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41021252
view 1659
2023.05.05 00:51

차를 안 뽑아주면 무슨 큰일이라도 난 듯 태웅이가 느바선수로 뛸 당시 대협이의 매년 생일선물은 차였겠지. 
여기에는 나름 사연이 있는데 댑탱 고2, 고1 때 연애할 무렵 태웅이가 어쩌다가 대협이의 연애사를 들었는데 얘가 수상할 정도로 연상이랑만 연애함. 거의 공백도 없이 연애하다가 그 잠깐의 공백에 서태웅한테 감겨서 팔자에도 없는 연하 애인이 생겨버린 거였음. 정문에 졸라 잘빠진 차가 있으면 다 윤대협 데리러 온 누님들이었다고 입방정 떤 영수에, 그 옆에서 뭐... 차가 있으면 데이트하기 편하잖아 하고 무심하게 대답하는 대협이 때문에 태웅이 털삐죽냥이 됐겠지. 대협이는 별 생각 없이 사실만 말한 거 뿐인데 자차 없이 자전거만 있는 태웅이는 그 말이 되게 머릿속에 남았을 듯. 

그리고 나중에 태웅이가 느바 선수 됐을 때, 대협이도 국내 프로팀에서 뛰고 있는데 고딩 때부터 여즉까지 롱디로 사귀고 있는 중이었음. 중간에 한 번 깨붙한 적이 있어도 오히려 그 경험으로 둘이 나름 타협점도 찾아서 안정적으로 잘 지내고 있었음. 근데 하필 대협이 열애설 터지는데 보도 사진이 어떤 여성의 차에서 내리고 있는 대협이의 모습이었음. 대협이랑 대협이 열애설 상대는 빛의 속도로 열애설 부인하고 대협이는 여기에 더해 자기 느바선수 서태웅이랑 사귀고 있다고 갑자기 공개연애 선언함. 태웅이 먼 쌀국에서 열애설 터졌다가 초스피드로 부인하고 갑자기 자기랑 공개연애까지 선언한 대협이 기사 빠짐없이 읽어보고 있었음. 걱정할 것도 신경쓸 것도 못 믿을 것도 없이 깔끔하게 입장 표명하는 애인에는 불만이 전혀 없는데 괜히 사진 속에 미끈하게 잘 빠진 차가 눈에 걸림.  

그 열애설이 난 해를 시점으로 태웅이는 대협이 생일마다 차 한대씩 뽑아서 선물할 듯. 태웅이 사실 차에 관심도 없어서 처음에는 그냥 무난하게 아우디 A6 같은 거 선물해줬다가 대협이가 잘 타고 있는 거 인증하고 본인이 휴가차 국내 들어갈 때마다 그 차 타고 대협이랑 데이트 다니다보니 이것저것 알아보겠지. 그렇게 농구 빼고는 맹탕이고 큰 관심을 두는 분야가 적은 애가 대협이 생일선물 고를 때는 나름 발품 팔고 주변 사람들한테 조언도 구함. 그러다가 대협이가 정착한 게 지바겐이었음 좋겠다. 애초에 차 선물 받는 것도 부담스러워서 태웅이한테 첫 차 받고 나서도 이렇게 큰 선물은 괜찮다고 사양하는데 태웅이가 듣지 않았던 거죠... 할튼 태웅이도 대협이한테 지바겐이 제일 잘 어울려서 나름 만족하는데 조수석에 자기 말고 다른 사람 태우지 말라고 하겠지. 대협이는 무던한 태웅이가 저번 잘못터졌던 열애설이 그렇게 신경쓰였나 싶어서 응응 태웅아 내가 너 말고 누굴 태워 하면서 순순히 대답하는데 사실 저번 열애설이 아니라 고딩 때의 대협이의 연애사까지 기원이 닿는 신경쓰임이라는 건 전혀 모르겠지. 물론 태웅이도 말해줄 마음 없음. 

그나저나 태웅이는 운전하는 거 별로 좋아하진 않을 듯. 그래서 대협이한테 이제 너 차 있으니까 나 많이 태우고 데이트하러 다녀 하겠지. 


대협이랑 지바겐 너무 잘 어울리지 않냐...
대협태웅 센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