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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7 18:46
말도안되는 가설이지만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으면 좋겠다.. 북산애들 같은팀으로 국대된 세계관에서 팬들이 만약에 ~하면 어떨거같아 이런얘기하다가 그럼 만약에 백호가 인텐셔널 당해서 다치면 나머지애들이 어떻게 반응할거같냐?? 하는 질문 나옴.. 대부분이 채치수가 초인적인 힘으로 고릴공주님안기해서 나간다든가 태섭이 파울한사람 패준다든가 대만이 운다 이런얘기 나오는데 그럼 서태웅은 어떨까? 음... 두사람 친해보이는데 경기중에도 투닥대는거 나간적 많을정도로 캣앤독인거 다들알아서 그러니까 너무 나서지 말랬지 멍청아vs산왕전때처럼 무심하게 가서 위로아닌위로 한다 이정도로 의견 좁혀짐.. 누군가가 서태웅이 대신 화내주진 않을까? 했다가 겟냐ㅋㅋ 이런반응 받는데

얼마후.. 친선경기든 월드컵이든 경기가 열림.. 그때 백호가 평소처럼 들어가자마자 기합넣고 상대 기선제압한다고 끼끼짓하는데 거기까진 서태웅 평소처럼 어휴 멍청이 라는 얼굴로 무시했음.. 근데 상대팀 한명이 백호 그러는거 보고 열받아서 자기가 강백호 마킹해서 기죽여놓겠다 해서 공왔을 때 동시에 뛰었다가 팔꿈치로 백호 얼굴 개쎄게 후려버림.. 사실 이렇게까지 세게 칠 생각 아니었는데 백호가 팔꿈치 휘두르든 말든 공만보고 뛰는 바람에 걍 최대힘으로 때려버린거임.. 턱 정통으로 맞은 백호 잠깐 기절해서 점프한 상태에서 그대로 우당탕 떨어짐.. 사람들 다 헉;; 하고 관중석 다 일어나가지고 술렁술렁하고 팀원들 다몰려가서 백호야!! 강백호!!! 하는데..

서태웅 그 일련의 과정 우뚝 서서 보고있다가 갑자기 성큼성큼 와가지고 그냥 아무 말도 전조도 없이 냅다 파울한놈 멱살잡고 일으켜서 주먹부터 날리는거.. 한대 두대 세대까지는 다들 놀라가지고 벙쪄있다가 치수부터 정신차리고 말리는데 그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팔 잡힌채로 계속 주먹 휘둘러서 상대 얼굴 뒤지게 팰듯.. 태섭이랑 대만이랑 벤치선수들이랑 상대선수들까지 와서 뜯어말리는데도 마지막까지 멱살 안놔줘가지고 떨어트려놓은 뒤 보니까 상대팀원 옷 너덜너덜하게 늘어나있을듯..

심판도 당황함.. 그난리 나는바람에 백호 의무실 실려가고 상대랑 태웅이 둘다 벤치행되는데 서태웅 벤치가고서도 파울한 상대팀원 졸라노려봄.. 그러고 백호 턱이랑 뺨 언저리 퍼렇게 물든채로 돌아와서 암오케암오케!! 나 들어가게 해줘!!! 하다가 서태웅이 파울한사람 줘패서 퇴장당한거 알게됨.. 백호 놀라긴 해도 별생각없이 뭐?? 야 너 왜그랬냐!! 너도 없으니 천재 강백호님이 혼자 활약해주마~ 하는데 서태웅 평소같으면 멍청이라고 한마디라도 했을거 조용하게 백호 멍든 부분만 올려다보고 있다가



이상 없어?
응? 뭐가?
턱에 이상 없냐고.
이 정도 부상이야 뭐 껌이지!!



내 활약이나 잘 보고 있어라 여우자식아!! 하고는 코트로 뛰어나가는 백호 이마에 핏줄 선 채로 고요히 좇는 서태웅.. 나중에 치수가 가서 너 아까 답지않게 왜 그렇게 흥분했냐 그런식으로 물어보는데 한참 입다물고 있다가 ...모르겠어요. 한마디 하고 나가버림.. 사실 태웅이 예전에 백호 재활시절때 자주 면회가면서 겉으론 평소랑 똑같이 시끄러워도 가끔보면 은근히 침울해져있고 애들 편지받고 바다보면서 눗...(눈물찔끔) 하는거 본적도 있어서 속으로 엄청 신경쓰고 있던 거였으면.. 아무래도 자신감 잃은 백호를 제일 용납못하는 서태웅이다보니ㅎ

그래서 백호 부상당해서 코트 못서게되면 또 그런모습 보게될까봐 경기할때 좀만 무리해도 이 멍청이가... 하면서 노려보는데 어떤놈이 일부러 때려버렸으니.. 그순간 눈앞 벌게지면서 아무것도 안보이고 그냥 그놈을 패버려야겠다는 생각만 한거임.. 근데 아무리 그래도 왜 그렇게까지 강백호의 부상과 시무룩한 모습에 신경쓰고 화가 나는가? 물으면 뭐라고 해야될지 모르겠어서.. 치수한테도 모르겠다고 대답한거임.

