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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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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호텔방 뛰쳐나온 대만이는 끌고나온 차에서 한참 울다가 도저히 운전 못할거 같아서 동오랑 명헌이 불렀겠지. 바로 달려와서 무슨일이냐고 다그치는 동뿅한테 그냥 헤어졌다고만하고 울기만 했겠지. 저번 그일 때문에 헤어지자고해? 뿅도 떼고 진지하게 묻는 명헌이한테 몰라 그냥 싸우다 헤어지던가 하니까 그러자고해서 나왔어 자세한 얘기는 안했을듯. 집에 돌아와서도 엎어져서 울다가 또 엎어져있다가 또 울다가 반복하고있었음. 한번씩 동오랑 명헌이가 번갈아가면서 그만 울고 밥 먹어라, 그만 울고 그럼 과일이라도 먹어라, 그만울고 그럼 음료수라도 마셔라 하는거 다 거절하고. 물도 거절당하고 나온 명헌이가 야 이번에는 진짜 헤어지는거아냐뿅? 그러게, 이번엔 장난아닌거 같네. 우성이도 헤어졌다고 그랬다며. 흠. 명헌이 우성이도 너무나 아끼는 후배지만 같이 사는 대만이 저렇게 울고불고 하는거 보니까 또 마음이 엄청 쓰이는거지. 얘네도 같은 밥먹고 산 세월이 4년임. 동오, 우성이도 속타게 할수 있고 돈도 벌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할거야뿅? 어? 뭔데? 명헌이 마침 티비에 나오고 있는 끄듀 101을 가리키고. 저거 왜? 우리가 정대만 끄듀101을 여는거다뿅. 엥? 그리고 참가비는 우리가 먹는거다뿅, 그돈으로 대만이방 비면 최신식 피씨방을 만들어주겠다뿅. 졸업하면 동뿅은 당분간은 그대로 동댐뿅하우스에 살고 대만이는 계약한 구단숙소로 들어가기로 했겠지. 대학농구도 끝났겠다 이미 프로계약도 마무리했겠다 졸업까지 시간비어서 심심했는데 큰건 뭐 없나 하던차에 이런 이벤트가 발생한거지. 명헌이 평소에 끄듀 101 진행자가 되보고싶었음. 피씨방 차려준다니까 동오는 신나서 헐헐 야 빨리 진행시켜! 하고 일은 벌어졌겠지. 대만이가 방 들어가기전에 내 폰도 너네가 갖고 있어라, 나 이제 정말 정우성 얼굴도 보기싫어. 혹시라도 우성이 연락오나 안오나 기다리기도 싫어서 동뿅한테 맡기고 들어간 핸드폰 흔들면서 연락처 뒤져서 추리고 추린 약 100명+예비20명에게 단체문자 보냈겠지. '문이 열렸습니다 여러분, 정대만 오늘 정우성이랑 헤어졌습니다. 이제 여러분들의 차례입니다. 딱 101명 신청받아서 정대만 끄듀101이 열립니다. 번호뽑기로 살아남은 top7에게는 정대만과 하루동안 데이트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내일 아침 9시부터 신청가능합니다. 현장신청만 가능하고 참가비는 5만원으로 현금으로만 받습니다.' 자기네 자취방 주소도 같이 보내고 신청서 작성했겠지. 