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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9 12:49
물론...호열이는 철이랑 눈맞고 배맞아서 음 보호자... 박철 써야징 하고 철이 이름 번호 써냈고
백호는 흐음... 고릴... 이라고 썼다가 벅벅 지우고 채치수. 써냄 (특 : 새내기)

고등학교 2학년 됐다고 이제 나름 착실히 사는데 학기초에 늘 하는 학부모 상담때 치수랑 철이 마주쳐서
채치수 내가 나이 스물에 고등학교 2락년 학부모 상담 오는것도...뭐 강백호라 당연한 일이긴 한 거 같지만
조금 어이 없는데 교무실 쪽으로 향하고 있는 철이 본 순간 그대로
사고회로가 정지 되고
동공지진...
아니? 저새끼가 .... 왜?
진짜 깡패라도 된건가 (철이 그냥 깔끔하게 입고 있음 다만 그래서 더 조폭 같을 뿐)
뭐지
이제 정대만도 없잖아! 생각 하고 있는데
저쪽에서 걸어오는 선생님이 아 호열이 형님분 되시죠? 아 예...
대답하는 철이 데리고 안에 들어가버리는 거지

호열이....? 양호열?
근데 형...님?

그 길로 당장 강백호네 반 문 벌컥열고 물어보고 싶었지만 겨우 이성의 끈을 쥐고 참은 다음
대만이 한테 전화 걸어서
야. 대만아 양호열이랑 박철 무슨사이냐 형님이라는데 얘가 왜 북산고 교무실 까지 오는 거지?
아... 둘이 사겨
근데 진짜 사귀네??????????? 나 안 믿었거든 근데 교무실까지 왔다고??????
진짜 상담 하러???????? 와 나 이거 영걸이가 말해줘서 못 믿고 철이한테 직접 물어봤는데도 안 믿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진짜구나 하고 깔깔 웃는 대만이에 채치수 평생 받은 충격 다 합쳐도 오늘만 못하겠지

오... 사람 눈 맞는 건 한순간이구나...

근데 그 시간 박철은 완전 진지하게 학부형 상담중임
음... 예? 4년제를 갈 수 있다고요? (생각보다 건실하게 살았구만)
백호는 아마 대학을 농구로 갈거라 이름 있는 대학에 갈 확률이 높아서 호열이도 같은 데 갈거라고 열심히 하더라고요
백호... 아 빨간머리... (우리 호열이도 농구를 시켰어야...아 키가 작지 근데 송태섭도 작잖아) 이런 딴 생각도 좀 하고
선생님이 집에가서 보라고 준 입시자료 도 받아옴 고2때부터 챙겨야 한다고

내가 살다살다 이런 걸...
집에 오는 길에 간단하게 장도 좀 보고
쇼파 앞에 상 펴놓고 학교에서 받아온거 펼쳐놓는데
와...이거 뭔소린지 하나도 모르겠다

알아서 해라 호열아
하고 입시학원 학원비 알아보는 쪽으로 방향 전환

박 처어러러러어렁ㄹ 나 와따....하고 바닥에 털썩 가방 던지고 자기한테 안기는 호열이
끌어 안아주면서 뭐 먹고 싶은건
음... 수제비
수제비?
바이크 타고 가자 나 바람 쐬고 싶어 하는 호열이 궁댕이 토닥토닥 해주고
옷 갈아 입고 나와 하는 박철

던져 놓은 가방 정리해주려는데 오 꽤나 무거운데...
하고 열어보면 교과서는 없고 아이돌 잡지나 들어 있어서
요놈 봐라 싶은 철이

야 너 공부는 안하고 이런거나 무겁게 들고 다니니까 키가 안 크지
선생이 너 4년제 갈 수 있다고 한 것도 다 뻥 아냐?
!!!!!!!!!! 아 그거 용팔이 꺼야
웃기고 있네 친구 팔아먹기냐?
아 아니라고!!!!!!!!!!!!!!!
오... 너 취향이 이런 쪽이였구나... 오... 글래머? 오...
아 진짜아아아아아 진짜 용팔이거다!!!!!!!!!!!!!



용팔 : 어 내 잡지 어디갔지 양호열 이자식 한권만 빌려간다더니 다 가져갔어


둘이 바이크 타고 나가서 바닷바람도 좀 쐬고 오거라~~~~~~

철호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