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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7 20:37
느바정 미국가서 날아다니는 동안 어쩌다보니 국내리그 슈퍼인싸 서열원탑이 되어있는 연상남친

당연함 그 황금기의 산왕을 이끈 주장이 주는 공 한번 받아보려고 눈뒤집힌 농친놈들 열트럭씩 드글드글한 세계임

이명헌의 인싸력에 대해 깊생해보자면

서열 군기 빡빡한 산왕에서 선배들 모시고 후배들 기강 잡아가면서 리더까지 오른 명헌이라 기본적으로 남자들의 세계에 필요한 껄렁한 사회성과 마운팅 능력을 갖고 있고, 또 큰 소리 내거나 험한 말을 쓰지 않아도 그 앞에 서면 복종해야 할 것 같은 포스 + 계속 보고있으면 사람 마음을 어딘가 심란하게 하는 묘한 매력까지 더해져서 명헌이는 본인은 굳이 사교성 발휘하지 않는데 주변에 사람이 끊이지 않는 스타일같음. 그것도 핫바리들 말고 비슷한 알파메일들이 그 주위로 모임 인싸그룹 서열 탑서클 알파메일 특 ㅇㅇ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그냥 실력이 압살함.. 아무도 토를 달수없음
이명헌이 농구공 튕기면서 그 무표정으로 선수들 한번 휘 스캔하면 저절로 뱃속 어딘가가 꽉 조여드는거임


그래서 대학 가고 국대 소집되고 내로라하는 전국 선수들이랑 한솥밥 먹게 된 이명헌 얼마 시간 걸리지도 않아서 이명헌이 아니면 이 개성 강한 수컷들 정렬시킬 사람 없다 소리 나오는거




한편 형의 이런 모습을 까맣게 모르고 있을 우성..
명헌이는 우성이랑 연락할 때 제삼자 화제가 나오면 우성이가 알 만한 산왕 멤버들 얘기를 하지 잘 모르는 사람들 얘기는 배려해서 안하니까 우성이는 그냥 산왕에서도 쩔었던 내 남친 역시 국대 마크 달아도 개쩔구나 ㅎㅎ 정도로만 생각함

그래서 이메다 거대아기는 미국에서 받은 첫 국대 소집장 뜯어보자마자 와씨 나 얼마만에 형이랑 에이스포가로 뛰는거야 라는 생각에 개같이 심장 뛰기 시작함

같은 팀 찰리 해리 올리버 피터한테 나 애인이랑 같이 국제대회 시합 하러 간다고 잔뜩 신나서 자랑하고 지지난달에 받은 엠브이피 트로피까지 야무지게 캐리어에 챙김

오랜만에 귀국해서 형 안아줄 생각에 공항 도착하기 전에 샤워 두번 하고 향수까지 뿌린 정우성
우성이 들어온다는거 알고 있는 명헌이가 우성이한테 너 들어오면 공항에서 약식으로 기자회견 해야 될거다뿅 선수촌까지는 우리 버스가 데리러 가니까 내가 입국장 앞에서 감독님이랑 같이 기다리겠다뿅 문자 넣어줌
입국장 문 열리면 영화 속 연인들처럼 형이랑 재회를 한다니 정우성 눈물보 터지기 일보 직전임..

미국 대학리그 제패하고 한국인 최초 nba 입성에 시즌 팀 n연승 풀 출장 기록
슈퍼스타 우성 정의 귀국을 축하합니다

우레같은 박수가 카메라 셔터와 함께 쏟아지고 입국장 문이 열리는데 기자들은 알 바 없고 정우성 재빨리 동체시력으로 형 어딨는지부터 확인함 국내 리그 국대주장 자격으로 느바정을 데리러 왔으니 가까운 곳에 있을거임

아니나다를까 플래시 잦아들자마자 바로 보이는 그리운 얼굴
수만가지 감정이 담긴 사랑하는 사람의 눈동자
눈물 흑, 하고 터진 정우성 형 보면서 손등으로 입 가림




아 근데 잠깐만....




엥?






이명헌 혼자 있는게 아님



시야 넓어지면서 자세히 보니까 형 옆에 웬 구릿빛 피부의 잘생긴 쾌남이 있음 얼굴 익숙함
예전에 한번 본적 있는... 이름은 정확히 기억 안나는데 1학년 때 우리랑 붙었던 팀 선수인가? 되게 잘했던 팀 같은데... 아 이름이 뭐지. 이정환 이름 기억해내려고 머리 집중하는 정우성 눈물 쏙들어가버림. 명헌이 계속 아기남친 쳐다보는 채로 몸 뒤로 조금 기울여서 정환이형한테 뭐라뭐라 속삭임. 이정환 푸학 웃어버림. 정우성 눈 가로로 찢어짐.

