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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3 03:24
생각했던 것보다 트라우마 범벅이었던 조상님 해감시키는 배길수가 보고싶다

백화점 옥상에서 투신하려 한 적이 있소.. 하면 가서 쇼핑하고
강에 빠져 삶을 마감하려 했었소 하면 강가에서 맥주까고
촛불을 넘어뜨려 화재가 났었소 하면 아로마 향초 키고 같이 불멍해주고

그런데 아무리해도 해감되지 않는 것이 있었으니.. 기지개라도 키려고 손이라도 드는 순간 이상 흠칫하면서 몸 굳어버리는 거
먼저 재워놓고 방 들어갔을 때 소리 조금만 나면 잠결에 방어하려는 듯이 몸을 둥글게 말고 발발 떨거나
손목 잡으면 수갑이라도 찬듯 반대쪽 손목을 갖다대고
머리 말려주다가 볼에 손이 닿으면 이 꽉 깨물고 눈 감는 행동 등등
밑바닥 많이 굴러본 베르길리우스는 확신하겠지. 폭행당했구나, 그것도 꽤 오랜기간 동안.

여태껏 그래왔듯 안 좋은 기억은 좋은 경험으로 덮는 식으로 해결하면 되니까 sm플을 하자(?)

플레이용 채찍이랑 패들 다 자기 몸에 시험해보고 최대한 덜 아픈 걸로 골라다가 준비하는 배길수씨
싫다고 말은 안하지만 꺼려하는 표정 못 감추는 이상에

“그만하라고 하면 그만 할거다. 너도 무리하지 말도록.”

그 말에 조금이나마 안심이 되었는지 이상도 표정이 살짝 풀어질듯.

항상 그래왔듯 배면좌위로 앉아서 베르길리우스가 이상 아래 풀어줄듯. 이상은 베르길리우스 목에 팔 감은 상태로 매달리다시피해서 억눌린 신음만 내뱉을 것이다. 갈비뼈가 도드라지는 하얀 몸에 베르길리우스가 “좀 더 먹어야 겠군.” 하면 “그대가, 으응, 이리 기력을 빼어 놓는데, 흐으,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이오.” 하고 웃으면서 받아칠듯.

어느 정도 풀고 나서 손가락이 빠져나가면 이상은 후우, 하고 숨을 고를 것이다. 그런데 평소처럼 뜨거운 것 대신 차가운 게 속을 밀고 들어오겠지

“흐으, 아! 무슨!”
“연습이라고 생각해. 실전은 나중에.”
“갑자기, 아읏, 당췌, 흐으으윽!”

나름 이성을 유지하기 위한 방책으로 본인 것을 삽입하는 대신 딜도를 쓰기로 한 거

품에 안기다시피 쓰러진 이상을 베르길리우스는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진정시킬 것이다. 혹여나 트라우마를 연상시킬 부위를 만질세라 조심해가면서. 흐윽, 힉, 하는 짧은 신음소리가 잦아들고 거친 호흡도 어느 정도 진정될 무렵, 이상이 품에서 빼꼼히 고개를 들겠지.

“안쪽이 차가워서 이상하오…”
“본인 체온으로 달구면 되지 않겠나.”
“하하. 퍽 짓궂소, 그대.”
“…웃는 거 보니 살만한 모양이군.”

그렇게 말하고는 진동기능을 켜버리겠지. 그렇게 강한 진동은 아니지만 처음 겪어보는 이상한테는 비명밖에 나오지 않는 자극이었을 것임. 그리고 본 목적이 시작되겠지.

어딘가의 자료에서 읽었던 대로, 처음은 가벼운 핸드 스팽킹. 마른 몸 중 그나마 살집이 있는 엉덩이를 주무르다가 짜악 소리가 나게 때리자 이상의 앞에서 하얀 액이 튀었음.

“허, 맞은 걸로 간다고?”
“그게, 아응, 으, 힉! 계, 속, 흐응, 뒤, 흐아앙!”

뭐라 변명해보려고 해도 신음 소리에 제대로 된 문장은 만들 수 없었을 것임. 거기에 금방 갔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진동하는 딜도는 쾌감을 더했으면 더했지 봐주지는 않을 테니까.

처음치곤 반응이 좋다고 판단한 베르길리우스도 딱히 늦춰주지는 않을 듯. 맞을 때마다 이상도 안쪽이 조이면서 좋은 부분이 눌리니 딱히 아프다던가 예전 경험이라던가 그런 생각은 하지 않게 되겠지. 대신 쾌감에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은 굉장히 많이 하고 있겠지만.

세네번 정도 사정하고 나면 드디어 베르길리우스가 전원 꺼줄듯. 하얀 피부와 대조되게 엉덩이는 붉은빛으로 물들어 있고 구멍에서는 젤이 녹아 딜도 끄트머리를 타고 흐르는 게 아주 볼만하겠지.

이상이 축 늘어져서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도 없이 엎어져 있으면 어느샌가 배길수가 타올 가져와서 몸 닦아주고 이불에 돌돌 싸서 끌어안아 줄 듯.

“어땠나?”
“…이건 싫소.”
“많이 아팠나?”
“아니, 이렇게 이불에 막혀서 닿을 수 없는 것이 싫소.”

힘 없는 손가락으로 이불 톡톡 치면서 말하면 배길수씨 이불 풀고 꼬옥 안아줄듯. 머리카락 넘겨주고 이마에 쪽 뽀뽀히주면 이상도 배시시 웃으면서 기대올듯.

“그러고보니 방금 얼굴에 손 닿았는데.”
“그랬구료.”
“괜찮았나?”
“그랬던 것 같소.”

그렇게 그 뒤로도 좋은 기억 많이 쌓는 둘이 보고싶다

베르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