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한테 물들어서 귀족적인 몸가짐이 배는 김판석도 보고싶다 마성지의 마이 페어 보이프렌드

성질 있고 오만한 한편 약간 멍...한 김판석 농구에서는 전자가 두드러지는데 연애할 때는 누나가 하라는 대로 쭐래쭐래 따르는 성향 있어서 야무진 성격에 발전적인 연애 좋아하는 성지 만나 교육되는 거

일단 공부 가르쳐 주는 성지 보고 싶다 김판석 딱히 천재도 바보도 아니고 좀 하면 무난 안 하면 낙제인 정도일 것 같은데 연애하느라 그나마 하던 공부도 안 해서 낙제 받아옴
데이트 중 심심해서 연하남친 가방으로 멋대로 왓츠온마이백 하던 마성지 시험지 보고 비명 지름 이 성적이면 경기 출전 금지 수준이잖아!

그날부터 데이트?이건 과외다.하교 후에 만나면 책상 펴고 일대일 집중수업 하는 판석성지녀 커플. 성지도 운동부라 최상위권 수준은 아닌데 애초에 아이와학원과 명정공업고등학교의 편자치가 차이나서 명정공고 시험 수준은 성지한텐 쉬웠음.
그런데 출전할 수 있게 낙제만 면하자고 시작한 과외인데 생각보다 판석이가 잘 따라오는 거임. 머리도 나쁘지 않고 끈기도 있어. 길어지면 가끔 눈 꿈뻑거리면서 살짝 초점 나가는데 먼저 그만하자고는 안 함. 그거 답지 않게 좀 귀여워서(콩깍지임) 맨날 성지가 힘들어?좀 쉬고 할래?여기까지만 풀고 오늘은 놀자. 하고 적절한 때 차도 내주고 뽀뽀도 해줘가며 컨디션 조절 잘 해줌.
판석이는 공부에 취미 없는데 성적 받아야 하는 것도 맞고 공부한다고 오래 자주 봐서 걍..좋음 딱히 뭘 하든 상관없고 붙어 있으면 좋아하는 타입일 것 같다

김판석 딱히 취미랄 게 없어서 데이트 콘텐츠는 대부분 마성지한테서 나옴 어떤 날은 가볍게 원온원, 어떤 날은 놀이공원, 어떤 날은 쇼핑센터에서 살면서 쇼핑백 가득 끼고 스벅 한정 커스텀 손에 들고 다니다가 또 어느 비 오는 날엔 방에 불 다 끄고 주스에 감자칩 먹으면서 공포영화 보기도 함. 타고나길 힙한 스타일인데 완전 아가씨고 운동부기까지 해서 즐기는 것 많고 다면적인 이 여자 신기하다는 생각 자주 함.

둘이 사귄 지 그렇게 일 년쯤 지났을 때, 둘 다 퍼뜩 직감할 것 같다. 싸운 적도 없이 좋아만 하다가 해가 바뀌었어. 큰일이다.

...아무래도 결혼...얘랑 하겠다...
큰일났다와 가슴 벅찬다가 섞인 깨달음. 기꺼운 책임감.

그때부터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자연스럽게 인생계획 세우는 고작 고등학생 커플. 만나서 진지한 진로, 가족 계획, 양가에 인사드리는 일 같은 걸 자연스럽게 상의하면서 연애 이어가게 됨.


그렇게 김판석 3학년쯤에는 완전히 마성지의 남자 티가 나서, 유난스럽지는 않지만 땀내나는 놈들 틈에서 묘하게 깔끔 떨고 지나가면 트렌디한 향수 냄새 나고 은근히 아는 책이나 영화 많아서 과묵한 주제에 가끔 센스 드러나게 잡담을 던지는 수상하게 잘 다듬어진 명정공고 농구부 주장 될 것 같다.

고3 주제에 목표와 가정이 있는 남자 특유의 우직한 태도. 그 잘 다듬어짐이 원체 또래 사이에서 튀어서 진짜로 프로도 빨리 되고 결혼도 빨리 함. 김판석을 봐온 사람들은 여자 잘 만나서 인성 쫙쫙 인생도 쫙쫙 펴진 거 보고 괴물온달과 평강성지라고 불러줌

이 부부 둘 다 프로 뛰면 김판석은 여전히 플레이 거칠지만 의외로 파울 실수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 마성지는 덩치 큰 상대를 피해서 득점하는 게 주특기여서 해설진이 아무래도 고등학생 때부터 교제를 이어온 배우자 마성지/김판석 선수의 영향이 크겠죠~ 하는 거...보고 싶다
겉보기엔 불건전 비주얼인데 연애사는 청춘물 결혼생활은 멜로 성생활만이 히1토미인 신세대 부부 판석성지ts...



그냥 마성지 때문에 농구진심되고 메1종마르지엘라 향기 나고 그 리더십도 좀 물려받고 왈츠도 밟을 줄 알게 된 3학년 김판석이 보고 싶었을 뿐인데...보고 싶은 거 누덕누덕 기워 씀

판석성지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