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같이 자리부터 잡고 메이드는 무조건 하나쨩으로 지목하겠습니다! 외치고 카메라까지 챙겨가서 기대하는거지
어떻게 놀려먹을까 빡빡머리에 리본달고 나타나려나? 말안들을때마다 영상이랑 사진찍은거 보여주면 말 잘듣지 않을까하면서 막 웃으며 카메라 켜고 대기하고 있는데
문이 열리고 나타난건 빡빡머리가 아니라 긴 빨간머리 가발 쓴 하나쨩인거야
알다시피 백호가 입만 안열면 얼굴은 반반한 편이잖아
거기에 여자애들이 혼신의 힘을 쏟은 메이크업까지 받아서 가뜩이나 큰 눈도 더 커보이고 올라간 눈꼬리때문에 새침해보이기까지 하는거지
물론 입 열기 전까지만
다들 생각과 다른 모습에 어...어.....하고 당황하고 태웅이는 갑자기 심장이 두근두근하기까지해
그리고 30초 뒤 인상 팍 쓰고 뭐 먹을거냐 하는 백호 목소리에 다들 정신이 돌아 옴
다시보니 짧은 치마에 가터벨트 프릴달린 하트붙은 앞치마까지 하고 있는게 귀엽기도 하고 웃기기도해서 생각보다 잘어울리는데 하나쨩!하고 놀리기 시작하는거지 태웅이만 빼고
주문하라고 윽박지르는 백호때문에 다들 메뉴판 보는데 눈앞이 어질어질해진 태웅이가 아무거나 가리켰고
그 메뉴가 제일 비싼 메뉴로 메이드가 무릎위에 앉아서 한입한입 떠먹여주는거라는걸 알았을땐 이미 늦었어

백호가 무릎에 앉아서 허벅지 드러낸채로 아~하면서 스푼 내밀자마자 태웅이 코피+실신해서 한입도 못먹고 실려감
태웅이 눈에는 백호가 새침하게 아~하는거로 보였고 다른애들 눈에는 인상 팍쓰고 야 쳐먹어라 하는 모습으로 보였다는 차이가 있어서
다들 태웅이가 잘못시킨 메뉴에 화나서 기절한줄 알고 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