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42562115
view 1892
2023.05.13 12:21
첨엔 백호집 가서 저녁 먹고 가라길래 멍청이 니가 뭔 요리냐 했는데 칼질도 반듯하고 간도 적당한 수제 반찬들 착착 나오니까 자기도 놀랐겠지 '어때 맛있지?' 그 질문에 끄덕끄덕 하고 있으니까 좀 부부같기도 하고 그럼
그뒤로 태웅이 돈으로 장보는 양 늘려서 자고 갈때면 담날 학교 도시락도 태웅이 몫까지 만들어 줄거같음 어쩌다 점심시간 옥상에서 태섭이 만나는데 너네 둘이 왜 도시락이 같냐? 라는 말에 백호는 후눗...!하고 얼굴 빨개지고 태웅이는 멍청이가 만들어 줬어요 함 '이야 강백호 요리도 할줄 알아?' '맛있어요 전부' 태웅이가 눈 똑바로 뜬 채 의기양양한 얼굴로 태섭이 보고 말하는데 태섭이 그럼 어디 한번 맛 좀 볼까 하고 젓가락 뻗는건 당연한 순서겠지 근데 태웅이 상체까지 돌려 도시락 저 멀리 피하고 '안돼요' 하면 좋겠다 아니 안 먹어 보면 맛있는지 아닌지 어떻게 알아 해보지만 태웅이 멍청이가 자기를 위해 만들어준거라고 줄생각 없음 아무리 선배라도 절대 안된다고 함 근데 백호가 섭섭쓰 내꺼 먹어! 이 천재가 만든거라고! 하고 줘버려서 태웅이 털 바짝 선 심통쿨냥이 될듯 둘이 그걸 왜 줘! 내가 내꺼 준건데 무슨 상관이야! 하고 또 싸워라


태웅백호 루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