맨 마지막에 혹시 대회가 중간에 돌연 중단되더라도 참가비는 환불불가입니다 이거 양아치같이 5포인트 크기로 적어놓고. 근데 대만이가 이거 알면 난리치지 않을까? 동오 우리에겐 소원권이 백장쯤있으니까 그거 쓰면 된다뿅. 평소에 셋이 내기같은거 해서 차곡차곡 모아놓은 소원권 거의다 명헌이가 차지하고 있겠지. 명헌이 신청서 후다닥 만들고 영상편집 하는거보면서 앞으로도 명헌이 심기 거스르는 일은 하지말자 또 다짐하는 동오. 명헌아 목은 안말라? 아까 대만이 준다고 사온 과일 남아있는데 음료수 만들어줘? 좋아뿅. 동뿅 둘이 끄듀101 신나서 준비하는동안 울다 말다 반복하던 대만이는 하도 울어서 그런가 너무 머리가 아파서 야 나 두통약 먹어야 할거 같은데 어딨냐 방밖으로 나왔는데 동뿅 둘이 시시덕거리면서 뭔 영상같은거 만들고 있는거 보이겠지. 그거 뭔데? 아무것도 아니다뿅. 동오 내방 구급상자에서 약좀 꺼내줘뿅. 동오가 대만이 끌고 명헌이방으로 들어가는 동안 만들어놓은거 저장하고 노트북 조용히 닫는 명헌이. 대만이는 또 훌쩍거리면서 방으로 들어가고 전에 생일파티하고 남은 장식 다 끌어모아서 현관문 꾸며놓고 그와중에 과실 들려서 남는 책상도 쌔벼오고. 아침에도 신청자들 맞을 준비하고 밤새 한숨도 못잔거 같은 대만이 챙긴다고 바쁘겠지. 9시 되자마자 문열고 나가니까 엘베앞까지 늘어서있는 신청자들 보고 함박웃음 짓는 동뿅. 한명은 신청받고 한명은 대만이 달래주고있고 하루종일 개바빴을듯. 저녁쯤에 그새 안그래도 없는 볼살 쑥 들어가서 퀭해져있는 대만이 억지로 침대에 눕히고 명헌이가 자기 안대도 채워주고 귀마개도 끼워주고 귓가에 대고 당신은 해파리에요 눈도 코도 없어요, 생각도 없어요 하자마자 푸푸카카 잠드는 대만이. 침대에 눕기전엔 나 아무래도 잠 안올거 같다고 징징거리던게 무색할 정도로 빨리 잠들었겠지. 그렇게 대만이 재워놓고 나왔는데 우성이 온거. 우성이 가고나서도 어떻게 소문이 더 난건지 문자 안받고도 찾아온 참가자들 101명을 훨씬 초과해서 101번째에서 끊으니까 난리난 사람들 정리한다고 진땀 다 빼는 동뿅. 그리고 다음날 꿀잠자고 일어난 대만이 야 내 핸드폰좀 그제서야 핸드폰 찾는데 동뿅 나중에 저녁때 주겠다고함. 동뿅 바쁘고 정신없어보여서 왜저래 또 하고 밥도 먹는둥 마는둥 했더니 배고파서 바나나 까먹으면서 동뿅하는거 구경했겠지. 동오는 뭔 스티거같은거 정리한다고 난리고 명헌이는 누구랑 통화하는중인데 뭐 10만원? 너무 비싸다뿅. 일단 알겠다뿅 하고있음. 아무래도 방송부에 니가 한번 들러야할거같다뿅. 에? 왜? 너무 비싸? 그래, 니얼굴 좀써서 공짜로 빌려와라뿅. 뭔데? 너네 뭐하길래 이렇게 바쁜데? 배도 좀 채웠겠다 끼어드는데 동뿅 또 시선교환하고 입다뭄. 아 진짜 뭔데 그래? 그래 어차피 이제 말할때가 됐다, 명헌아 가라! 동오 비장하게 명헌이 등밀고. 명헌이한테 끄듀 101에 대해 들은 대만이 길길이 날뛰고. 이 미친놈들아 나 헤어진지 하루만에 이런 일을 벌여? 돈을 받고 날팔아? 너네가 인간이냐!! 사자후 지르고. 대만 우선 진정좀하고뿅. 내가 진정하게 생겼어? 나 안해, 못해! 대만... 인심써서 소원권 10개를 차감해주겠다뿅. 