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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1 01:16
대충 롱디 기간 포함해서 10년 가까이 만난 우명.. 그렇지만 실제로 면대면 연애 기간은 짧아서 애틋한데 우명으로..

원래는 애정 담은 스킨십이 무슨 트럭으로 쏟아붓는듯한 우성이고 먼저 치대는 덕분에 표현이 많지 않은 명헌이었는데 어느 시점부터 그 스킨십이 줄어버린 우성. 명헌이 수동적 인간도 아니고 애정이 우성에 비해 결코 작은 편도 아니라서 우성이 먼저 치대는게 줄어드니까 자연스레 명헌이 먼저 스킨십 하는게 늘어나겠지. 다만 기차타고 가면서 봐도 하트 흩날리는 듯한 우성의 애정표현과 다르게 은근한 분위기가 되겠지.. 자각하고도 처음엔 차분한 분위기도 새롭고 좋다 싶다가 사흘째 접어들자 마음 한켠이 미세하게 불편해지는 명헌.. 그래도 이런 때도 있겠거니 하는데 그 마음에 돌을 던져 파문을 일으키고싶다.
프로라 치고 같은 팀에 선수 한명이 몸 풀면서 스몰톡으로 권태기 얘기를 하는데 그제야 우성..권태기였나? 싶어지는 명헌이 보고싶다.

근데 사실이 아니겠지.. 느바에서 활약중인 우성.. 팀 메이트가 명헌이랑 연락만 하면 꼬리 붕방 흔드는 거 보면서 나이 먹고도 여전히 애같이 굴면 상대가 너랑 결혼 하고싶겠냐 좀 더 남자답게(ㅎ) 진중한 모습으로 새로운 면모를 보여봐라 난 여친이랑 어쩌고 블라블라 하는 지 연애담 읊어대는거 몇개월동안 듣다보니까 좀 세뇌 반 혹함 반 해서 최대한 명헌이한테 점잖게 보이려고 애쓴거겠다.
비유를 하자면 기존에는 손바닥만한 조그만 상자에 사랑을 한줌씩 담아서 몇천개를 던졌다면 이번엔 트럭만한 선물상자에 애정을 꾹꾹 눌러 담아서 품에 안겨주는 느낌.. 총 질량은 같겠지. 근데 문제는 명헌이가 그 작은 상자에 익숙해져서 큰 상자에 담긴 양은 가늠이 잘 안됐던거.

암튼.. 권태기라고 생각한 명헌이가 어설프게 유혹하는게 보고싶고.. 우성은 이 형이 왜 이러지? 귀여워.. 하는 동상이몽이 보고싶다.. 그게 망섹으로 이어지고 결국 울면서 널 놓고싶지 않다 고백하는 명헌이와 그제서야 형은 이거 맘에 안들었구나 깨닫고 전처럼 애교덩어리 된 우성이 보고싶다.. 그대로 백년해로 살았으면 좋겠다..

우성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