그러다가 이제 백호가 태웅이한테 야 너 근데 왜 싸웠냐?? 퇴장당해서 농구 못하는거 제일 싫어하는 놈이... 하고 당사자한테 들으니까 문득 진짜 왜그랬지? 강백호 다치는게 농구 못하는 거보다 싫었다는 건가? 내가? 강백호가 농구보다 먼저라고? 어째서? 수만가지 생각이 스쳐지나지만 절대 본인. 서태웅이 상대. 강백호를 좋아한다. 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없는(생각조차한적x).. 이러니 묵묵히 백호 얼굴 퍼래진거만 빤히 쳐다보던 서태웅.. 입술 달싹거리다가 인상 잔뜩쓰고 생각나는대로 말해버림



네가 부상당하는 게 더 싫어.



...? 이건뭐.. 백호 뭐라고 반응해야될지 모르겠어서 입만 벙긋대다가 서태웅 휙 가버릴듯.. 그리고 뒤에서 나오다가 타이밍놓쳐서 이 모든걸 들어버린 송태섭.. 손에 들고있던 가방 툭. 떨어트림 강백호 소리듣고 뒤돌더니 머리 박박 긁으면서 섭섭 저 놈 왜 저래? ㅇㅈㄹ해서 태섭이 너넨 진짜 하... 됐다... 이러고 나몰라라 떠나버리고.. 강백호만 남아서 머리위에 ??? 띄운채로 농구못하는 거보다 내가 부상당하는 게 더 싫다고? 왜...? (마찬가지로 좋아한다느니 그런거 대상이 서태웅? 절대생각한적x) 하다가 모르겠다~ 터덜터덜 돌아감

근데 잠시뒤 팬들이랑 소통하는거 좋아해서 또 자기이름 서치해보던 강백호.. 이번 경기 본 팬들이 불타고있는거 발견함ㅋㅋ 대충 [서웅태가 강호백 때문에 싸운 게 현실이라고], [배코부상에주먹부터날아가는쿨냥이충격실화진짜존재], [(경기 전 만약에 게임 캡쳐) 이왜진] 이런.. 게시글들로 도배된거.. 어떤사람이 서태웅이 강백호 때문에 싸워줄수도 있지 않냐는 댓글엔 성지순례 주르륵 달려있고ㅋㅋ 백호 팬들도 이게 궁금한가보네.. 하고 둘러보다가 어떤 게시글을 발견함..



[나 오늘 경기 때문에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겠음]

(경기 중 백호 맞는 장면.gif)
(바로 가서 멱살잡고 주먹날리는 서태웅.gif)
(눈돌아가서 이악물고 상대 패는 서태웅.gif)

나진짜 서웅태 미친줄.. 목이랑 턱이랑 이마랑 핏줄 설만한곳은 다선거 보이냐;;ㅅㅂ 배코 맞자마자 졸라빨리걸어가서 멱살잡더니 빠꾸없이 얼굴부터 갈기는데 나진심 비명지름;;; 표정봐 존무.. 안말렸으면 ㄹㅇ죽였을거같음 얘진짜 강1백1호 사랑하는거 맞다니까 급식시절에도 풀타임 뛰고싶어서 전반에 체력관리하던 앤데 아무리 고의파울이어도 저렇게 미친사람처럼 패버리고 퇴장당한다고? 이건 사랑이아니면 설명불가다 반박시 니가틀림;

(댓글 108개)
ㄴ ㅇㄱㄹㅇ
ㄴ 솔직히 이건 반박불가;
ㄴ ㅇㄱㄹㅇ
ㄴ ㅇㄱㄹㅇ
ㄴ 나진심으로 서태웅 무서웠다.. 쿨냥이수준이아니라 빙하기여
ㄴ 진짜레전드 사랑고백
. ㄴ 두번고백했다가 사람죽을듯
. ㄴ ㅅㅂㅋㅋㅋㅋㅋ 근데진짜임
. ㄴ ㄹㅇㅋㅋㅋㅋㅋㅋㅋ



