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황실 짬뽕된 느낌으로 황제 대협이 품에 안긴 채로 전하 소첩은 가고 싶지 않아요 이 무거운 몸을 어딜 내보내려 하십니까...가엾지도 않으시냐고.... 배 불러가지고 처연하게 조르는 빨강머리 여인에 대협이 한숨 푹 쉬고 네가 황훈데 가야지.... 이럴 것 같은데


아 기찮다고!!!! ㅋㅋㅋ 드넓은 침대 위에서 악악 염병 떨고 있으면 대협이 ^^;;; 이따 끝나고 임신 때문에 말렸던 뭐 무술 연습이나 승마 같은 거 하러 가자고 꼬시면 흐눗.. 어쩔 수 없지 이 천재가 없으면 안 되는 일이니까ㅋㅋㅋㅋ 부른 배 감싸고 일어나 갈 채비 하는 백호ㅋㅋㅋㅋ 대협이 금방 태세 전환하는 백호 귀여워서 크게 웃고 체통 같은 거 잊은지 이미 오래임 저 철딱서니 없어 보이는 황제(성군임) 하나 건지려고 선대 왕이 후궁을 얼마나 들였는데.... 형제도 없어ㅜ 그 전 왕도 그 그 전 왕도 그랬음 대대로 아슬아슬 왕위 이어온 센도 왕가... 그렇지만 황후는 임신했다 하면 다 아들이고 튼튼하고 순산하고 그래서 뭐 이제 약간 토템처럼 그런 뭐 약간 백호 손길 닿으면 임신하고 병이 낫는다는ㅋㅋ 그런 믿음 생겨서 뭐 황자들이랑 함께하는 행차 같은 데 나가야 하는 거 보고 싶다 왕실이 화목하고 건재하다는 믿음? 몰라 알못임ㅋㅋㅋㅋㅋㅋ



중요한 행사라 옷차림에도 신경 써야지 아무래도 임신 중이니까 무거운 장신구는 무리여서 진주 달린 베일에 넉넉하지만 배는 부른 거 티나게 깃털 같이 백호 몸선 예쁜 거 잘 보여주는 하얀 비단 드레스 차려 입으면.... 존나 대협이 그냥 내보내지 말까^^? 싶음 오늘은 내가 아바마마 대신 하나쨩을 지킨다..! 애기 황자들 기합 잔뜩 들어가 있으니ㅋㅋㅋ 그냥 오늘 귀여움 치사 과다라 대협인 그만 기절할 거 같은데ㅋㅋㅋㅋ



아무튼 백호 대중들에게 인기 개 많은 황후겠지 ㅋㅋㅋ 아 당연하겠다 일단 대협이 자체가 인기 많음 동양보다는 서양 느낌으로 대중 앞에서 종종 퍼포먼스 해줘야지 위엄 더 사는데 일단 대협이 얼굴만 봐도 뭐 해줄 거 같고 든든하고 안심됨 실제로도 그렇고ㅋㅋㅋ 그 인기 많은 황제의 하나뿐인 반려, 빨강머리인 것만으로도 눈에 띄는데 줄줄이 든든한 황자들만 낳은 나라 2인자, 사실상 1인자일지도..



아무튼 그런 분이 스스럼없이 막 초라해 보이는 사람한테 먼저 말 걸어주고 간절한 부부한테 금방 좋은 일 생길 거라고 다독여주고 갓 태어난 애들 건강하라고 머리에 손 올려주고 그렇게 대중들이랑 격의 없이 웃고 떠들어서 오히려 호위기사들이나 그분들이 더 마음 졸일 정도고 애기 황자들도 얼마나 귀엽겠냐... 애기들 주제에 황자라고 위엄있게 군다고 하는데 막 폭죽이랑 인형극 또래 애들 노는 소리 과자장수 등등에 정신 팔리는데 일단 하나쨩 지킨다고 빡집중 중임 ㅋㅋㅋㅋ



그러다 너무 조그만 아직 막내ㅋㅋㅋ 하나쯤은 딴 길로 세는 거 아니냐... 워낙 사람이 많은 중세의 축제....... 경을 칠게 문제가 아니라 이건 호위기사단장 목 달아날 위기였는데 다행이도 멀리 가기 전에 누군가 잡아줬겠지 식겁해서 울 뻔한 백호 고맙다고 치하하려다 멈칫하는 거.... 그 말썽꾸러기는 히히 아바마마만큼 크다고 두건을 써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남자의 목마를 타고 좋아하다가 백호 품에 들어올 거야



늦었어...?
너무 늦었지.....
멍청이...
....그만 돌아가 너 여기 있는 거 알면 큰일 나...




행사는 그렇게 무사히 끝나고 황자들은 피곤해서 죄다 마차 안에서 기절해있고 백호도 축제가 길어져서 몸에 무리가 간 거 아니냐고 걱정하지만 괜찮다고 웃겠지 마차는 그대로 움직이고 멍하니 창밖만 바라보던 백호 궁이 가까워질수록 북북 흐르는 눈물 그대로 두다가 또 언제 울었냐는 듯 소매로 크게 얼굴 한번 훔치고 잘 다녀왔어? 마중 나온 대협이 품에 안겨서 웃는 거 잘 어울리네..... 밝고 사랑받는데 수상할 정도로 사연 많은 하나황후...





센하나 약 루하나 태웅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