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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5 13:11
유치원다니는 볼통통 입술통통 명헌이 너무 귀여울거같아

명헌이 처음 유치원 보낼적에 말도 많이안하고 개미 움직이는것만 하루종일 보고있는 엉뚱한 아가라 친구들이랑 잘 어울릴수있을지 엄마아빠가 걱정 많이 했겠지
막상 유치원 보내놓으면 묘하게 애들 끌어당기는 매력에 아예 유치원 트렌드를 개미 관찰하기로 바꿔놓았을듯

편식도 잘 안하고 조용히 혼자서 잘자고 잘노는 명헌이 유치원선생님이 예뻐하지 않을리가 없다
명헌이 부모님 맞벌이하셔서 명헌이 다른애들보다 하원시간이 한두시간 늦으면 선생님이 몰래 명헌이한테 특별간식도 쥐어주고 귀여운 종이접기도 가르쳐주고 그럴듯

근데 직장생활이 항상 일정할 수 없듯이 엄마아빠 직장에 급한일 생겨서 평소 하원시간보다 늦어질것 같다고 선생님한테 연락하겠지
그럼 선생님도 명헌이한테 엄마아빠가 오늘 일이 많으신가봐~ 조금 늦으신대! 명헌이 선생님이랑 씩씩하게 놀면서 기다릴거지? 하면 아기명헌이 고개 끄덕끄덕할 듯

그날 하루종일 선생님이랑 그네도 타고, 좋아하는 개미도 보고, 선생님이 쥐어준 치즈도 먹고 잘놀다가 슬며시 잠든 명헌이
선생님은 명헌이 잠든거 확인하고 사무일 처리하다가 한두시간쯤 뒤에 잘자고있나 보러가보니까 애기가 앉아서 아무소리없이 눈물 똑똑 흘리는거보고 식겁함
평소에 넘어져도 혼자서 툴툴털고 일어나고 잘울지도 않아서 선생님 진짜 크게 당황할듯

어머 명헌아 무슨일이야 하면서 애기안아서 달래줘도 입꾹다물고 닭똥같은 눈물만 흘리겠지
한참을 안아서 토닥토닥하다가 명헌이 무서운 꿈꿨어? 하면 도리도리하고 그럼 엄마아빠 보고싶어서 울었어? 하면 고개 끄떡하는거에 선생님도 마음이 조금 아플것이야ㅠㅠ
명헌이가 엄마아빠 보고싶어서 울었구나~ 엄마아빠 지금 오고계신대! 우리 그럼 마당에서 부모님 오시는거 마중갈까? 하면 녜....하고 착하게 일어나서 잠자리 정리하고 나가겠지 눈물도 슥 닦았지만 애기얼굴에 꼬질한 눈물자국 남아있으면 어떡해ㅠㅠ

그렇게 마당에서 꽃도 보고 하다가 엄마아빠오면 호다닥 고사리손으로 가방챙기러 가면 선생님이 명헌이가 엄마아빠가 보고싶었나봐요. 하면서 오늘 있었던일 얘기해주겠지
엄마아빠 미안하고 대견해서 명헌이 안고 가면서 명헌아 오늘 엄마아빠가 늦어서 미안해. 오늘 우리 명헌이 제일 좋아하는거 먹으러갈까? 하면 명헌이 고개 끄덕끄덕

그렇게 아빠목 끌어안고 패밀리레스토랑에 명헌이가 제일 좋아하는 깃발꽂힌 오므라이스 먹으러가는 단란한 가족들...
깃발 안쓰러뜨리려고 애쓰면서 냠냠 맛있게 먹는 애기명헌이 너무 귀엽겠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