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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1 13:18
말 그대로 소소.

소풍가면 소나기
건널목엔 항상 내 앞에서 빨간불
하나 남은 먹고싶던 빵은 앞에 사람이 쏙 사가버리고
오늘 김치찌개 먹고싶었는데 집에 오면 된장찌개

우성이를 만남과 동시에 아! 내 모든 행운이 여기에 몰빵되었나봐용... 하고 기뻐 했었으면
1년 그렇게 꼬빡 좋았는데 이제 또 우성이가 간다네... 미국에
잘가용 내 행운...

그렇게 우성이 보내고 공항에서 집 오는 길에 마주친 빨간불만 3개
그 와중에 비도 온다..
내가 그렇지 뭐 하고 입고 있던 저지 뒤집어쓰고 집에 뛰어오는데 집에 와서 보니까 그 저지가 우성이 거였던 거지

우성이는 내 행운이 맞았나봐용... 입을까 말까 하다가 그래도 저녁엔 추울까 봐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거 걸친 건데 이것도 우성이었네용...

우성이랑 함께 했을 때도
늘 신호 앞에만 가면 빨간 불
장난 뽑기라도 한번을 당첨된 적 없었단 걸 명헌이는 몰랐겠지만

그렇게 내내 오던 비가 한나절이 지나고
울려오는 전화 벨
혀엉!!!! 나 미국 왔어요!!! 이거 미국에서 거는 첫 전화에요 형이 1등♡♡ 하는 우성이 목소리 들리자마자
뚝 그치는 빗소리

우성아 건강하게 잘 있어용 농구 재밌게 하고
...
다시 돌아...와용



우성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