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 태섭 미국연하남들 나란히 귀국한 날...재앙을 감지한 최동오 일찌감치 릴라즈네로 피난가고 남은 우성명헌 & 태섭대만 광란의 밤을 보낸 다음 날 아침 패턴이 너무 달라서...

정대만 : 기절함 파김치는 이미 절여졌다
이명헌 : 독기 미친 놈임 허리 아작났어도 아침 수업은 가야함

아침부터 약간 광기 어린 눈으로 정대만 방문 두드리는 이명헌...정대만이 바로 못 일어나니까 송태섭이 주섬주섬 대충 수습하고 문 여는데, 말도 길게 안 함.

“1교시 뿅.”
“아..근데 저 선배 기절했는데. 못 갈걸요.”
“출결 위험뿅. 학고 받으면 시합 못 뛴다뿅.”

그거는 안 되지...정대만이 농구를 못 뛰면 어따 갖다 써. 그 말에 바로 배신 때리고 으으으...앓고 있는 정대만 흔들어 깨우는 송태섭임.

“선배, 일어나래요. 수업 있다며.”
“나 죽어...못 일어나...”
“아, 그러게 1교시면 미리 말을 하지...”

송태섭 뒤늦게 멋쩍게 긁적거리거나 말거나 정대만이 징징거리거나 말거나 이미 육체적 한계에 도달해 지금 정신력 하나로 버티고 서 있는 이명헌은 그런 거 안 봐줌.
얘 지금 버서커 상태임....몸은 이미 기절하고도 남았어 송태섭한테 정대만 울면서 박히는 동안 얘는 송태섭 1.5배인 정우성한테 밤새 소리도 못 내고 시달렸거든...
상식적으론 지금 기절해서 침대에 누워있어야 맞는 상태인데 어떠한 미친 독기가 이명헌을 넹글 270도 돌게 해 허리가 맛이 가고 다리가 후들거리는 상태에서 오히려 꼿꼿이 서서 멀쩡하게 정대만을 끌고 갈 수 있는 초인적인 힘을 내게 함.

“이 내가 주장인 팀에 학고는 있을 수 없다 뿅”

귀기 어린 눈으로 힘들어서 수업 못 간다고 징징 우는 정대만 억지로 질질 끌고 나가는 이명헌 흐린 눈으로 보면서 송태섭 차마 말은 못하고 속으로만 생각함.
이명헌씨 아직 주장 아니잖아...님들...둘 다 새내기잖아요.......



이명헌 완력에 끌려가 가물가물한 정신으로 1교시 강제 출결 마친 정대만, 아침에 자기 끌려나올 때 송태섭은 어색하게나마 거실에서 갔다오라고 손 흔들었는데 정우성은 방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기절잠 자던 거 생각하고 심사가 뒤틀리겠지.

“진짜, 이명헌 니가 뭘 아냐. 넌 연하 휘두르고 사니까 힘든 거 모르지? 정우성이 불쌍하다 불쌍해.”

이명헌...겉으론 동요 ㄴㄴ 표정인데 얘도 토하기 직전임...광기로 일단 수업 출결까진 마쳤는데 긴장 풀어지니까 간밤에 결장까지 뚫렸던 배가 욱신욱신 아파요...
생각해보니 뒷처리도 아직이라 뭐가 자꾸 스며나오는 기분에 울고 싶고 여기서 그냥 엎어져 기절했으면 좋겠는데 정우성 이 새끼는 시차 핑계로 내 침대에서 잘 자고 있겠군용...
산다는 건 왜 이렇게 고달픈 것일까, 에이스 케어가 여기까지 이어질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이 삼점 슈터 새끼는 또 무슨 소릴 하는건지, 사실 귀에 잘 들어오진 않지만 대충 퀭한 얼굴로 고개 끄덕이는 이명헌.

“그래뿅..그래뿅....”
“너는 임마, 정우성한테 잘해. 어제 온종일 장거리 비행하고 온 애를...니가 뚫리는 고통을 아냐? 하, 알면 이렇게 사람 질질 끌고 안 왔겠지...”

하고 어제 시달려서 끊어질 것 같은 허리 콩콩 두드리는 정대만 멀거니 쳐다보다 한 마디 할까말까 망설이다 결국 입 다물고 그래뿅...미안뿅...하는 이명헌...

“그래도 학고는 피해야한다뿅.”
“그건 그렇긴 한데...어휴 됐다, 너한테 뭔 소릴 하냐.”

이 고통도 박혀 본 놈이나 알지, 됐어 집에 갈 때 정우성 마카롱이나 사다 줘. 툴툴 거리면서 당 딸린다고 이명헌이 자판기에서 뽑아온 비타오백 쪼옵쫍 빨아먹는 정대만
진짜로 집 가면서 학교 앞 마카롱 맛집에서 태섭이 줄 아메리카노랑 기절해있을 정우성 먹일 마카롱 사가, 정대만이 카드 긁는 동안 이명헌 정신력으로 버티던 거 슬슬 다 꺼져서 배터리 깜박거리고
허리 아래로 감각이 없는 연상 둘 그렇게 비틀비틀 둘이 골목길 걸어가는데 집에 도착해보니 미묘하게 초조한 얼굴로 전전긍긍 잘 갔다왔어요? 하는 송태섭하고 아직도 뽀둥한 얼굴로 꿈나라 헤매는 중인 정우성 있겠지.
이명헌 이제는 뭔 오해를 풀어야겠다 이런 생각도 없고 그냥 마지막 정신력 쥐어짜내 움직이는 중이라 무표정으로 정우성 흔들어 깨우면서 우성아, 일어나. 대만이가 너 준다고 뭐 사왔다뿅...하는데 배시시 웃으며 이명헌 목에 안 기는 정우성.
우우웅 형 어제 너무 좋았어요....근데 우성이 그거 또 하고 싶다.....하면서 볼 발개져서 치대는 거 보고 하 이명헌 좋겠다, 연하 잡아먹고 사는 맛이 저런 거구나 착각 단단히 하는 정대만.....
...을 착잡하게 바라보는 우명 포지션 이미 정우성한테 들어서 익히 알고 있는 송태섭..........




우성명헌 태섭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