소원권 얘기에 대만이 동공 흔들리는데 그래도 마음다잡고 소원권 다음에 써 안한다고. 야 나도 여친한테 차인날 너네가 소원권 써서 울면서 덤블링으로 강의실까지 들어가기 했다. 소원권은 절대적이라며! 동오 말에 에이씨! 징그러운 인간들. 결국 일주일동안 돌아가면서 한명씩 하루 데이트 하면 된다길래 뭐 그정도쯤이야 밥이나 얻어먹자 하는 마음으로 끄듀 101을 받아들였겠지. 근데 우성이한테 연락안왔어? 물어보고 싶은데 그사이에 우성이한테 연락왔으면 쟤네가 말 안할리가없고 연락 안받았으면 집으로라도 처들어올게 정우성인데 잠잠한걸 보니 진짜 연락도 없었구나 또 우울해지는 대만이. 그래 이제 진짜 끝이다. 동뿅이 하라는대로 팩도 붙이고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왜 유니폼 입고 가야하냐고 따지니까 사람들이 제일 좋아하는 니 착장이 농구유니폼에 무릎보호대 한거래 동오가 무릎보호대도 채워주고 뽀얗게 단장해서 옮겨졌겠지. 동뿅 끌고간데 학교체육관이겠지. 영걸군단이랑 낙수, 성구, 현철이, 현필이까지 다나와서 체육관 뽀샤시하게 꾸미고 있음. 단상 위에는 양쪽에 대만이 사진 현수막 엄청 큰거 달려있고 정대만 끄듀 101 현수막도 개크게 달려있음. 현철이랑 현필이는 top7 의자 샤방하게 꾸미고 있음. 이 미친놈들아 이게 다 뭐야 미친 정성 뻗친거봐! 대만이 어이터지고. 명헌이가 총괄지휘 하는동안 동오는 방송장비 무난하게 공짜로 얻어온데다 방송부원 2명까지 즉석섭외해서 옴. 역시 나의 오른팔다워뿅 명헌이 흡족해하고. 방송부원들 동오 한마디에 빔프로젝트 설치해주고 촬영준비함. 후다닥 설치 마무리되더니 대만이한테 카메라 들이밀겠지. 명헌이가 미리 준비해온 대본 동태눈으로 읽으니까 정대만 여기에 걸린 돈들이 얼만데 그따위로 할거냐 뿅!!!!! 호통치는 통에 시발 속으로 욕하면서 나름 성의있게 읽어줌. '그동안의 나날들은 외로움과 기다림의 연속이었어요' 하는 부분에서 짜증나게 울컥해서 다 읽고나서 이명헌 저걸 진짜 어떻게 조져 하는데 명헌이는 명장면 나왔다고 박수 짝짝침. 자 이제 대만은 나중에 동오 신호 맞춰서 나오면 된다뿅, 동오 대기실로 이동! 동오한테 질질 끌려서 대기실이라고 단상옆에 있는 작은 창고에 책상하나 의자하나 덜렁 놔둔데 앉혀지는 대만이. 





우성이는 대회장소 문자받고 진짜 이걸 가야해 말아야해 고민 삼백번하다가 일단 내눈으로 일이 어떻게 되나 확인은 해야지 싶어서 캡모자 푹 눌러쓰고 대만이네 대학교 체육관 찾아가겠지. 모자쓰고 얼굴 반은 가렸는데도 우성인거 다 티나서 접수처에서 신청서확인하고 신청자들한테 옷에 붙일 스티커 나눠준다고 앉아있던 낙수랑 성구 개쪼개고. 우성아 니가 여길 왜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성구야 나 너무웃겨서 맹장수술한 자리가 터질거 같닼ㅋㅋㅋㅋㅋㅋ 하는데 시끄러워요! 신청서 내밀고 구십사번 스티커받아서 가슴팍에 퍽 붙이고 안으로 들어갔겠지. 미친 아 저거 영상으로 찍어놨어야 하는데. 