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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9 21:15
시작은 윤대협이었음


어 이거 백호가 신으면 이쁘겠다


하고 운동화 사서 선물하는데 백호도 아는 브랜드였겠지. 가지고싶어서 꼼질거리면서도 후눗 이거 비싼거 아닌가 중얼거리는거 듣고 대협이가 반사적으로 구라를 쳐버림.


이거 오이장터에서 산거야. 중고라서 싸게샀어.


그러면서 십분의 일로 후려친 가격을 말함. 듣고있던 주변인들 그걸 ㅅㅂ 믿겠냐했는데 백호 그 말 듣고는 환하게 웃으면서 윤대협 대단한데?! 함


그리고 시작된 선물러쉬..

그동안 다들 백호한테 선물주고싶어도 백호가 눈에 띄게 부담스러워하고 심지어는 캭캭대면서 짜증내니까 눈물을 삼키고 환불했는데 줄 수 있는 방법이 생긴거ㅎ 티셔츠며 모자며 가방이며 하다못해 디저트까지 중고거래니 기프티콘이니 유튭구독자이벤트에 당첨됐다느니 뻥치고 백호 꾸미고 입히고 먹이고 신나버림
실상은 중고는 무슨 리셀가 왕창붙은 물건들인데... 근데 백호는 다들 능력쩐다고 생각하고 있겠지. 자기가 사이트 들어갔을땐 다 비싸던데 어떻게 이렇게 싸게 구하는거냐 하면서


그러던 어느날은 서태웅이 운동화하나 툭 던지면서 말하는거.


오다 주웠다


다들 아 끝났다. 우리의 즐거움이... 하고 이번에야말로 그동안의 구라들이 들킬거라 생각하고 서태웅 야리는데 백호 부들부들 떨더니


완전 새건데 이걸 버렸다고?!


소리침
탑들 생각..보다도 더 멍청한 백호보고 이거 괜찮은거냐 싶다가도 안도의 한숨 내쉬겠지. 그리고 서태웅은 드디어 윤대협이 선물한 운동화 벗고 자기가 준 운동화로 갈아신는 백호보고 주먹 작게 꽉쥐겠지. 아자.

그후로 백호 등하교길에 두눈에 쌍심지를 키고 다님. 누가 뭐 버렸을까봐.. 그리고 몇주뒤부터 골목길에 포장도 안뜯은 새물건들이 버려지기시작함ㅎ



백호텀 태웅백호 대협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