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치수 : 연애한다고 훈련만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내가 참견할 건 아니지 하지만 서태웅 그녀석이 네게 경박한 짓을 하려거든 반드시 말해야한다 뭐가 경박한 거냐고? 하아 그냥 그놈과 하는 모든 걸 말하도록 아 연락처도 좀.. 너 말고 그녀석!

권준호 : 음 태웅이가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당연히 괜찮은 애겠지ㅎㅎ 그래도 우리태웅이가 여러모로 더 아깝긴 해 태웅이는 농구도 잘하고 잘생겼고 착하고 멋있고 전국적으로 팬클럽도 있는데~ 그치 역시 아깝네 많이

정대만 : 비록 주는 것 없이 밉고 무뚝뚝하고 어쩌고인 후배지만 어딜 감히 우리애를! 저거저거 속이 시커매 분명 서태웅 얼굴 보고 접근한 거야! 쟤가 저래 보여도 얼마나 헐랭한데! 내가 아주 잘 알지 저런 놈들 떼잉(사실 1도 모름)

송태섭 : 뭐 태웅이가 연애라고? 보나마나 저 자식이 꼬셨겠지 백퍼 아니 오천퍼 확신해 저 농구 말고는 아는 게 없는 애를...! 어이 아무것도 모르는 뽀송한 1학년 꼬시니까 좋냐? 좋아? 쟤 빠른이라 고작 16살짜린 건 알지? 몸만 큰 애라고 이 차기주장이 지켜보고 있다 처신 잘 해

이달재 : 태웅아 다들 널 아껴서 그러는 거야 나도 솔직히 걱정이 많이 돼... 혹시라도 고민 생기면 꼭! 꼭! 우리한테 말해야 돼! 알았지?

이한나 : 서태웅! 무슨 바람이 들어서 갑자기 연애인지는 모르겠지만 부모님께 말씀은 드린 거지? 네 애인이 집에서 조던영상 보자 농구잡지 보자 밤 늦게 농구하자 같은 소리 하면 발로 확 차버려! 왜 안 되냐고? 어머 얘가 얘가...! 아무튼 안 돼! 어휴 네가 어련히 알아서 잘 하겠지만 원체 둔해서 맘이 안 놓이네

강백호 : 그냥 서태웅이 이 천재도 못해본 연애를 하는 게 꼬움 저 남친새끼 눈이 삐었나 정신이 나갔나 하여튼 이상한 놈임 존나 별로임 기승전헤어져라악






애들이 저러면 태웅이 존나불만가득한 얼굴로 뚱하게 있다가 나지막히 "왜들 난리람 나중에 결혼을 해도 내가 하는 건데" 이래서 북산 뒤집어질 듯 이래서 그새끼가 안 된다고 날뛰는 북산즈를 뒤로 하고 서태웅 탈탈탈 자전거 타고서 남친이랑 데이트하러 가겠지

남친이 윤대협이면 눈물까지 흘리면서 웃다가 "이거 큰일이네 장인장모가 너무 많다ㅎ 그래도 태웅이가 내편이라 든든하네" 하면서 머리에 뽀뽀하고
정우성이면 내가 뭐가 그렇게 부족하냐고 따지고 보면 먼저 찾아온 거도 꼬신 거도 다 넌데 내가 뭘 잘못했냐고 억울하다면서 펄쩍 뛰다가 결혼 얘기에 눈 반짝이면서 "서태웅 너 그거 무르기 없어! 미국은 남자끼리 결혼할 수 있는 거 알지?!" 하고
남훈이면 안색 존나 허옇게 질려서 "하이고 마 내 업이다 업..." 꿍얼거리다가 결혼 웅앵까지 했다는 연하애인의 당돌한 김칫국에 기절해버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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