그니까 와 나 세상 살면서 제일 웃긴 장면이다 하는 형들 소리에 귀틀어막고. 그렇게 체육관 안으로 들어갔는데 무슨 여기가 끄듀 101인지 전국 농구인들 모임인지 구분이 안가겠지. 이 인간들이 다 대만이형을 노리고 있었단 말이야? 우성이 이글이글한 눈으로 주변 사람들 훑어보면서 이를 박박 갈고. 당연히 북산출신들도 있고 카나가와현 애들, 대만이랑 같은 대학애들, 라이벌대학애들, 저 멀리 지방에서도 오고 시발 진짜 이러니까 내가 마음을 놓고 살수가 있냐고!! 열 오르는거 같아서 손부채질하고 있는데 멀리서 현철이랑 현필이 우성이꼴 보고 손가락질하면서 쪼개고있음. 주목받기 싫어서 모자쓰고 왔는데 저 형제 손가락질에 주변에서도 우성이 보고 웅성웅성거리고. 우성이 나가버릴까하다가 장내 소란스러우니까 동뿅 황급하게 대회 시작해버리고 체육관 문 닫혀서 나가지도 못하고 No. 94라고 적힌 지자리 찾아가서 서있었겠지. 자 여러분들 다 너무 반갑습니다. 아는 얼굴이 많네요. 이렇게 열렬한 성원을 보내주신 점 먼저 너무 감사드리구요. 뿅도 떼고 진지하게 진행하는 명헌이보고 기가차는 우성이. 먼저 저희가 준비한 영상 보시죠. 동오말에 커다란 빔프로젝트에서 대만이 사진 촤라락 지나가더니 아까 찍어놓은 대만이 영상 나오겠지. '얼마전까지의 저는 제가 아니었어요. 이제 저는 자유가 되었죠.' 하면서 대만이 몸에 천사합성해서 날아다니는거 나오니까 사람들 좋아서 소리지르고. 우성이 맘에 안들어서 팔짱 척 끼고 영상 계속 보는데 '그동안의 나날들은 외로움과 기다림의 연속이었어요' 하는 부분에서 대만이 울컥하는거 보이니까 지도 울컥해서 시발 진짜 이게 뭐야 사람들 앞에서 울기 싫어서 우성이 눈비비는척 눈물 닦고. 발랄한 음악이랑 같이 대만이 경기하는 영상이랑 사진이랑 번갈아가면서 나오는데 진짜 저 모든 순간에 지가 같이 있었던 적이 없는거 같아서 착잡해지는 우성이. 당연히 명헌이가 우성이랑 같이 찍은 사진을 저기 올릴리가 없으니 둘이 떨어져있을때 사진이랑 영상만 나온거겠지만 아무튼 우성이의 무언가를 건드리고 말았겠지. 우성이 이제 눈비비는척도 못할만큼 눈물 계속 또르르 나와서 옆에 95번이 에구 하면서 티슈 주는거 받아서 눈물 닦고. 고맙습니다 했다가 이새끼도 대만이형 노리는거 잖아! 부릅 도끼눈 뜨니까 95번 그저 허허 웃어넘기겠지. 아 짜증나. 눈물 닦는 동안 명헌이 또 큐카드들고 진지한척 한참 얘기하더니 자 그럼 이제 오늘의 주인공 정대만군을 모셔보도록 하겠습니다 하겠지. 동오한테 끌려나오는 대만이 그새 살이 내린거 같아서 가슴 미어지는데 주위에서 함성소리, 환호소리, 익룡소리까지 나는거 보고 눈물 쏙 들어가고. 명헌이가 마이크 내리고 뭐라뭐라고 하니까 인상 한번 찌푸리던 대만이 나름 활짝 웃으면서 손인사 해주겠지. 사람들 좋아죽음. 그러고나서 참가자들 1번부터 한명씩 화면에 잡히면서 소개타임 가지는데 이런거 있는줄 몰랐던 우성이  한명씩 차례 지나갈때마다 심장 쪼그라드는거 같겠지. 대만이는 무심히 그 영상 보면서 간간이 동오랑 명헌이랑 한마디씩하고. 자기 차례 다가오니까 우성이 심장 터질거 같음. 