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41221199
view 3334
2023.05.06 00:30
죽어도 내 옆에서 죽고, 죽으려면 나한테 죽으라는 정우성 보고싶다

명헌을 가두다시피 한 집안엔 날카롭고 뾰족한 물건을 다 없애고 유리나 플라스틱 재질인 것들도 다 치워버림 그랬더니 옷으로 목을 매려했고 다음엔 이불로 올가미를 만들었길래 우성은 목을 맬만한 것들을 전부 없애버렸음 커튼봉, 빨래 건조대 같은 것들. 결국 집엔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됐음 침대 매트리스와 두꺼운 극세사 재질의 이불, 얇아서 벗은 것만 못하는 걸칠 것들을 제외하곤. 식사는 하루 세번. 두손을 구속 당한채 받아만 먹어야했음 그걸 제외하곤 꽤 자유롭게 지낼수 있었음. 집안에서만.

흰색, 검정색, 회색. 무채색으로 이뤄진 이곳을 명헌은 지옥같다 생각함. 진짜 지옥이 시작되는건 우성이 집으로 돌아온 뒤부터였지만.

제 새끼 배고선 내연남이자 제 오래된 벗과 도망간 오메가가 겨우 겨우 반년만에 찾아냈더니 목을 분질러 죽이려던 친우는 병으로 명을 달리했고 그 충격으로 애는 유산됨. 저도 따라 죽으려던 명헌을 기적적으로 발견해 데려온지 3주째. 우성은 잔뜩 신경이 곤두선 채임 어떻게 찾아온 제 오메가인데. 또 도망갈까, 죽을까, 저를 떠날까....죽으려면 나한테 죽으라 으름장을 놨지만 집에 도착해 현관문 앞에 서는 순간이 가장 두렵다는 걸 명헌은 알까. 우성은 속이 까맣게 타들어감을 느낌.




이런 감금로맨스도 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