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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4 14:58
그냥 별건 없고..딸 하원시간에 맞춰서 초조하게 운전하는 준호. 신호 기다리면서도 우리 공주님이 기다리는데~ 같은 혼잣말 잘 할 듯

낡고 지친 회사원의 동태눈이었다가 유치원 도착해서 딸 보자마자 공주! 하면서 팔 벌림. 딸은 대만이 닮아서 하원시간까지 친구들한테 둘러싸였다가 준호 보자마자 아빠!!!!하면서 뛰어가기.

천천히 와 넘어져- 말은 그렇게 해도 자기도 좋아서 안아들겠지. 익숙하게 유치원 가방은 자기 왼쪽 어깨에 매고 오른팔로 딸 안아들어서 아빠 보고싶었어? 진짜? 하고 뽀뽀 쪽쪽.

딸은 준호아빠 대만이아빠 둘 다 좋아해서 시간되는 사람 아무나 오라고 하는 쾌녀임.

그리고 집에 도착해 피곤한지 그새 잠든 딸 옷을 갈아입히고 저녁은 공주가 좋아하는 메뉴로 뚝딱 만든 뒤 깨워서 같이 저녁밥 먹음.

익숙하게 농구경기 채널로 맞춰놓고 먹는데 둘 다 티비 화면속에 집중해서 먹던 숟가락도 멈추고 빤히 바라보는 모습같은건 대만이가 좋아하는 그림임.

다들 대만이 판박이라고 하지만 이런 순간은 대만이만 아는 준호를 닮은 모습이라서.

-어 대만이네ㅎㅎ

-대만이 아빠다!

그리고 화면속에 잡힌 대만이를 보고 동시에 외침.
경기장에 많이 찾아가기도 하지만 보러가지 못 할 때에는 당연히 티비로 꼭 봄.

그리고 밥도 다 먹고 경기도 끝나서 딸 목욕시켜줘야함. 그냥 자면 안되냐고 칭얼거려도 빨리 끝나면 아이스크림 먹게 해준다는 말 듣고 눈이 반짝거림.

-공주 대만이 아빠한테는 비밀이야

-웅

애 머리도 다 말리고 책도 읽어주고 어느새 색색 거리면서 자고 있는 딸 볼에 뽀뽀한번해주고 방에서 나옴.

그리고 마침 걸려온 대만이 전화를 안방으로 들어가서 받고는 우는 소리도 냄.

-응 대만아~

-공주는?

-이제 막 잠 들었어. 오늘도 활기차게 보내셨어

-수고했다~권준호

-대만아~보고싶어 흑흑 방이 너무 크다

그리고 원정경기에서 돌아오는 날 셋이 이산가족 상봉해서 대만이는 공주님 물고빨고 준호는 뭐 대만이 물고빨고..하겠지^^


그냥 일상이 보고싶었음..


준호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