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웅백호 호열백호





수인들은 동물화 되지 않고 귀랑 꼬리만 나올때도 있는데 검은 귀에 안쪽털은 하얗고 꼬리는 긴데 줄무늬도 있고
위협적인 덩치와 인상은 누가봐도 호랑이 수인이야 
나무도 잘타고 물도 좋아하고 점프도 잘하는게 확실해
풀이나 과일도 잘먹는 잡식이긴 한데 고기도 잘먹고 그냥 이거저거 잘먹는 호랑이구나 하고 대회출전할때도 백호한테 따로 안물어보고 호랑이라고 적어둔거지

태웅이는 본인이 재규어니까 딱 맞는 짝이라고 생각하고 그릉그릉 거리면서 백호 주변을 맴돌아 
올블랙 재규어인 본인과 붉은 호랑이의 새끼면 얼룩무늬 재규어가 태어나려나? 하는 생각도 함
문제는 백호가 가끔 이상한 부분이 있는게 호랑이면 여유로움이 기본으로 장착 되어있어야 하는데 캬앙캬앙 거리면서 앙칼지게 구는거야
아직 미성숙한 호랑이라 불안정해서 저러나? 하면서도 묘한 기시감이 드는데 감을 무시하고 매번 마킹해둠
이미 그런 감을 찍어누를정도로 반했거든 저 귀엽고 앙칼진 아기호랑이랑 얼른 짝을 맺고 새끼를 낳을 생각밖에 없어
그런 태웅이 입장에선 거슬리는 존재가 있는데 주제넘게 호랑이를 넘보는 양호열이라는 늑대녀석이지
중학교때부터 친했다며 백호군단 어쩌고 하면서 어울려 다니는데 사실 호랑이한테 늑대짝이 맞다고 보나? 말도안되는거야 그냥 어이없지
주제넘는 늑대녀석은 태웅이가 마킹해두면 본인의 향으로 다시 덮어버린다던지
발정기가 온듯한 백호를 잽싸게 빼돌려서 며칠간 보호한다던지 항상 훼방을 놓음
그리고 너랑 백호는 태생적으로 안맞아 안어울려 라고 툭 내뱉고 가는게 거슬리는거야
호랑이랑 재규어만큼 어울리는 짝이 어딨다고..?
늑대 주제에 자기보다 큰 호랑이를 끌어안고 경계하고 물고빠는게 아니꼬웠지





그렇게 둘이 몇번 백호몰래 둘이 주먹다짐도 하고 신경전도 벌이고 싸웠는데
백호가 엄청 피곤해진 날 기절하듯 잠들면서 동물화 되었는데 호랑이 대신 










앙증맞은 레서판다가 된게 보고싶다

귀랑 꼬리만 보면 호랑이 그 자체였는데 알고보니 작고 귀여운 레서판다
레서판다가 원래 예민한 기질이 있으니까 앙칼진거였고
백호는 자기가 호랑이 수인으로 기록되어있는거 몰랐음
태웅이는 호열이가 말한 태생적으로 안맞는다는게 뭔지 그날 알았지만 이미 너무 좋아해서 
아기가 까만 레서판다여도 괜찮을거 같다는 생각을 할듯

호열이 입장에선 어릴때부터 애지중지 키운 크고귀여운 우량우량한 레서판다를 왠 시커먼 재규어가 채가려고 하니 빡침
경고도 하고 마킹도 지우고 먼저 침발라뒀다고 선언해도 모른척하니까 백호는 모르게 훼방 엄청 놓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