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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3 09:19
같은거 보고싶다
단테 수감자들 되살리느라고 고통스러워서 끄끅 대며 바닥 긁는데 장갑 끝부분 다 찢어지고 손톱도 꺾이고 난리나서 보다못한 베르길리우스가 단테 안아줬으면
단테가 제 팔에 손톱 세우고 바르작거리는데 베르 무덤덤한 표정으로 단테, 괜찮아 다 괜찮아질거야 이러고 등 토닥여주니까 안심된 단테가 베르 어깨에 얼굴 툭 묻고 품 파고들었으면 평소라면 밀었을텐데 베르길리우스가 괜찮아, 괜찮아 이러면서 마주 안아주니까 괜히 좋은 단테
이럴때 아님 언제 안겨보겠냐는 마음으로 베르 품에 한참 안겨서 베르길리우스한테서 나는 차가운 향취 맡으면서 진정하다가 수감자들 깨어날때쯤 되면 평소처럼 돌아간 베르길리우스가 단테 놓고 가는데 괜히 아쉬워서 베르길리우스 소매라도 잡는거 아쉬운 맘에 잡기는 잡았는데 붉은꼽줌이 쎄하게 쳐다보니까 단테 얼른 놓고 째깍째깍(고마워...요?) 감사인사인척 얼버무리고 베르 뭐라 째깍이는지 모르는데 대충 알았다 해줄듯
그 후에도 단테가 아파하면 베르길리우스가 와서 안아주고 토닥거려줬으면 별것도 안해주고 그냥 안아주는것뿐인데 평소에 차갑고 냉혈하던 인간이 자기 아플때만큼은 따뜻하게 해주니까 이제 아파도 마냥 싫지 않은 단테 다른 사람들한테 다 무심한데 자기는 챙겨주니까 단테 속으로 베르길리우스한테 내적 친밀감 차곡차곡 쌓았으면
그래서 나중에는 각인 되가지고 베르 향취만 맡아도 진정될 정도로 길들여지는게 보고싶다 그래서 단테 고통스러우면 무의식적으로 베르 찾는데 막 베르...나 아파...안 아프게 해줘...제발..안 아프게 해줘<< 이런 야망가에 나올법한 대사쳐서 수감자들 둘이 뭐야? 둘이 떡쳐? 그런 사이야? 이런 오해 생기고
베르 지나가는데 문득 나는 향취 맡은 단테가 오늘도 향 좋다 이따가 안겨서 실컷 맡아야지 이딴 대사쳐서 수감자들이 역시! 그런 사이! 시계한테도 그런 욕망이! 이러면서 확신하고 베르랑 단테 나이따지면서 베르가 손목 시려야한다 아니다 단테다 이런 갑론을박 펼쳐지고 그랬으면
그리고 이 모든 소란 난리법석 다 알고있는데 수감자들이 저런 오해하면 단테 안 건드릴거 같아서 냅두는 베르길리우스 단테 그만큼 길들인게 은근하게 만족스럽기도 하고 단테 자기꺼라고 은연중에 생각하는 베르도 먹고싶다...
베르단테 단테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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