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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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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나무꾼 아니고 인간형 동물형 가능한 사슴수인일거 같음 그리고 특이하게도 몸을 움직이는걸 좋아해서 제무리를 지키는 역을 하고 있었지 그 사슴수인이 각선미 뽐내며 뛰어다니는걸 본 태웅 선녀는 가슴이 따끔따끔해졌을거야
그리고 여기에서 성인 수인들 사이엔 선녀탕에 대한 이야기가 공공연하게 퍼져 있는데 그래서 대만이도 알고 있었으면 좋겠다

어느날 나무꾼들이 수인구역에서 몰래나간 어린 사슴수인을 잡아다가 선녀탕에 대해 얘기하라고 한거야 그런데 이 수인은 아직 너무 어려서 선녀탕 위치까진 몰랐겠지 그래서 덜덜 떨고만 있는데 녹용한쪽으로 겁을 주겠다고 도끼를 치켜든 나무꾼에게 친구에게 얘기를 듣고 달려온 대만이가 자기가 안다고 그랬겠지

그렇게 나무꾼들을 데리고 중간중간 무리에게 위치를 알리는 흔적을 남기면서 멀리 돌아서 가고 있는데 나무꾼 하나가 자기는 전에 해봐서 대충 걸리는 시간은 안다고 헛수작 부리지 말라고 하면서 어린 수인에게 또 칼을 들이 대니까 어쩔수 없이 선녀탕으로 향했으면 좋겠다
대만이는 속으로 빨리 일행들이 와주길, 그리고 오늘 탕의 선녀들이 빨리 갔길 바라면서 품안의 나무칼을 쥐었지

그리고 그날은 태웅 선녀가 내려와 있는 날이었음 태웅 선녀는 외출이 가능한 최저 나이인 선녀라 막내였는데 덕분에 뭔가 할일이 많아 목욕을 늦게 했을거야 그렇다고 선배 선녀들이 막내를 버리고 간건 아니고 어차피 시간 좀 걸리니까 조금 떨어진 곳에 열매를 먹고 오겠다고 두고 간 참이였지

태웅 선녀는 가끔 사슴들이 물을 마시러 이곳에 온다는걸 알고 있었기에 오늘 그 사슴을 만나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음 그렇게 조금 멍하니 나무를 보다 긴 속눈썹을 팔랑이며 몇번 눈을 깜박이고 있는데, 그때 뒤에서 누군가 거친 목소리로 서태웅을 불렀어 뒤를 돌아보자 인간계 평민 차림의 남자들이 아직 물에서 나오지 않은 태웅의 얼굴을 보고 저속하게 휘바람을 불렀음 따끈한 온천의 김에 태웅의 고운 얼굴만 보여서인지 그들은 자신만만한 모습이였지
하지만 그들이 착각한게 하나 있었음 하늘에 선녀는 많았고 선녀가 많은만큼 그들 안에서도 무술을 갈고닦는 무선녀와 지성을 쌓아올리는 문선녀로 나뉘었거든 태웅은 무선녀였지 서태웅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나무꾼들은 입을 쩍 벌렸음 생각보다 크고 아름다운 근육들이 굉장했거든. 그렇게 천을 하나 두른채 움직인 태웅은 단숨에 몇을 때려눕혔음
그리고 다음을 향해 움직이려던 순간 한 나무꾼이 또다시 어린 사슴을 앞세우려 했지 태웅이 몸을 멈추고 망설이던 그순간, 그 나무꾼이 앞으로 고꾸라지고 서태웅에게 너무나 익숙한 대만이가 어린 수인을 숲 반대방향을 향해 도망치게 했음
그뒤 둘의 합으로 무사히 모두 처리가 되고 뒤늦게 사슴 수인 무리와 선녀 무리들이 도착하는데 태웅이가 다르게 말하려던 의도와는 달리 대만이가 먼저 나서서 자기가 여기로 데려온게 맞고 다행히 저들은 명을 달리 했지만 선녀를 위험하게 만든것도 맞다고 자신이 책임 지겠다고 했겠지

술렁이는 사슴 무리를 보던 리더 선녀는 처음에는 저 사슴도 벌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어쩐지 저 사슴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는 제 동생을 보고 마음을 바꿨지 어쩐지 저 사슴 수인 눈에 익더라니. 리더 선녀가 어떻게 처리하길 원하냐고 태웅에게 묻자 태웅은 저 사슴 수인분(의 마음)을 제가 갖고 싶습니다 하고 대답했어
대만이는 아리따운 얼굴을 한 태웅의 말에 자신이 남은 평생을 고향을 떠나 하늘에서 종으로 살겠구나 싶었음 후회는 없었어 무리의 어린이를 지킬수 있었고 자신의 마음은 아까 태웅 선녀의 칼선을 본 순간 그에게 넘어간거 같았으니까. 그는 시원하게 웃으며 무리에게 아쉬운 작별인사를 했지

그렇게 하늘에 도착해서 대만이는 태웅이네로 들어가서 살게 될거임
그런던 어느날 태웅의 누나인 리더 선녀는 동생네 갔다가 어쩐지 뚱하게 앉아있는 제 동생을 만나게 됐어 왜 그러냐는 말에 평소 말주변이 없던 동생이 고개를 제집 문을 향해 돌리자, 저번에 데리고 온 대만이가 들어서는게 보였지
그는 성격이 좋은건지 어찌보면 강제로 이곳에 오게 만든 태웅의 누나를 보고도 시원스레 인사를 하고선 들고 있던 짐들을 정리하고 있었음
무거운 수리 도구들 옆에 다소 안 어울리는 온갖 과일이나 귀한 먹거리들이 자리를 차지했지
대만은 그중 귀한 먹거리들을 가지고 조금 떨어진 자리로 와서 태웅에게 밀어주었어 누나가 이게 다 뭐냐고 묻자 대만이가 쑥쓰러워 하면서 이곳 분들이 너무 친절해서 동네에 나가면 이렇게 좋은것들을 나눠준다고 저번에 태웅 선녀님이 이걸 잘 드시는거 같아서 생각이 났다 하겠지 그러면서 자신은 서랍장을 수리하러 간다고 인사를 건넨후 자리를 떴지
그제서야 태웅의 누나는 상황을 눈치챘음 제 동생이 반려로 삼고자 데려온 저 사슴 수인은 자신이 종으로 온줄 알고 있는데다가 까탈스럽기로는 둘째가면 서러운 이 동네 선녀들을 다 꼬이고 다니는구나...!
저쪽으로 가는 대만의 뒷모습을 보니 못본새 몸도 훨씬 커진게 천계의 음식을 먹다보니 그런거 같았지 그때 리더 선녀의 옷깃을 태웅이가 잡아당겼음 동생을 돌아 본 리더 선녀는 곧 웃음을 터뜨렸지 아름다움과 그에 필적하는 무덤덤함으로 유명한 제 동생이 불안한 눈으로 자신의 옷을 당기고 있었거든

그렇게 ㅃ짓 좀 더 하다가 무사히 결혼하는 탱댐 보고 싶다 한번 서로의 맘에 확신을 갖고나선 명성으로도 잉꼬부부로도 소문난 부부가 되겠지

슬램덩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