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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4 15:22
농구할때 이명헌의 unselfish/selfless 기준은 개인이 아니라 팀이라는 캐해로 프로 데뷔하곤 경기 스타일 확 바뀌면 좋겠다



산왕엔 몇년 뒤 농구의 본고장에서 뛸 정도로 남다른 재능을 가진 정우성과 탈고교급의 신현철이 있어서 패스 위주로 경기를 운영했던 이명헌
패스가 확실한 득점으로 이어져야 경기에서 이길 확률이 높아지고 그래야 스타팅, 벤치 가릴 것 없이 소속 선수 모두에게 좋은 결과니까

근데 프로리그에선 손꼽히는 스코어러 중에 한명으로 스타일 확 바뀜



명헌이 이른 나이때부터 각잡힌 운동선수의 삶을 살아와서 매일 스트레칭하고 균형잡힌 생활 하다보니 키도 조금은 더 컸으면 좋겠다 근데 아주 조금

한 2.5-4cm? 다 커봤자 185 미만으로
0.5, 1cm 이런식으로 조금씩이나마 자라던 키가 몇달째 바뀌질 않자 유학에 대한 생각도 완전 접는 명헌이

아무튼 대학리그 거쳐서 프로에서 뛰는데 경기 스타일이 점차 바뀌며 수비 심하게 붙는 날도 두자릿수 득점에 보통은 3-40 득점했으면
원체 득점이 약한 선수는 아니었고 명헌이의 기준은 여전함 다만 경기에서 이길 확률을 높이려는 선택을 하다보니 그렇게 된거




여기에 우명을 얹어서

우성이도 사회생활해야하니까 이런저런 파티에 참석하다보면 파파라치는 물론이고 같이 얘기만 나눠도 교묘한 각도로 사진찍혀서 별의별 말도 안되는 기사 나는데도 캐묻긴 커녕 화 한 번 안내는 이명헌

어느날 새벽 우성이 sns 계정 해킹당하는데 경기있던 다음날이라 꿀잠 자느라 열몇시간 동안 몰랐던거
다음날 느즈막히 알게되는데 비공개로 럽스타 엄청 했던것 처럼 조작되어 미국, 국내 할것 없이 난리인데도 명헌이는 연락 한통 없음

언제든 헤어질 준비가 된 사람처럼 모든걸 수용하는 명헌이한테 매번 주입식으로 난 형이 제일 좋다 형뿐이다 하는데도 대체 뭐가 문젤까 가끔 답답했던 우성이가 명헌이 경기하는거 보고 퍼뜩 깨달음
우성이 당연히 형 경기 챙겨봄 본인 경기 없는 날 가볍게 몸풀면서 형 경기영상보는게 루틴임
근데 영상으로 볼땐 몰랐다가 현장에서 직접 보니까 확 와닿는게 있었으면



어느날엔가 우성이 2-3주 결장할 정도의 부상 당해서 리그 중에 쉬게 됨
우성이 느바 짬 좀 찼을때라 선수생활하며 부상없기 힘들고 자기 몸상태 제일 잘아니까 어차피 아무것도 못하는거 푹 쉬자 싶어서 형 옆에서 쉬겠다고 연락함
명헌이 엄청 걱정하면서도 재활훈련 하기엔 거기가 환경이 좋지 않겠냐고 하는데

아니 나한텐 형 옆이 최적의 환경이라니까요???

우성이 이미 소속팀이나 에이전시랑은 얘기 끝나서 국내에서 재활훈련할수 있게 병원, 피트니스센터 다 조치됨
명헌이는 한창 리그 중이고 우성이는 발목 부상이라 형 옆에서 얌전히 잠만 자도 에너지 차는 기분에 역시 형이 최고야 하는 이메다갓기

어느날엔 어차피 꽁꽁 싸매도 숨겨지는 피지컬이 아닌거 반질반질한 얼굴 더 예쁘게 그루밍하고 명헌이 경기 보러 가는데
우성이한테 들어서 오는거 알고는 있었지만 원래도 인기 많은 팀인데 취재며 인파며 난리도 아니라 잠시 이마짚는 명헌이
금방 경기에 집중해서 코트 여기저기 쏘다니며 득점 올리는 명헌이 보면서 마냥 형좋아 우리형최고 모드였다가 퍼뜩 깨닫는 우성이

여전히 패스도 어시스트도 많이 하지만 골밑에서 경합하는 리바운드 아닌 경우엔 위치 잘 잡아서 리바운드도 많이 하고 득점도 많이 하는 명헌이
그야말로 올라운더로 어느 순간 보면 적재적소에 있는 명헌이 그러다보니 체력 소모가 심해서 벤치와 코트를 자주 오가기도 함
우리형진짜잘한다 우리형최고 멋져예뻐 하다가 차분해지면서 아 저게 이명헌이지 깨닫는 우성이
명헌이는 자기가 돋보이려는게 아니라 그때그때 모두에게 최선이 될수있는 선택을 하다보니 지금은 저렇게 뛰는거

연애는 나랑 둘이 하는거니까 나한테 좋으라고 형이 양보하고 물러서는거였구나
근데 그건 나한테 좋지 않은데?


나름의 큰 깨달음 이후 우성이는 명헌이 설득하고 조련하는 방법을 새로이 터득했으면

형이 이러면 나 너무 슬퍼요 밥도 못먹고 손 끝에 힘도 안들어갈정도 기운없어져요

이게 안통하면 

그냥 다 싫고 세상이랑 단절된 삶을 살고 싶어진다구요 제가 사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어요 의미없는거 확 사라져버리고 싶어요

명헌이가 자기 인생에서 빠지면 자기는 슬프고우울하고재미없고고통스럽다를 이전에는 혼자 생각만 했는데 말로 표현했으면ㅋㅋㅋㅋㅋㅋ
그럼 명헌이가 방법이 있나
우성이 좋으라고 한 행동들에 우성이가 힘들다는데
자기 생각엔 이게 우성이를 위한게 아닌것 같아서 물러서면 애가 자꾸 힘들다 괴롭다하니까 조금씩 고쳐나가는수밖에


우성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