마침내 우성이 차례되서 그냥 모자벗고 꾸벅하는데 자기차례 지나가고 대만이 보는데 언뜻보면 가만히 있는거 같아보이겠지. 뭐야 형 나 보고도 아무 반응이 없다고? 우성이 바닥에 발 쾅쾅 구르고. 대만이는 복화술로 명헌이한테 미친놈아 쟤가 저기 왜있어. 명헌이도 복화술로 지가 참가하겠다는데 내가 뭘 어떡해뿅. 이러고 있었겠지. 시발 너네 진짜 나한테 죽고싶냐. 야 대만아 일단 참아라. 행사 마무리는 해야지. 동오가 당장이라도 엎어버릴 기세인 대만이 겨우 말리고. 네 참가자들 한분한분 잘 만나봤구요, 1차 번호뽑기로 51명의 신청자들이 살아남게 됩니다. 잠시 10분간 휴식시간 갖겠습니다. 명헌이 멘트치고 벌써 대기실로 들어가는 중인 대만이 따라 동오데리고 같이 들어가겠지. 야! 너네 진짜 미쳤어? 아니 정우성 저거도 미친거 아냐? 너네 산왕놈들은 대체 뭐가 문제냐!! 대만이 동뿅 마구패고. 동뿅 한짓이 있으니까 얌전히 맞아줌. 한참 줘패던 대만이 한숨쉬고 그래서 쟤 언제 왔는데? 어제 저녁 8신가 그때 왔더라. 너 본다고 온거 같은데 니가 꼴도 보기 싫다고 하지않았냐뿅. 그래서 쟤를 참가 시켰다고? 진짜 잘했다 잘했어. 아 정우성 저 미친놈 진짜 짜증나. 우성이 그새 또 울었는지 빨개진 눈가떠올라서 지도 눈물날거 같은 대만이. 겨우 눈물 참고 1차 뽑기인지 뭐 그때 정우성 떨어뜨려, 미리 공을 빼놓던가. 도저히 우성이 꼴 보고 멀쩡히 있을수가 없을거 같아서 그렇게 말했겠지. 안됀다뿅. 이런건 투명하게 치뤄져야한다뿅. 이미 신청서에 뽑힌 번호 공개하고 안뽑힌 번호도 공개 다하기로 했다뿅. 그럼 쟤 꼴을 내가 계속 보고있으라고? 야 한번만 더 참아라. 최대한 빨리 끝내볼게. 동오랑 명헌이가 사정사정해서 또 넘어가주는 대만이. 





그렇게 1차 뽑기가 시작되고. 대만이가 직접 뽑아서 한번은 명헌이한테 한번은 동오한테 숫자적혀있는 공 건네주면 동뿅이 뽑힌 번호 불러주는 식으로 진행됐겠지. 뭐 확률 반이니까 당연히 나는 뽑히겠지 우성이 또 1차탈락은 싫어서 지켜보는데 하나하나 번호 불릴때마다 자기 번호 안나와서 좀 불안해지고. 이제 공 딱 1개 남았는데 동오입에서 구십 나오니까 주먹 불끈쥐겠지. 4라고 4!! 속으로 외치는데 정작 동오 입에서 나온 번호는 5임. 우성이한테 티슈 준 95번 앗싸하면서 합격자 자리로 이동하고. 넋부렁자되서 우뚝 서있는데 산왕형들이랑 영걸군단 우성이 보고 낄낄거리고 있음. 시발 진짜 되는일이라고는 없네. 네 1차뽑기에서 탈락하게 된 50명의 신청자분들 너무 안타깝네요. 그래도 마지막 top7이 뽑힐때까지 관람가능하구요, 앞서 고지한것처럼 1차 탈락자들은 정대만과 하이터치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자리를 지켜주세요. 뭐야 그런것도 있었어? 주머니에 넣어놓은 신청서 꺼내서 식순 살펴보겠지. 신청서쓸때 이름쓰고 사인만 겨우하고 제대로 보지도 않았겠지. 찬찬히 보니까 2차, 3차 탈락자는 프리허그, 마지막 top7은 볼뽀뽀를 받는다고 나와있음. 이 형들이 진짜!! 