보니까 그 옆에도 사람이 있는데 그 얼굴은 익숙함. 서태웅임. 자기보다 2주 먼저 입국했다더니 우리 형 옆에 딱 달라붙어서 뭐하는거야 너는 강백호랑 송태섭하고나 놀아!! 입 댓발 나온 정우성. 왠지 무슨 생각하는지 알 것 같은 이명헌 가볍게 한숨 쉼.

우성이 그대로 명헌이랑 정환이 사이에 끼어들더니 명헌이형 옆에 꼭 붙어서 기자회견 함.

앞으로의 각오요? 캡틴 이명헌 선수의 에이스로서 부끄럽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미국은 정말 멋진 곳이지만 이곳에서 이명헌 선수의 얼굴을 보니 비로소 고향에 돌아왔다는 기분이 드네요.
네. 이명헌 선수와는 고등학교 때부터 각.별.한. 사이라서요.

명헌이 사레들러서 중간에 기침하고 정환이형은 왠지 웃음을 참는 얼굴로 우성이 힐끔힐끔 쳐다볼듯
태웅이는 제비뽑기로 뽑혀서 온거라 사실 별 흥미 없음 빨리 가서 명헌선배가 주던 공 마저 받고싶음

그러다 한 기자가 이정환한테 질문함

이정환 선수는 부주장이신데 정우성 선수와는 아직 한번도 호흡을 맞춰본적이 없으시죠? 기분이 어떠신가요?

뭣이??? 부주장??? 정우성 눈 홱 돌아감. 아 그래서 형이랑 같이 왔구나? 이정환 여전히 웃음 참는 얼굴로 마이크 잡음.

아...네. 저도 고등학교 시절 명헌이처럼 정우성 선수와 인연이 있어서요. 항상 정우성 선수와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보게 되게 기쁩니다. 포인트가드로서는 욕심나는 에이스이고, 에이스로서는 두려운 상대입니다.(웃음) 잘 해 보겠습니다.



명헌이? 명헌이???
형 다른 사람들한테 명헌이라고 부르라고 허락해요???

그럼 명헌씨라고 불러야하냐삐뇽...



기자회견 끝나고 선수촌 가는내내 정환이형 듣고있는데 찡찡거리는 우성이. 명헌이는 오랜만에 만난 연하남친 찡찡 깨물어주고싶게 귀여운데 뭔가 앞날이 쎄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 쎄한 예감은 명헌이뿐만 아니라 우성이에게도 있었겠지


첫날은 우레와 같은 박수로 느바정을 환영하는 선수들 덕에 그 날의 주인공은 우성이가 되어서 다행히 별 탈이 없었음 명헌이형도 오랜만에 우성이랑 몸 푼다고 공 죽죽 던져주고 개 짜릿함. 형이 사람들도 한명한명 소개해줌 다들 좋은 사람들 같음. 이 사람들이랑 농구할 생각에 다시 기분 좋아진 우성. 이정환이 계속 형 따라다니는건 신경쓰이지만 부주장이라니 어쩔 수 없지 성구형도 그랬으니까!

숙소도 형이랑 같은 방 배정받음 당연히 형이 좀 신경쓴거겠지? 하루 일과 끝내고 씻고 방 들어오자마자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달려드는 우명.. ㅌㅌㅌㅌㅌㅌ 훈련에 지장 안갈 정도로만 이 악물고 숨죽여서 첫날밤 물고 빨고 껴안고 곯아떨어짐



그렇게 기분좋은 첫 하루를 보냈는데

다음날....


진천선수촌훈련을 다니고 나의 환장시대 시작됐다





이명헌 일어나서 우성이랑 같이 아침 먹으러 가는데 누가 둘 사이에 확 끼어듦

어깨에 수건 두른 마성지임


성지 아침 먹었냐뿅
아니 나 이제 먹으려고. 근데 명헌아 감독님이 B 포메이션 바꾸자고 한거 들었어?
어떻게삐뇽?
현수 대신에 백호를 넣고 판석이를 A로 옮기자는데.
....가봐야겠다뿅. 우성 미안하다뿅 아침은 저기.... 현철이랑 같이 먹어라뿅. 성지 현수한텐 물어봤냐뿅?
아직 못물어봤지. 백호가 가는 것도 좋긴 한데...


우성이는 아직 얼굴도 안익숙한 웬 낯선이랑 아주 친숙하게 얼굴까지 가깝게 하고 속삭거리면서 멀어지는 명헌이형... 식판 들고 서있는 우성 다시 입 댓발 나옴

그때 마침 들어온 송태섭 우성이 발견하고 야 정우성 왜 음식 안받아? 하고 묻는데 아는 얼굴 본 정우성 괜히 서러워서 송태서어어업!!! 하고 그 덩치로 안김
야 왜이래 야 치워 내 옷에 눈물 묻히지마 야 씨 정우성 야!!



