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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8 23:44
백호집에서 영화보기로 해서 제로칼로리 맥주 든 봉투 들고 설렁설렁 백호 플랫으로 간 태웅이겠지. 물론 비닐봉투 밑바닥엔 콘돔도 있었음. 3개샀음. 딩동 초인종 누르니까 잠시만요~ 하는 목소리가 안에서 들림. 근데 문이 철컹 열리더니 걸쇠는 걸린채로 손만 쑥 나오는거지. 여기로 주세요. 뭐가 여기로야, 피자 배달이랑 착각한거같음. 태웅이 나야, 라고 하자 백호가 아 여우 왔냐? 하곤 문 다시 닫고 걸쇠 빼고 문 활짝 열어주겠지. 피자 온줄 알았네. ...하는데 백호가 입은 얇은 셔츠는 봉긋한 가슴라인 선명히 드러나는 거고 붉은 유두까지 다비치고 있고, 젖은 빨간 머리에선 물이 떨어져 어깨가 젖어있음. 거기다 아래는 허벅지가 다보이겠지 속옷을 입은건지 아닌지도 알수가 없어. 태웅이 머리 하얘지는데 백호는 봉투 뺏어서 맥주 뭐사왔어? 아씨 제로 칼로리 노맛인데 하고 있으면 좋겠다. 저런꼴로 피자인줄 알고 나왔다고? 제 앞에서 저러고 있어준다면 감사합니다 하고 홀라당 핥아 잡아 먹었겠지만 저러고 남들 앞에 나서는건 달랐음. 열조차 안올라 오히려 가슴이 차가워지겠지. "멍청아 이렇게 하고 문을 열어줘? 이상한 놈이 들어오면 어쩔뻔했어?" "그래서 걸쇠 걸었잖아" 그러면서 백호가 의기양양하게 걱정마 저번에 그래서 내가 때려눕히고 경찰도 불렀어! 하면 좋겠다. 알고보니 자기 건너편 주택사는 놈이 변태새끼였다 집에선 편하게 입고 있는데 훔쳐 보다가 집까지 찾아왔었다고 미친놈 아니냐며 그당시 상황을 말해주겠지. 이야기의 결론은 자신이 그 변태를 멋지게 처치하고 주변 이웃들에게 칭찬까지 받았다는거였음. 크 천재님이 한건 했다니까! 하는데 태웅이 너무 암담하고 속이 답답해지겠지. 피자가 왔는데 한입 씹고 그대로 둘거같다. 백호가 너 안먹으면 내가 다 먹는다 하면서 피자 두개 겹쳐 먹으려는데 태웅이 "너 나랑 살자" 했으면 좋겠다. 백호 입 벌리다가 눈동자만 돌려서 엥? 하고 피자 도로 내려놓겠지 "프로포즈 개노잼이고 너무 감동없는데..." "프로포즈가 아니라, 같이 살아야겠다고..동거 하자고 멍청아" 백호는 그게 그거 아니냐고 몇번이나 다시 되묻다가 프로포즈는 다음에 사람들 보는 앞에서 멋지게 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고 동거라는걸 받아들이기로 했음. 그런데 왜 갑자기 뜬금없이 동거냐? 별 거부감 없이 무슨 바람이 불어서... 하고 태웅이 여기저기 살펴보는 백호겠지. 그러다 식탁 구석에 있는 태웅이 들고 온 봉투가 눈에 띔. 정확히는 그 안에 피임도구가. 백호가 입꼬리를 싸악 끌어올리면서 "응큼한 자식" 이러겠지. 일주일에 한두번 보는걸로는 모자랐어? 하면서 맨날 하면 병나는데~ 하고 태웅이를 놀리기 시작함. 즐거워하면서 태웅에게 와 다리위에 앉는 백호는 여전히 노브라에 노바지 차림이겠지. 태웅은 자신한테 닿는 맨허벅지와 말랑한 가슴이 느껴졌음. 누님이 그렇게 좋냐? 하면서 어린애 대하듯 품안에 안는데 태웅은 할 말이 정말 많았지만 그렇게 생각하도록 두는게 편할거 같아 아무말 안하겠지.

그리고 동거하면서 백호 단속하려고 했는데 냉장고 앞에 서서 검정색 실크 속옷입은 엉덩이 빼고 있는 백호 뒤태 보면서 달려드는건 서태웅이면 좋겠다. 싱크대에 걸터 앉혀져 다리 한쪽 태웅이 어깨에 올리고 박히면서 백호가 히익! 하으앙♡ ...!!♡♡..!! 울면서 역시 이러려고 같이 살자고 한거구나! 하는데 이땐 정말 할 말이 없어지는 서태웅 보고싶다. 혼자사는 백호의 무방비함은 걱정이지만 같이 살때는 태웅이 좋은일 시키는거겠지. 덕분에 동거하는 집 커튼 걷을 날이 얼마 없을거같다.


루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