그러는 동안에도 진행도우미 산왕즈가 서라는데로 서니까 어느새 하이터치회 줄에 서있게 됐겠지. 우성이 번호 또 끝쪽이라 앞에서 하이터치 짝짝 해주는거 보다가 외간놈들이랑 손닿는것도 싫어죽겠는데 프리허그, 볼뽀뽀라니 생각만해도 미치고 팔짝뛰고싶겠지. 순서 훅훅 줄어서 이제 우성이 차롄데 대만이 이 상황이 너무 개같고 짜증나서 벌써 얼굴 겁나 달아올라있겠지. 아 빨리하고 꺼져 대만이 어쩔수없이 손 하이터치 자세로 올리는데 우성이 대뜸 그 손 잡아버림. 94번 참가자 하이터치 끝났으면 자리 이동해주세요 동오가 슬쩍 마이크에 대고 말하는데 꼼짝도 안함. 대만이는 입모양으로 왜? 하고 우성이는 몰라서 물어? 하고 그대로 대만이 끌고 단상 내려가버리겠지 어어! 야 정우성!! 동오 목소리 체육관 안 쩌렁쩌렁하게 울리는데 대만이 손잡고 뛰어가던 우성이 체육관 문까지 늘어선 진행도우미 산왕형들 가볍게 제치고 굳게 닫혀있던 체육관 문 열고 나가버리겠지. 우성이가 형들 슉슉 제치는거 넋놓고 구경하던 사람들 체육관 문 닫히는거 보고 뭐야 이거 어떻게 되는거야 웅성거리고 이거 환불해줘야 하는거 아니냐는 소리도 높아지는데. 명헌이 차분하게 신청서 마지막부분을 보시면 알겠지만 대회가 중간에 돌연 중단될 사태가 일어나더라도 참가비는 환불불가라고 정확히 나와있습니다. 다들 신청서 꼼꼼하게 읽어보고 이름이랑 사인하고 신청서내용에 그대로 따르겠다고 하셨잖아요? 사람들 주섬주섬 신청서 꺼내서 보는데 깨알같은 글씨로 진짜 저렇게 써져있는거 보고 난리치고. 그럼 여기서 끄듀 101은 막을 내릴수 밖에 없겠네요. 모두들 수고하셨어요뿅! 하고 얼타고있는 동오 챙겨서 황급히 대기실로 들어가버리겠지. 남은 영걸군단이랑 산왕즈는 동뿅이 마지막 top7 다 가려지고 나면 퇴장시에 나눠주려고했던 어디에도 공개된적 없는 대만이 사진 새겨져있는 티셔츠랑 번호뽑기로 대만이 특대형 사진 현수막 증정하겠다고 황급히 시선돌리고 그거주면서 사람들 달래서 보냈겠지. 그것도 다 명헌이의 플랜비였을듯. 우성이가 참가하는거 정해지고 깽판날 사태가 분명히 있을거다고 시작전부터 산왕애들한테 혹시 그런일 생기면 공짜티셔츠랑 정대만 특대형 현수막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돌려라, 원래 공짜로 무언가가 생기면 사람들 혹할것이다 미리 지시해놓았겠지. 그리고 우성이는 한참 달리다 야 나 힘들어 그만 뛰어! 하는 대만이말에 그제야 속도 천천히 줄이겠지. 우성이 혹시라도 형들이 쫓아올까봐 전속력으로 달려서 대만이 힘들어 죽으려고함. 멀쩡한 호흡으로 거칠게 숨몰아쉬는 대만이 등 쓸어주면서 뭐야 그렇게 힘들어요? 체력 키웠다더니 아직 멀었네. 대만이 아니라고 니가 너무 빨리 달리는거라고 미친놈아 체육관에서 정문까지 이속도로 달려오면 너말고 누가 멀쩡해! 말해주고 싶은데 힘들어서 너, 니가 이런 소리밖에 못하고 있음. 그래 형 내가 잘못했어요 우성이 대만이 와락 끌어안고 대만이는 걍 힘들어서 밀칠 생각도 못하고 안겨있음. 서서히 호흡 돌아오고 이거 놓으라고 뒤늦게 몸뒤틀어보는데 우성이 바로 떨어져주겠지. 