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보자'고 했으니까 담에 만날 약속 잡는건줄 아는거면 좋겠어

다음에 만나면 경기 했던 거랑 연습했던 거 말해줘야지
바이크 타고 바닷바람 쐬러 가자해야겠다 희희 이러고 있음

그래서 둘이 매주 만나던 작은 공터 앞에서 철이 기다리는 대만이랑 버릇처럼 공터 찾아가는 철이랑 마주쳤음 좋겠다

철이는 사실 안나가려고 했는데 혹시나 기다리진않을까 작은 기대 갖고 나간거였으면
기대하지말자 어차피 없을거야 내가 보내놓고 뭘 기대하는거야 그래도 혹시 있으면 어떡하지..하고 그냥 바람이나 쐬야겠다 해서 간거였는데 진짜로 대만이가 기다리고 있어서 벙찌는 철이 보고싶다

야 너 왜 이렇게 늦게와!!하면서 후다닥 철이 바이크 뒷자리에 올라타라
철이 바이크 뒤에 타서 하루종일 무슨 일 있었는지 쉴새없이 종알대면서 다 놀고 너네 집 가서 라면끓여먹자 하는 대만이 보고싶다

철이는 그냥 피식 웃으면서 그래 어디가고 싶냐 물으면서 전보다 바이크 천천히 몰면서 달리면 좋겠다


안녕이라 안했으니까 니네 헤어진거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