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만이랑 백호ts 그 약속 했을거같음

야 우리 45살까지 싱글이면 둘이 결혼하자

둘이 연애감정 없음
서로 존나게 취향도 아님
탱백ts 사귀기는 커녕 썸도 안탈때임
왜냐면 서태웅이 먼저 미국가서 멍청이 올때까지 기반잡느라 둘이 연락도 소원하던 시절임
둘다 각자 비슷한 시기에 똥차 만나서 더럽게 깨지고 만나서 울면서 술먹다가 한 약속임

암튼 그런건데 그 뒤로 둘이 종종 농담소재나 됐으면 좋겠음
그 뒤에 백호ts 미국행 앞두고 태웅이도 잠깐 귀국해서 북산 동창회하는데 그 얘기가 나오는거임
백호ts가 아 그래도 남친없어서 롱디걱정은 안해도 되겠네 웃긴데 안웃김 이러니까 대만이가 맥주따라주면서 야 거기 실한놈들 많을텐데 빨리 청춘을 즐겨 안그럼 내가 니 책임져야된다고ㅋㅋ 이러는거임
태웅이는 털난가구마냥 묵묵히 있다가 무슨소린가 ..... 말풍선 달고 쳐다봄 
백호ts는 질색팔색은 커녕 아 아직 25년 남았다고!!!ㅋㅋㅋㅋㅋ 이러고 받아치는거임
태웅이 표정 점점 안좋아짐
넷이 자주 놀았던 한나랑 태섭이만 그게 무슨 소리인지 알고 옆에있는 태웅이 표정 안좋아진것도 눈치챔
근데 안도와줌 서태웅 놀릴생각 만만함

둘이 반지도 주지않았어?

서태웅 그 얄상하게 잘빠진 눈매가 ㅇ_ㅇ 이렇게 됨 
근데 진짜 반지 주긴 했음 정대만이 여친이 바람나서 깨지고 그 전에 준비한 커플링 강에다 던지려고 하는거 옆에서 백호ts가 아니 금붙이를 왜버려!!!! 이러고 뺏어온거임
웃긴건 서태웅도 자기감정에 이름 못 붙인 상태인거임
걍 멍청이랑 존나 인생 끝날때까지 함께 할 생각이고
빨리 미국 왔으면 좋겠고
그러함

백호ts도 사실 서태웅한테 아무런 무드가 없었냐 그건 아니었음
세상 똥차 만났던것도 서태웅이랑 소원해지니 모종의 스트레스 받는데 자각은 없어서 방황하다 그런 싸가지없는 놈때문에 전전긍긍하지말고 나한테 관심있다는 놈이랑 만나자 했던거임

둘이 살짝만 자각시켜주면 당장 세기의 로맨스 찍을 상황인거임 더군다나 백호ts 미국유학까지 확정났으니까
대충 그런건데 서태웅은 눈앞에서 태섭한나가 찌르는거 곧이곧대로 눈에 동공지진나고 있으니까 웃기고 귀엽기까지 함

자리 파하고 가게 나와서 다들 택시잡는 분위기에 서태웅이 백호ts한테 멍청이 제가 데려다주고올게요 이러는거임
다들 올 서태웅 미국가더니 매너좋아졌는데? 하고 태섭한나는 서로 팔꿈치로 쿡쿡찌르며 아 된거같다 함
백호ts는 뭐야 여우놈 꼴에 남자짓이냐ㅡㅡ 하면서도 거절안함
서태웅은 강백호ts 집 앞까지 갈때까지 한마디도 안하다가 문앞에서 갑좍 그러는거임

-야 반지내놔
-????
-정대만이 준 반지 내놔
-여우 취했냐? 술 별로 먹지도 않드만
-내놔 빨리

백호ts도 왠만하면 무시할건데 태웅이가 하도 밑도끝도없이 생떼쓰고 더군다나 그 패스해패스해패스해 표정으로 이글이글하니까 어어 하다 휘말려서 서태웅 집에까지 들이고 아 잇어봐 ㅅㅂ 그게 어딧더라....하고 무슨 보석함도 아니고 주방 싱크대 서랍에 들어있던거 꺼내서 보내줌
서태웅 그거 받아들고 쳐다보지도 않고 창밖으로 집어던져버림

그날 고백함

암튼 정대만이 샀던 전여친과의 커플링은 길바닥에 내버려질 운명이었던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