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40932220
view 4458
2023.05.04 15:30
23bd131704de174d92f95bfab7207b96.jpg
태웅이가 백호 재활병원에 출몰하기 시작한지 여러 날 지나니까 백호도 이제 "이 나 대신 주니어 국대 선발된 보결여우새끼야!" 소리치다가 슬슬 걱정이 되겠지. 합숙소에서는 뭐라고 안할까? 쟤도 북산인데 북산에이스 합숙태도 나쁘다고 소문나면 어쩌지...싶어서 안그래도 걱정이 많은 타입인데 막 걱정도 되서 눗...표정으로 태웅이 오는거 보고 있는데 태웅이 백호 발견했다가 갑자기 삐끗함.

"눗....?"
"무...."

태웅이 안그래도 북산왕전부터 신경 거슬린거 있었는데 딱 지금도 그 심정이라서 뛰다가 넘어질뻔함. 자기 멘탈을 흔드는 저 멍청이는 용서할 수 없다. 다짜고짜 다가가서 백호 나시를 붙들고 볼을 쭉 빨아묵음. 저 튀어나온 입술도 열받게 하니까 빨아먹었겠지.

"....!!!"

백호 온몸에...까지는 털이 없으니까 빨간 잔디머리털이 쭈삣 서서 난리났는데 자기가 지금 뭘 당한지 몰라서 소리도 못지름. 누가 믿냐고. 서태웅이 합숙소에서 일삼아서 매일 여기까지 뛰어오는데 오늘은 난데없이 강백호 볼따구랑 윗입술을 빨아먹었다고 하면.

"멍청아, 작작해."
"....이, 이, 새끼가 미쳤나!! 흐엉..."

백호 울면서 입가 빡빡 닦는데 고장나서 말도 잘 안나옴. 마음에 안들면 한대 치던가 이게 무슨 짓이야...!

"작작 귀여워."

그 말을 남기고 합숙소로 가버린 대책없어쿨냥이. 강백호는 울었다. 다음날 백호 해변에도 안나가고 병실에서 호달달 떨고있는데 태웅이가 해변에 백호 안나와있는거 보고 이 깜찍한 새끼가 튀어..?하면서 병실까지 잡으러 옴. 무슨 야차, 아니 웅차같은 형형한 눈빛을 해가지고 백호 병실 문을 열어젖히더니 성큼성큼 다가와서 볼따구를 다시 쭉 빨아먹고 가서 백호 진짜 오열하겠지. 에이스새끼가 곧 국제대회 나가는데 칠수도 없고 미칠 것 같아서.

"...이 귀여운 새끼, 도망치면 죽는다."

우는 백호 뒤로하고 합숙소로 돌아갔는데 다른 때보다 늦어서 주장 명헌이가 불렀겠지.












ㅡ지각뿅
ㅡ웃쓰
ㅡ왜 늦었나용?
ㅡ멍청이가 도망쳐서 잡으러 갔어요.
ㅡ강백호는 왜 도망쳤나용?
ㅡ어제 볼이랑 입술을 좀 빨아먹어서.
ㅡ미쳤네?(왜 그랬는데용?)
ㅡ멍청이가 귀여웠어요.
ㅡ강백호 입장에서는 테러야, 이 새끼야.(태웅, 심했어용.)

현철이가 옆에서 "명헌아, 속마음이랑 바뀌었잖아"했겠지. 일단 태웅이는 청대 아기에이스니까 경기 잘 뛰게하고 청대소집해제하는 날 백호 문병가서 이 사태를 바로잡아보기로 하는, 험한 말은 했지만 동요하지 않는 이명헌.
















"태웅아, 우리 모여서 응원했다. 수고했어."

백호 병실에 북산즈랑 청대가 모여있었지. 소집해제 이후 막내 소원이 빨리 멍청이한테 가기래서 데려다주고 자기들도 문병왔음. 백호 태섭이랑 대만이 등 뒤에 숨어서 태웅이한테 얼굴 안보여주고 있는데 심기불편쿨냥이가 바보듀오 프레스를 뚫고 기회를 엿보고 있었지. 멍청아, 얼굴 내놔.



"백호, 태웅이가 빨아먹은 얼굴은 이제 괜찮아용?"
"눗...!"

태섭이랑 대만이가 그때서야 백호가 일렀던 얘기가 사실인걸 알았지. 태웅아, 너 인마, 왜 그랬어??

"태웅, 백호한테 왜 그랬는데 해명뿅. 제대로 못하면 나중에 백호 국대왔을때 각방 줄거예용."
"각방 이야다! 멍청이가 적당히 귀엽지 막무가내로 귀여워서 빨아먹었어요. 북산왕전부터 막 그래서 혼내준건데."

치이... 적반하장쿨냥이 발언에 선배들이 다 머리를 싸매고 있는데 짱돌다람쥐요정 중식이가 외쳤겠지.

"맞아요! 백호는 막내라서 진짜 귀여워요!"

백호가 해동중짱(이라고 쓰고 백호군단 마스코트라고 읽는)이었던 내가 귀여워? 아앙?이러고 고개 내밀었다가 태웅이한테 잡혀서 또 볼따구 빨아먹히고 울먹울먹함. 여우새끼가 청대물 먹더니 도라이여우가 됐어ㅠㅠ


"백호, 귀엽지. 백호야, 재활 끝나면 서핑갈래?"
"정환선배, 백호는 몸조심해야하잖아요. 가물치 잡아줄게, 나랑 낚시가자."

중식이가 "남의 학교 애기한테 꼬리치지 마세요!"하면서 솟구쳐오르려고 하니까 딱 붙잡아놓고(씌익씌익) 태섭이랑 대만이도 정신이 나가있다가 상황정리하겠지.

"태웅아, 백호한테 막무가내로 그럼 안돼. 너 백호 좋아해?"
"고백이 먼저뿅"

타학교 에이스들이 멍청이한테 침흘리고 있는거 짜증난 태웅이가 백호 칭칭 감고 "좋아해. 내꺼야. 다들 꺼져. 멍청이한테 어디 가자고 그러면 쳐부순다. 멍청아, 따라가면 죽어."이래서 백호 표정 더 안좋아졌겠지.

"고백만 해. 협박은 빼고 이 새끼야.(부드럽게해용)."

명헌이가 상황을 정리했지. 백호, 어지간히 귀엽지 카나가와와 전국과 국대를 뒤흔들다니 경국귀염뿅.

"눗... 내가 귀여워?"

백호가 태웅이한테 안겨서 볼 빨아먹히면서 당황해서 물어보니까 북산즈랑 국대들이 다 고개를 끄덕이겠지. 아, 나 귀여운가봐... 여우새끼야, 볼 다 닳겠어.ㅠㅠ


귀여움라이팅 당하고 전국귀염둥이로 거듭난 강백호였음.


















"야, 강백호! 너 눈이랑 목이랑 또 왜 그래? 서태웅이 그랬냐?"
"어! 내가 좀 귀여워서!"
"으이구, 작작 귀엽지 중간을 모르고!"
"나도 적당히 귀여우려고했는데 잘 안돼!"

백호 2학년 되면 해남이랑 경기할때도 호장이랑 일상적으로 이런 대화하고 맨날 볼따구 빨려서 터 있는데 태웅이가 남룡생당 연고 발라주고 있으면 후배들이 "백호선배, 오늘도 귀여워서 큰일이야."하고 있겠지. 즈그멍청이 실컷 물고빨고 약발라주는 병주고약주는쿨냥이 전설이 그렇게 시작되었다뿅.




루하나
슬램덩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