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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5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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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발또??? 하면서 냅다 뛰쳐나가는 양호열인데 멀리갈것도 없이 입구에서 박철 봄. 근데 첨에 박철인지 못알아봤음. 웬 은갈치가 "호열씨!" ㅇㅈㄹ해서 뒤돌아봤는데 박철이었을듯


"호열씨??? 박철??? 너지금??? 뭐하는???"

은갈치양복 입은 박철이 장미꽃다발 들고 서있음. 걸걸한 목소리가 수줍게

"호열씨 끝날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너씨발 지금뭐하, 뭐해?????"
"드릴 말씀이 있어서."

드릴???말씀??? 쟤진짜 왜저래??? 호열이 이제 무서워져서 점장님한테 죄송한데 병원에 가봐야할거 같다고 어영부영 일찍 마침. 밖에나가면 은갈치가 시계보면서 삐딱 ㅎㅏ게 서있다가 호열이 보자마자 얼굴 밝아짐.

"호..."
"너 그 호열씨 소리 한번만 더 해라."

박철이 큭큭 웃으면 미친건 아니구나 싶어서 호열이 좀 안심하긴 했는데 머리아파서 이마짚으면 박철이 에스코트해서 데려가는데 웬 외제차임.

"...너 어디서 이런걸 GTA해왔어."

빌렸다곤 생각못하고 두려워지는 호열... 박철은 아무렇잖게 빌렸어 하더니 호열이 조수석에 태워 벨트 매주겠지. 야 박철... 주인한테 말은 하고 빌린거지? 어? 칼들고 빌린거 아니지? 박철 대꾸 안하고 휘파람 불면서 운전이나 하면 양호열 좀 울고싶은데 글로브박스 뒤지다가 렌트카 증서 같은거 발견하고나서야 안심할듯


"그래서, 우리 지금 어디가는데?"

호열이가 의외로 젠틀한 운전에 안심해서 좌석에 푹 기대고 반쯤 누움. 마음이 편해지니까 긴장이 풀려 뒤늦게 피곤해져서 눈 비비고 하품하면 박철 힐끔 보더니 "식사부터 하려고 했는데 피곤하냐? 그럼 우선 저기서 좀 쉬었다 갈까?" 함. 양호열이 반쯤 감겼던 눈 치뜨고 "파파카츠 흉내냐?" 하면 큭 웃더니 "그것도 괜찮네" 하겠지. 박철 농담에 양호열도 장난기 올라서 "그럼 이런건?" 하면서 바지춤에 손 대는데 박철 여전히 희미하게 웃는 얼굴로 "오빠 운전 하잖아." 하면서 그 손 잡아다 손등에 입술이나 찍고 놔주면 좋겠다.


아직 어디 가는지도 모르고 차 태워져놓고 경계심 없는 양호열이랑 그런 양호열이 좀 웃긴데 뿌듯한 박철 보고싶군

철호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