우성이의 충격은 그게 시작이었겠지

커리어야 여기 있는 모두를 손가락 하나로 발라버릴 그 느갓바갓정갓이지만 국내 경험이 없기 때문에 우성이가 아는 얼굴이라곤 산왕 멤버들이랑 북산 미국조 정도임

근데 명헌이는 진심 우성이가 아예 처음 보는 사람들하고까지도 엄청 친해 보이는거임

친함을 넘어 남자친구가 보기에는 내꺼한테 은근히든 대놓고든 개수작 부리는 것처럼 보일 정도임


정환 나 포카리좀삐뇽
어 이거 마셔

하면서 새끼손가락 닿는건 예사지

유니폼으로 땀 닦고 있는 형한테 ㅋㅋ아.. 너무 야한거 아니에요? 하면서 슥 옷 내려주는 놈 있지 (이건 윤대협임)

이맹허이 아 되다 되~ 하면서 코트 바닥에 앉은 형 등짝에 기대버리는 놈 있지 (이건 남훈임)

웬 바가지머리 한 놈이 연습에서 형 패스 다 빨아먹고 나도 듣는데 포효하질 않나

워! 씨이이바 방금꺼 미쳤다 이명헌!
현수뿅 욕설 금지뿅 벌점 3점뿅
아 봐줘~ 명헌아~

애교 부리고 난리야 시발...!

정우성 욕설 금지뿅
혀엉...!

틈만 나면 형 옆에 찰싹 붙어서 뭔가 비밀얘기 소곤거리는 마성지

코트든 어디든 단둘이 있는 모습 존나게 많이 포착되는 이정환

이명헌이 이뻐라하는게 눈에 보이는 서태웅

포메이션 보고 있는 형한테 송태섭까지 말 걸려고 다가가는 모습을 보니 그냥 울고 싶음

그러던 와중에 쾅 하고 선수촌 연습장 문 열고 들어온 갈색 머리의 눈동자 커다란 남자가 있음
성큼성큼 망설임 없이 형을 향해 걸어가더니
엉덩이를

팡!!!!!

치고 가는거임

정우성 지금 눈으로 본 광경 인식하지 못함


김수겸. 한번만 더 때리면 내가 뭐라 했지용
미안 좀 때리고 싶었다


미친 거 아니야!!!!!





정우성 엉엉 울면서 현철이형 동오형 성구형 낙수형 현필이 송태섭 정대만 서태웅 강백호까지 지가 아는 사람 다 불러놓고 서럽게 빼액거림 어떻게 형이 나한테!!! 여기서 이렇게 껄떡대는 사람 많을 거라고 한번도 말 안했잖아!!

저건 껄떡대는게 아니라 명헌이는 주장이니까 애들이좀더 가깝게 지내고 싶어하는거다. (현철)

그래. 정환이나 현수나 성지도 주장 경험 있는 애들이라 명헌이랑 더 가까운 거고. 너무 크게 받아들이지 마라. (성구)

가깝게 지내지 마요!!! 왜 주장이랑 가깝게 지내는데!!!ㅠㅠㅠㅠㅠ 주장은 어려운 존재지!!!ㅠㅠㅠ (우성)

명헌이가 좀 인기 많긴 하더라. 특히 다른 학교 애들한테. 뭔가 남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남자인가...? (대만)

상당히 위험하게 들리는거 알지 정대만? (동오)

명헌 선배 좋아. 공 잘 줘. (태웅)

디질래 진짜?ㅠㅠㅠㅠ (우성)

까까중. 그럼 해결책은 하나다. 가서 싸나이답게 입술 박는거다. 내꺼라고 다 보는데서 보여주면 되잖아? (백호)

장난하냐? 강백호 너나 서태웅이랑 입술 박아라. (태섭)

웃스. (태웅)

그래 장난하지 말ㄱ... 장난, 야 쟤 어디가. 잡아. 최동오 쟤 잡아! (낙수)








한과 분노가 응축 집약된 그 날의 '이명헌 입술 공개 탈취 사건' 은 김수겸의 핸드폰 카메라 속에 저장되어 국대 단톡방에 영구 기념되었겠지



입술박치기 하고 씩씩거리는 아기남편 손목 사납게 잡아끌고 숙소로 들어온 이명헌

형 화났어요?
....
화났어요?


정우성 살짝 주눅든 그러나 부루퉁한 목소리로 묻는데 이명헌 숙소 문 잠그더니 우성이 향해서 돌아섬


우성.


그렇게 서운했어용?



순식간에 아기남편 침대 위로 넘어뜨리고 웃옷 벗으면서 허벅지로 올라탄 연상애인

뜻밖의 전개에 중심부 일어나버린 아기남편 슬슬 허리 움직여 문질러주면서 띄엄띄엄 속삭이는 이명헌이겠지


왜... 뭐가 그렇게 서운한데용.





"이 모습은 너밖에 못봐용..."











우성명헌
명헌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