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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7 18:26
윤대협은 평소처럼 낚시바늘 없이 낚시를 하다가 해가 질 무렵이 되자 강백호가 기다리는 해변가로 갔어
근데 분명 어제랑 똑같은 자리에 똑같은 자세로 앉아있는 백호인데 묘한 느낌이 드는거지
자기가 온걸 알면 오..윤대협 또 왔냐 이럴텐데 살짝 볼을 붉히면서 어어..왔어? 하는거야
말투가 너무 상냥해 
옆에 툭 앉으니까 아무말 없이 또 발그레해진 얼굴로 자길 힐끔힐끔 쳐다보는게 너무 거슬려
아무말 없이 백호 손을 잡았더니 흠칫 놀라기만 하고 손을 뿌리치지 않는것도 불쾌해
손을 잡힌채 얼굴이 빨개진 백호한테 입을 맞출듯 다가가자 눈을 살짝 감는게 기분이 더러워져서
입술을 피해 귓가에 대고 나즈막히 물어봤어

"너..누구야?"





카나가와 바다에 사는 인어가 바늘없이 낚시하는 대협을 매일 지켜보게 된건 당연한거였어
잘생겼는데 물고기를 해치지 않기까지 하는 낚시꾼이라니 신기하잖아 
2년동안 매일매일 그저 지켜보던 인어가 돌아버린건 갑자기 해변가에 앉아있는 빨간머리 녀석한테  찾아가는 대협을 봤을때부터였어
그동안 바다를 벗어난 대협의 생활은 알지 못했거든 누굴 만나고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는 알고 싶어도 알수가 없었지
그런데 어느날부터 해변에서 다른 존재를 만나고 너무 다정한 눈빛으로 따뜻하게 말을 거는게 질투나서 미칠거같았음
바다마녀 이런건 필요도 없이 백호가 바닷물 근처에 오자마자 혼을 진주속에 가둬버리고 껍데기를 뒤집어 썼어
입맞춤만 하면 백호 몸은 인어꺼가 되는건데 너무 다정하고 자신을 좋아하는 백호를 상상하지 못한 대협이한테 들키고 쫓겨나는게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