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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4 13:17
고2 명헌이는 이제 막 정우성을 만난 상태고
프농선수명헌이는 느바우성이랑 이혼한 상태임

이혼절차 다 끝나고 마지막으로 만난 상태의 우명이랑
훈련 끝나고 우성이 개인운동 도와주던 고딩우명

어쨌든 고2명헌이랑 프농명헌이랑 정보량의 차이가 엄청 크니까 우성이도 바로 이해하는데.. 이혼절차 밟으려면 어쨌든 우성이가 입국한 상태여야해서 둘 다 비시즌이라 눈 앞의 느바우성이한테 엄청 겁먹은 상태인 고딩명헌이 우성이가 돌봐주기로함. 들어보니까 고3도 아니고 고2라 우성이에 대해서 아는 것도 별로 없음.. 그땐 우성이가 미국에 갈 계획도 없었을 때여서 좀 삐딱한듯 뚱한 상태였던 정우성이 느바까지 진출했다는거 신기해도 할 것 같음.

게다가 느바갔다고 하니까 농구도 잘하겠지 싶어서.. 내심 농구도 같이 하고싶고 눈 초롱초롱한데 자기는 프농선수고 국대도 달았었대서 더 놀라는 이명헌.. 고딩우성이한테는 잘 안보였던 그런 감정변화들 느끼면서 자기가 고딩때 좋아했던 명헌이의 모습이 아주 일부에 불과했다는거 알고 좀 웃을 것 같음.
이혼준비하던 프농명헌이랑은 다르게 단숨에 호감도 백퍼찍은 우성이랑 같이 지내는데 우성이 둘이 결혼했고 이혼했다는 거 말 안할 것 같음 얘한테는 이게 미래니까

하지만 이명헌이 정우성을 좋아하는 것도 고딩명헌이의 운명같은 거라서 약간의 신기함과 동경이었던 느바우성이에 대한 감정이 호감으로 바뀌고 또 좋아하게 될거임 얼마 걸리지도 않겠지 계속 붙어있는데.. 몸은 더 커지고 단단한 프농명헌이인데 속은 어리고 귀엽고.. 좀 애교도 있는 고딩명헌이라 쓴웃음나면 좋겠다

사실 느바우성이 이혼하기 싫어서 시즌 끝나고 일정 마무리하자마자 바로 입국했는데 명헌이가 계속 밀어붙인거였으면 좋겠음 눈 앞에 그 명헌이가 자기를 좋아한다는 눈빛으로 보고 있는데 어떻게 참겠음 결국 고딩 명헌이는 인생에 처음으로 느껴보는 쾌락까지 경험시켰을 것 같다 휴가때마다 그렇게도 붙어먹었던 둘이라 막상 그렇게 만드는건 쉬웠을 것 같음. 그리고 밤되면 은근히 기대하는 명헌이 눈빛보는 것도 좀 짜릿했고 영영 돌아오지 않으면 프로활동도 어려울 거고 그러면 그냥 미국에 데려가서 같이 살고싶다는 위험한 생각도 했을 것 같음. 그렇게 2주 정도 지났을 즈음의 아침에 돌아온 프농명헌이가 몸에 가득 흔적 남아있는거 보고 아직 자고 있는 우성이 돌아보고 있을듯.

오랜만에 보는 체육관에 감상에 젖은 명헌이 눈 앞에 있는 정우성.. 또래랑 하는 농구는 재미없다던 정우성이 산왕들어와서 명헌이랑 현철이만나고 조금씩 해감되던 시기였을듯. 그래서 개인운동 도와달라면서 명헌이한테 매달리고, 조금씩 호감 가지던 때였음. 아무것도 모르는 우성이한테 자긴 지금 너랑 이혼소송을 마무리한 전남편이다 말 할 필요 없다고 느낀 명헌이 그냥 모르는척하고 도와줬을 것 같음. 명헌이의 기억에 각인된듯 남아있는 우성이의 흔적을 생각하면서 최대한 티를 안내려곤 하지만.. 우성이도 느꼈겠지 자신에 대한 명헌이의 감정이 생각하던거랑 다르다는거.

아직 합을 맞춘지 얼마 되지 않아서 가끔 어긋날 때도 있었는데 그 개인연습을 기점으로 명헌이는 우성이한테 딱 맞는 패스를 줬음. 이틀정도 지나니까 진짜 이상한거지 우성이는 별 말을 하지도 않았는데 우성이가 하고 싶어하는게 뭔지 아는 것 같고 플레이할때 좀 무모하고 과하게 굴어도 별 말 하지도 않음. 원래 그러지 않았던 것 같은데.. 복잡한 마음이겠지.

고딩명헌이보다 감정 숨기고 절제하는데 훨씬 더 익숙한 프농명헌이는 우성이한테 절대로 티 안내는데 그래서 더 이상할 것 같다..

명헌이가 가장 사랑했던, 농구하는 동안 가장 밝게 반짝이는 우성이보면서 아 내가 진짜 우성이 사랑했구나 생각하는 명헌이.. 그게 과거형인 것도 조금 슬플거임. 앞으로는 절대로 사랑하지 못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눈 앞에 나타난 인생에서 가장 사랑했던 고딩우성이.. 농구에 대해서도 더 자세하게 알려주고 간식도 사주고 해달라는건 웬만큼은 다 해줄 것 같음 실제로는 나이차이도 많이 나고 어린 동생같기도 했으니까 원래의 명헌이보다 훨씬 더 어른스럽고 농구도 잘하는 프농명헌이한테 감긴 우성이가 명헌이가 좋다고 생각했을 즈음에 돌아온 고딩 명헌이라면..




우성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