...백호 이거 가만 정독하다가 댓글 전체가 'ㅇㄱㄹㅇ' 또는 '둘은 사랑을 하고 있어' 따위의 긍정인거 보고(물론 팬들이 장난치는 거지만) 어...? 진짜 얘가 나 좋아해서 그런건가...? 어쨌든 백호가 태웅이랑 그런 쪽으로는 절대네버 생각도 못해왔어서 그렇지 좋아하고 연애하고 그런게 뭔지는 아니까.. 이렇게 보고 생각해보니까 그럴듯하겠지 서태웅=농구좋아함=근데 농구보다 내가 다친게 먼저=나를좋아함... 이란 결론이 나서 백호 혼자 심각하게 상상하겠지 서태웅이..나를..만약 고백하면..사귀면.. 서태웅이랑 뽀뽀...? 으악!!!!!! 지금까지 관계가 있으니 일단 얼굴부터 구겨지는데 사실 구체적으로 상상되진 않겠지.. 상상 할수가 없는 상대니까..

며칠동안 서태웅 볼때마다 으으음...~ 하고 눈 가늘게 뜬 채로 쳐다보는 백호.. 태웅이 그때마다 마주 쏘아보다가 하루는 원온원 하자고 한담에 지칠때쯤 넌지시 멍청아 할말 있으면 하든가. 하겠지 그러면 백호 머릿속에 내내 생각하던거 앞뒤 다짜르고 필터링없이 팍 튀어나가 버릴 것 같음..



너 나랑 뽀뽀할 수 있냐?
...



키스도 아니고 뽀뽀.. 서태웅 드물게 눈 좀 크게 뜨고 굳음ㅋㅋ 백호도 당황해서 눗... 이. 이게 아니라; 내말은 내가 인터넷에서 뭘 좀 봤, 까지 말하고 있는데 갑자기 서태웅이 뒷목 붙들고 입술 붙였음 좋겠다.. 백호 며칠간 끙끙대며 서태웅이랑..뽀뽀..스킨쉽..으윽.. 하고 상상했던거 다날아가고 머리 하얘지면서 들고있던 공 툭..떨굼 나름 상상한다고 했던것들과 전혀 다르고.. 말랑한 입술 닿았다가 말캉한 혀가 입술 살짝 핥는데 어라... 어어... 이거 아닌데... 기분이... 좋은데 좋다고 말하기 싫은 백호.. 심장은 요란하게 뛰지 여우놈이 왜 이러는지 머릿속은 뒤죽박죽이지 혼란에 빠져서 입술 부비다가 떨어지고 나서도 멍..하게 서 있는다.. 서태웅도 충동적으로 해놓고 주춤주춤 물러나더니 손등으로 입 가린채로



너 때문이야... 멍청아.



<뽀뽀> 발음하는 강백호 입술에 한 번, 자기랑 하자는(하자곤안했음) 발언에 한 번, 당황해서 붉어진 얼굴에 한 번.. 세 번의 충동질에 못참고 뽀.갈 해버린 서태웅.. 그제서야 예전부터 본인이 강백호를 지나치게 신경쓰고 있던 이유가 좋아해서라는거 깨닫고 농구 이후 첫사랑이 저런 바보멍청이초짜원숭이라는 사실에 충격받음ㅋㅋ 하지만 자각한 이후엔 보면볼수록 강백호가 귀엽고 사랑스럽고 뽀뽀 또하고싶어서 백호 쳐다보는 얼굴에 '좋아해' 써붙이고 다니는 수준인 서태웅 때문에 백호 머리카락이랑 얼굴색 똑같아져서 이... 이, 여우놈아 그만해!!! 그만 쳐다봐!!! 이러고 다른애들도 다 이젠 놀라지도 않고 언제 사귀려나ㅎㅎ 이러고 있겠지..

의식의흐름.. 암튼 둘이 그러다 백호가 할말있으면 원온원으로해 시전했는데 땀범벅 된 채로 얼레벌레 키스하고 사귀게 돼버렸으면.. 둘다 찐사연애 첨이라 사귀고 나니까 틈만나면 키스하고싶어서 경기 전반 끝나고 화장실 간다면서 키스하고 오고..ㅋㅋ 나중에 둘이 밖에서 키스하는거 파파찍혀서 열애인정난 후에 팬들이 예전경기 찾아보다가 둘이 전반끝나고 입술부어서 들어온거보고 [아니 얘네 이때 키스한거 맞았나봐 시발;; 미친놈들아] 를시작으로 언제부터 연애했는지 경기영상으로 다뽀록나고 치수한테 경기땐 작작하라고 핵꿀밤 한대씩 맞았음 좋겠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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