형 내가 다 잘못했다니까, 나 진짜 반성 많이 했어요. 용서해주세요. 한껏 솟아있는 눈썹까지 축 늘어뜨리고 울망한 강아지 표정 짓고 있으니까 또 한껏 마음이 약해짐. 너는 다 잘했고 내가 다 잘못했다며? 아니 그때는 나도 화가 나서 그랬던거고. 내가 다 잘못했지. 형없이 내가 어떻게 살아요. 응? 덩치는 산만한게 대만이 손가락 하나 붙잡고 흔들거리면서 불쌍한 표정짓고 있는게 볼만할듯. 대만이 문득 학교정문 앞에서 달랑 유니폼 하나입고 이러고 있는게 떠올라서 일단 다른데로 자리 좀 옮기자 하고. 대만이 자취방은 동뿅한테 무슨소리를 들을지 몰라서 안될거 같고 결국 우성이 숙소로 갔겠지. 3일전에 여기서 싸웠던 생각나서 영 입안이 쓴데 우성이는 이미 다 화해했다고 생각하는지 몸 붙여오면서 혀엉거리고 있겠지. 왜이래 니가 먼저 몸으로 떼울 생각 하지말라며 밀치는데 그말 서운했어요? 우성이가 잘못했다니까. 형 속상하게해서 미안해요. 내가 오자마자 인사도 안하고 짐도 형한테 다 들라고하고 형 서운했죠? 미안. 형 각서도 가위로 다 잘라서 버렸어요. 다시는 안그럴게요. 응? 저 한번만 봐주세요. 우성이 제법 진지하게 사과하니까 대만이도 좀 마음이 풀리겠지. 그래도 바로 풀어주기엔 흘린 눈물이 아까움. 모르겠어, 너 나를 그렇게나 못믿는거 같은데 우리가 더 만나서 무슨 소용이 있겠어. 괜히 또 우성이 어떻게 나오나 세게 한번 나가보는거지. 아니나다를까 우성이 사슴같이 큰 눈에 바로 눈물 차오르더니 아니에요, 형 믿어요. 형 걱정되서 그런거지 안믿어서 그런거 아니라구, 사랑하는데 우리가 왜 헤어져야해요, 나 형이랑 헤어지면 못살아요. 안살거에요!! 바닥 데굴데굴 구르면서 눈물 흩뿌리겠지. 지가 세게 질러놓고 또 우성이 우는거보니까 덩달아 눈물나서 질질 짜면서 그러니까 왜 그랬냐구, 내가 너 때문에 얼마나.. 대만이 우니까 우성이 벌떡 일어나서 형 왜울어. 우성이가 다 잘못했어요. 울지마 형. 둘이 껴안고 잉잉 더 울겠지. 한참 둘이 질질 짜다가 울음소리 잦아들고 대만이가 먼저 입 열겠지. 와서 보고싶었다는 말도 안하고 안아주지도 않고 내가 얼마나 속상했는지 알아? 무슨 사람을 후배 혼내듯이 세워놓고 뭐라고 하구. 그러게 나 완전 개새끼네요. 뭐래 진짜. 우성이 말에 대만이도 피식 웃겠지. 어 형 웃었다? 화 풀린거죠? 그래, 한번만 더 그래봐 진짜! 우성이 안그럴게요 하면서 대만이 또 으스러지게 껴안아주겠지. 한참 껴안고 꽁냥거리다가 근데 나 아무거나 갈아입을 옷 좀. 유니폼만 입고 있으니까 좀 추운거 같아. 응 잠깐만요. 우성이 자기 티셔츠랑 반바지랑 꺼내주려고 캐리어 뒤적거리겠지. 아참, 이 캐리어 이거는 나중에 형 들고가면 되요. 형 주려고 선물사온건데 어제 가지고 갔다 형들때문에 그대로 들고왔네. 그랬어? 우성이가 주는 옷 받아서 유니폼 벗고 갈아입는데 아래위로 훑는 시선 따라붙겠지. 왜 그러고봐? 왜겠어요.. 근데 유니폼은 왜 입고 있었어요? 몰라, 동오말이 사람들이 이거 입은거 보고 싶대서. 그러고보니 그 황당했던 끄듀 101 떠올라서 둘다 개터지고. 아 진짜 명헌이형 나한테 3백달러나 뜯어간거 알아요? 