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간 백호 첫 시즌 성공적으로 잘 마쳤는데

구단 채널에 올릴 거라고 선수들 비시즌에 뭐하는지 짧게 영상 하나씩 찍어오라고 했음 좋겠다

백호 첫 시즌에 덩크랑 어그로랑 스타성 화려하게 증명해서 급부상했는데

유튭에서 소소하게 화제된게 밥 먹는 거 였으면

것도 제대로 찍은 것도 아니고 식당에서 인터뷰 하고 있는 선수 뒤에 잠깐 잡힌 건데 밥 산처럼 쌓아와서 함냐함냐함 두입 반에 끝내 버리고 새로 받아오는 거 보고 팬들이 저거 솜사탕이다 백호 되새김질 하냐 밥이 빨려들어갔다ㅇㅇ 댓글로 이러고 놀겠지

구단에서 찍은 영상들 편집해서 푸는데 고참부터 나오는 거 보니 경력순이라 우리 배코 끝에 나오겠네 하는데 안 나오고 끝나라

? 백호는 안 찍었나?? 하는데 다음주에 20분 영상 통으로 나오겠지

무슨 라멘집 카운터에 앉아 있는데 자막으로 강백호 선수의 영상은 편집하기 아까워서 풀버전입니다ㅇㅇ 하고 들어가겠지

백호가 쭈뼛대며 자기소개하고 침묵 속에 비장하게 먹어보겠습니다...하고 젓가락 딱 쪼개면서 시작하는데 호로록호로록 잘 먹겠지
백호 먹방 스타일 그냥 부피감없이 쑥쑥 빨려들어가는 느낌이겠다
라멘 한 세 그릇 부시고 우롱차 한 입 마시고 이제 끝나나보다 하는데 그럼 이제 다른 메뉴들도 먹어보겠다고 하면서 볶음밥도 먹고 덮밥도 먹고 후식으로 과일까지 아삭아삭 씹음
끝나는 장면은 백호가 자기 폰 보여주면서 와 벌써 두시네요 하고 끝나는데 자막으로 ~강백호 선수의 친구가 일하는 라멘집에서 영업시간 이후에 촬영했습니다~
그거 팬들 사이에서 계속 돌려보는 영상 되는데 다음 시즌에서 백호 레전 찍을 때마다 알고리즘 타서 조회수도 많이 나오겠다

다음 비시즌에는 폰으로 찍는 거 말고 구단에서 캠코더도 주는데 이번에는 고깃집이어라

머리 북북 긁으면서 친구가 일하는 고깃집이고 친구가 준비해줬는데 친구도 아직 밥을 안 먹었다고 해서 같이 먹겠다 하겠지

친구는 말도 안하고 손만 등장하는데 능숙하게 고기 굽고 상에서 반찬 빈 자리 있으면 그때그때 내다 주겠지
백호 이날도 고기 십인분 뿌시는데 친구는 굽고 준비해주느라 거의 안 먹어서 백호가 거의 다 먹은 거겠다
백호가 한번씩 쌈 크게 싸서 화면 밖으로 팔 들어 올리고 엄지 척 하겠지
여기서 친구가 고기 진짜 잘 굽는다고 화제 됐으면ㅋㅋ
고기 잘 굽는 것도 예술인데 딱 잘 익은 거 골라서 백호 쌈 위에 집게로 올려줘라
소고기 먹을 때 백호가 그냥 먹으려고 하면 집게로 기름장 가리켜주고
반찬 챙겨주고 콩나물 김치도 한 쪽에 구워서 쌈 위에 척척 얹어줬으면
그리고 당연하게도 그 친구가 호열이였으면

그 전 라멘집에서도 쇼유 된장 그릇 비우는 타이밍 맞게 올려주고 계란 차슈 가득 얹어주고 매운 국물 먹을 때 작은 그릇에 밥 담아줘서 타이밍 잘 맞춰줬으면

비시즌 먹방 컨텐츠가 인기가 많아져서 매번 꼭 찍는데
그래서 백호 팬들한테는 호열이 유명했으면
언제부턴가 메뉴는 달라져도 찍는 곳이 한 곳이 고정됐는데 나중에 팬이 물어보면 거기가 그 친구 가게래
알음알음 유명해져서 가보면 동네 소박한 밥집인데 수상하게 농구선수들 싸인이 많은...
백호 팬들이 가서 걸려있는 백호 싸인 사진 찍고 아 저분이 백호 친구분...(힐끔)하면 호열이는 가만 보고만 있는데 계산할 때 후식 하나씩 꼭 들려줄 듯

그러다 백호가 한 번은 집에서 카레 먹방 찍어라
이번에는 만드는 거 보여준다고 주방에서부터 시작하는데 카메라 들고 있는 손이
오늘은 뭘 만드실 건가요? 강백호 선수? 하면서 들어와서
냄비 안도 보여주고 요리 하는 백호 모습도 찍어주고 하는데 둘 다 그게 너무 익숙해보여서 어둠의 호백러들 생겨나라

백호 나중에 결혼한다고 하면서 같이 살고 있는 중학교 때부터 자신을 사랑해준 애인이자 친구라고 하면 백호 팬들 다 호여리?ㅇㅇ 하고 안심했으면

그러면서 지금까지 먹방영상들 정주행하는데 처음 라멘 영상에서 백호 뻣뻣하게 자기 소개 하는데 풋하고 웃는 소리 들려서 이거 남편분이다!!! 하고 다시 또 끌어올려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