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에 갑자기 눈 떠져서 이게 바로 입덧인가 갑자기 만두가 엄청 땡기네 하는거지 자고 일어나서 내일 먹자는 생각조차가 안들어 지금 못먹으면 잠도 못자고 계속 만두 생각만 하게 될거같음 백호 침대에서 내려와서 자기 배 문지르면서 오냐 가자 가 하고 옷갈아 입겠지 와중에 태웅이 ㄹㅇ 정신없이 자고 있을거같음
새벽에 연 가게 찾기 힘들어서 옆동네까지 가서 김치만두 갈비만두까지 사먹고 반은 포장해서 돌아오는 길에 과일젤리도 몇 개 사서 집에 왔더니 집 주위에 자동차 와있어라
강백호 놀라서 가니까 집에서 쓰는 사설경호업체 마크 단 사람이 백호 발견하고 실종자 찾았습니다 하고 무전 연락함 이게 다 뭔가 싶음 사람들 웅성웅성 모여서 자기 보고 있고 집 안에서 서태웅 튀어나와서 백호 안고 이 멍청아! 하고 소리 지르겠지 아니 난 그냥 만두 사러간건데... 그와중에 치수랑 대만이까지 불렀는지 백호가 없어졌다고? 하면서 막 도착함 태웅이가 찾았어요 죄송합니다 하면서 여전히 정신 반쯤 나간채로 인사하고 치수랑 대만이는 놀랐잖아 백호 넌 이 새벽에 어딜간거야? 하겠지 백호는 난 그냥 만두 먹고 싶어서 사러 갔다니까! 하는데 서태웅이 진짜 살벌하게 노려보고 있어서 뒤늦게 입 다물고 치수랑 대만이 배웅이나 해줌 경호업체도 정리하고 돌아가는데 집 들어가니 거기도 완전 난리난거지 서랍 다 뒤집어져있고 방문은 죄다 열려있었음 옷가지들도 나와있어서 무슨 도둑 든거같아
내가 옷장이나 서랍에 들어갈리도 없는데 여긴 왜 뒤진거냐고 백호가 웃으면서 물어보니까 태웅이 여권 챙겼을까봐 이러면 좋겠다 서태웅치고 훌륭한 추리력이라서 오 그럴듯한데 하는 백호일듯 백호가 만두 데우면서 진짜 만두만 사러 갔던거야 뭘 그렇게 놀라 하겠지 백호라고 알았겠냐고 그 서태웅이 중간에 자다 깨서 자기를 찾을줄 한번 자면 알람을 세네개는 맞춰야 겨우 일어나면서 백호가 태웅이한테도 만두 물려주고 자기도 마저 먹으면 좋겠다 태웅이가 물 가져다주면 그것도 받아서 마시는데 태웅이 그 모습 가만히 지켜보겠지 백호가 비운 물잔 흔들면서 봐 이젠 니가 주는거 의심 안하고 다 잘 먹잖아 지금은 나도 너 좋아해 애가 생겨서가 아니라... 이젠 도망 안가니까 걱정하지마 하면 좋겠다




태웅백호
루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