시 끼우게 달라고 하는데 대만이가 끼워주려다가 쓰레기통에 빠진 거라 얼른 씻어와서 끼워줄 듯. 그거 보면서 태섭이 다시는 반지 빼는 짓은 안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