완전 날강도야. 근데 그거 받은 돈 다 사람들한테 돌려줘야 하는거 아냐? 에이 명헌이형이 그렇게 일을 허술하게 진행할리가. 뭐 형들이 알아서 하겠죠. 근데 너 아까 울었어? 눈 빨개져있어서 나도 울뻔했잖아. 아니, 형 사진이랑 영상이랑 나오는데 거기 내가 같이 있어준게 없잖아. 나때문에 진짜 외로웠어요? 그거 이명헌이 써준 대본이야. 근데 뭐 우성이 없으면 당연히 외롭지. 힝, 미안해요 형. 뭐 어쩔수 없지. 그래도 매일 전화하잖아. 그거면 됐지. 내가 더 잘할게요. 나도. 또 꽁냥거리다 우성이 뺀 나머지 100명들 얼굴이 하나하나 떠오르면서 그건 그렇고, 그사람들 다 봤죠? 다들 미친거 아니냐고 누굴 넘봐 대체! 내가 이러니까! 우성이 소리 높이려다가 안그러기로 해놓고 내가 또 하는 표정으로 입다물고. 대만이 우성이 하는거 보고 킥킥 웃다가 그사람들이 다 무슨 상관이야 내가 사랑하는건 우성이뿐인데. 그렇게 풀어주니까 우성이 좋아서 헤헤거리고. 근데 형, 나랑 약속 하나는 꼭 해요. 또 뭔 약속? 우리 싸우더라도 헤어지자는 말은 서로 하지마요. 내가 그말듣고 얼마나 심장이 떨어졌는데. 고맙다고 할때는 언제고? 서로 또 살짝 흘겨보다가. 알았어, 나도 그런말 안할게. 고마워요 형. 사랑해요 형. 나두. 그러고나서 붙어서 음쪽쪽거리다가 둘다 스위치 반짝 켜져서 메챠쿠챠 서로를 따먹었다고 한다. 


그리고 명헌이랑 동오는 끄듀101로 500만원+300달러의 진행비용중에서

현관 꾸민 비용=집에 있던거 활용
각종 영상=명헌이 제작, 동오가 섭외한 방송부원들(무급) 제작
스티커제작=제작은 명헌이, 스티커용지는 농구부실에 있는거 사용, 어차피 주장이 이명헌
장소대관=체육관 농구부가 씀, 어차피 주장이 이명헌
번호뽑기=체육관에 있는 탁구공이용
현수막 및 대만이 특대형사진=특대형사진은 영걸이 소장품, 현수막은 영걸이 단골집에서 급하게 맞췄는데 단골가격으로 싸게 해서 영걸이가 쏨
방송장비=동오찬스로 무료로 제공받음



결국 돈 쓴건 top7자리 꾸미기랑 체육관 꾸미기에 쓴 푼돈이랑 도와준 산왕즈랑 영걸군단 회식비인데 이것도 영걸이네 가게에서 해서 반값 할인받음, 그리고 제일 돈 많이 쓴 티셔츠 제작은 동댐뿅 대학 농구부 유니폼 제작해주는 업체에 부탁드려서 시세보다 싸게 150장 만든게 다겠지. 애초에 신청서에 환불규정 다 적어놓아서 그대로 남은 돈 동뿅 차지가 됐음. 지들도 양심은 있어서 우성이랑 대만이 좋은데서 데이트하라고 통크게 떼주고 나머지는 잘 가지고 있다가 대만이 구단숙소 들어가고나서 호화로운 개인피씨방 만들어서 행복해했다고 함. 가끔 대만이도 숙소에서 혼자 심심하다고 동뿅 하우스 와서 피씨방도 이용하고 잠도 자고 가겠지. 끄듀증정 티셔츠 사람들 나눠주고 남은거 동뿅이 홈웨어로 입는데 대만이도 동뿅하우스 가는 날마다 그걸로 갈아 입고 있을듯. 그래서 영통할때 대만이 그티 입고 있는 날은 우성이 진저리치겠지.







우성대만
끝! 읽어줘서 ㅋㅁㅋ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