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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5 18:09
당연히 잠수타는 게 보고싶다

임신 한 거 알았을땐 이미 ... 헤어진 상태니까

정우성 애라고 해도 반틈은 내 애잖아
내가 키워야지 하고 낳아라

우성이 미국에서 날라다니고 스캔들은 쉴새없이 나고
얼씨구 이젠 할리우드 탑스타께서 우성이가 이상형이시란다
아무리 그래도 자기한테 난 아직 형 사랑한다
확신만 주면 그 마음 하나면 됐던 명헌인데
이제 마음은 무슨
날 보는 저 귀찮다는 눈빛

"형 그렇게 나 볼 거면 우리 이제 그만해요"

웃기고 있다 내가 자기를 어떻게 봤는데
지가 나를 보는 눈빛은 어떤지도 모르겠지

"그래"

그렇게 다시 한국 오고 몸이 안 좋다 싶었는데
임신이었던 거지

1년 정도는... 농구 쉬자
복귀 안되면 지도자 쪽으로 알아보고...
집에서 쉬면서 그동안 우성이 신경 쓴다고
억눌렸던 마음에 못했던 것도 해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애기가 날 닮았나보다
아빠 힘들게도 안하네

그렇게 평탄하다 싶었는데 애 딱 낳고 보니
눈도 못 뜨는 저 외계인 같은 핏덩이가...
하 누가 봐도 정우성인 거지

"야...현철아 씨도둑은 못한다는 게 저런..."
"쓰읍 조용해"
산왕즈도 애기 얼굴 보고 좀 놀랐음

"우성이한텐 절대 말하지마뿅"
"오 오랜만에 뿅쟁이 돌아왔다?"
"얘 우성이 애 아니다뿅"
"그래... 니가 그렇다면 그런 거지"

몸조리 잘하고 다행히 농구코트 위에도 복귀할 수 있고
애기도 잘 크고
잘 흘러간다 싶었는데

애기 3살 되던 어느 날
공원에서 우성이랑 마주쳐버림
명헌이가 애 뒤로 숨기는거 보고 성큼성큼 다가가서
애 팔 확 잡아당기고 자기 앞으로 끌어오는데

"미쳤어? 애한테 뭐하는거야!"

갑자기 일어난 상황에
아빠는 큰소리에 애는 울기 시작하겠지
그거 보더니 우성이가 애기 번쩍 안아서

"너 아빠 닮았네?"

그 말 들은 이명헌 다리에 힘 풀려서 휘청거림
그때 화장실에서 손 씻고 나온 동오가
명헌아! 하고
달려와서 우성이 매섭게 노려보고
삼촌이랑 가자 하며 애 뺏어안고 명헌이 손 잡고 가버리겠지

뒤돌아 가는 동오한테 안겨 자기 쳐다보는 애기한테

"또 보자?"

하며 눈은 굳은 채 입만 씨익 웃는 정우성




우성명헌
동오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