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36854135
view 2736
2023.04.12 09:58
황금가지 회수도 다 되고 수감자들도 회사에 들어온 이유 다 이뤄서 후련한 맘으로 빠빠이하는데 곧 다들 분리불안 올 듯.

그냥 평범하게 뒷골목 걸어다니다가 평범하게 쥐/버림받은 개/흑운회 기타 등등 한테 습격받고 다치는데 덜컥 무서워지겠지. 아, 이제는 죽으면 정말 죽어버리는구나. 되살아나지도 못하고 그렇게 영영.

초반에는 이게 평범한거야 라고 애써 다독이는데 갈수록 불안감이 커지겠지. 분명 입사전까지만 해도 죽음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었단 말임? 어제까지 옆 자리 앉아있던 놈 대가리가 오늘은 내 발밑에서 뒹굴어도 그러려니 하는 삶이었는데 버스에서는 죽음이 당연하게 무시되고 거기에 너무 익숙해진거지. 그리고 다시 죽음이 당연한 곳으로 돌아왔는데… 아예 처음부터 없었다면 모를까, 줬다 뺏으니까 불안감은 배가 될 것임.

죽음에 대한 공포는 곧 구세주에 대한 갈망으로 바뀔 것임. 그리고 그 구세주는 당연히 단테겠지. 제일 먼저 단테 찾아오는 건 히스클리프일듯. 감정적이니까 그런 류의 공포에도 예민할 것 같음.

성위도 새기고 기억도 되찾고~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갔어 룰루랄라~ 하고 있던 단테 히스클리프 만나고 당황할듯. 분명히 다 잘 끝났을텐데 꼭 귀신이라도 본 듯한 얼굴에 폐인같은 몰골로 나타났으니. 처음에는 히스클리프 하나의 개인적인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수감자들도 하나 둘 단테에게 되돌아오면서 졸지에 걸어다니는 유기견(제발로 떠나갔지만)보호소 되어버리는 단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