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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9 23:13
시작은 저녁 먹고 기숙사 공용 공간 바닥에 누워서 벽에 다리대고 수다 떨고 있던 이명헌과 김낙수겠지 둘이 이런저런 수다 떨다가 갑자기 산왕 농구부 최고 미남은 누구인가로 설전이 벌어질듯

-낙수뿅,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떻게 동오가 산최미가 아니라는 거죵? 딱뚝콱 박힌 그 이목구비에 잘어울리는 볼패임까지 있는데 어떻게 동오를 두고 우성이를 산최미라고 하는 건지 이해 못하겠다뿅.
-명헌아 내가 동오를 못생겼다고 하는 건 아니야. 그냥 농구부 최고 미남은 정우성이라고 한 거 뿐이지. 우성이 어제도 ㅇㅇ여상 애한테 고백 받았잖아. 고백 받는 빈도를 생각하면 우성이가 최고 미남이란 거지.
-그런 슬픈 조건을 걸면 어떡하나용. 우리 동오는 얼굴만 잘생겼지 사복 패션 센스는 구려서 얼굴 보고 왔다가 다들 옷보고 도망가서 고백도 못받는단 말이에용! 순수하게 얼굴로만 따져야죵!
-아니 걔는 진짜...아니 아니다. 야 똑같이 우리 농구부 티셔츠로 승부보자. 우성이랑 동오, 둘 중에 누가 더 고백 많이 받냐.
-...분하지만 그건 우성이네용. 하지만 들어봐용 낙수, 우성이는 최고미남이 될 수가 없어용.
-아니 그러니까 왜? 우성이만큼 귀엽고 잘생긴 애가 어디있냐?
-낙수뿅, 우리는 지금 '최고 미남이 누구인가.' 에 대해 말하고 있는 거에용. 우성이? 잘생겼긴했어용. 근데 최고 미남이 될 수는 없어용. 왜냐! 우성이는 따지고 보면 아이돌 스타일의 잘생김이라 최고 미남이 될 수 없어용!
-야 아이돌 스타일이여도 일단 잘생겼다는 거잖아!
-아니죵! 동오는 '우리 할머니의 첫사랑' 같은 고전 미남과라 어린애들은 동오의 매력을 모른다구용! 그리고 동오가 고백 받는 빈도는 낮지만 받는 선물들을 생각해봐용. 향수나 시계, 만년필 같은 것들이잖아용? 그거 선물해주는 사람들 연령대를 생각해봐용. 대부분 어른들이죵? 반면에 우성이한테 고백하는 애들을 생각해봐용. 여기는 대부분 우리 또래에용. 10대 인구가 많을까용, 2~30대 인구가 많을까용? 당연히 후자겠죵? 그러니 다수결에 따라 최고 미남은 동오에용!
-아 뭔 소리야!!


둘이 이런 설전을 벌이고 있을 때 샤워실에서 막 씻고 온 현철이가 들어오겠지

-둘이 뭐하냐...?
-현철뿅! 잘왔어용! 얼른 이리와서 앉아봐용!
-야 현철아 내말 좀 들어봐, 우리 산왕 농구부 최고 미남은 누구라고 생각하냐?
-너네 그런 걸로 싸우고 있었냐...?
-그런 거라뇽!
-야 이건 중요한 거라고! 그래서 니 생각은 누군데!
-아니 뭐...당연히 정우성이지.

그 말에 거 보라면서 의기양양한 낙수랑 이건 현철이라서 무효라고 씩씩 거리는 명헌이겠지 그런 이명헌을 보면서 신현철이 묻겠지

-야, 이 형님이 한 번에 납득시켜준다. 명헌아, 너 우성이랑 결혼했어.
-뾰옹...?
-끝까지 들어봐. 너 우성이랑 결혼해서 애 낳았는데 애가 누구 닮았으면 좋겠어? 동오 닮으면 좋겠냐?
-당연하죵!
-아니 왜?!
-우성이랑 결혼했는데 동오랑 불륜해서 애 낳았다는 거잖아용. 양손에 꽃이다뾰뽀로뿁뿁뿅.
-명헌아 너 돌았니...?

이명헌의 말에 김낙수도 어이없어할듯 그러다가 성구랑 동오 우성이까지 공용 공간 들어오는데 낙수 현철 명헌이 설전 벌이는 거 보고 니네/형들 뭐해/뭐해요? 하고 들어와서 주전들 산최미는 누구인가로 설전 벌이는데 이명헌이랑 정우성만 빼고 다들 정우성이라고 해서 이명헌 드러누울듯 맛알못놈들 그런 안목으로 산왕의 주전이라고 하다니 실망이에용 흥흥흥 이러면서 현철이 무릎 베개 삼아 드러누워서 현철이가 입 근처에 가져다주는 과자 먹을듯

근데 정작 사귀고 있는 건 현철명헌 성구낙수 동오우성 이렇게 일듯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