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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5 19:01
좋음,

완전 엉망진창이어도 말야, 대협이가 몰래 자기가 처리하건 온전히 받아들이건 백호는 계속 의기양양하게 냅두는거 좋아

백호가 데이트코스(둘이 사귀는거 아님) 짜놓고 대협이는 느긋하게 따라다니는데 가는데마다 난리겠지
뭐 엄청 재밌다는데는 가보니까 문닫고 맛있다는데는 없어져있고, 심지어 낚시명소라는데는 육지되어있고ㅋㅋ
아 이 다음에 가는곳은 찐이라구, 윤대협 너도 놀랄거라고
호언장담하는 백호는 속으로 은근 초조해할거야, 왜냐하면 ..대충 대협이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북산농구부 합숙훈련을 못하는 그런 상황이라 치자

근데 이제 대협이의 불운도 운으로 바꿔 생각하게하는 마인드때문에 그날 하루 재밌게보낼거같음.

도쿄에서 온 대협이라서, 문닫은 낚시명소에서 모닥불 피워놓고 백호가 굴러다니는 녹슨 파이프에서 긁은 철가루날려서 불꽃쇼보여주는거 엄청 반짝반짝한 눈빛으로 보고 즐거워할거같아 대협이 웃는 모습이 꼭 소연이같아서 백호 볼 빨개지는데, 불이 뜨거워서 빨개진거 티안나서 다행일것 같다

대협이 가방안에 '우연히도' 들어있던 돈이랑 과자랑 포카리랑 담요 덕분에 쫄쫄굶지도않고 춥지도않고 오늘 데이트 성공적이었다고 의기양양한 백호일것 같어


쓰고나니까 대협백호로 소나기보고싶다... 물론 아픈 내용 싹 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