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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림... 전장에 나오기에는 너무도 어려 보이는 적군 소년병을 일으켜주려고 손을 내밀다가 겁에 질린 소년이 손 대신 눈먼 칼을 휘둘렀을 때 재빨리 칼을 쳐내고 소년을 사살할 반사속도와 비인간성이 그레고르한테는 없어도 됐겠지 위험을 감지한 변해버린 팔이 그레고르가 물러나려 하기도 전에 소년의 몸통을 꿰뚫었을테니까... 반평생을 원래라면 인간성을 버려야 하는 군인으로 살았지만 남들보다 조금 더 물러도, 조금 더 유들유들해도 그것 때문에 위기에 놓이려 하면 망설임 없이 비인간적인 일을 행해주는 변이한 팔 때문에 조금 많이 더 고통받으며 아이러니하게도 지금까지도 인간적으로 남을 수 있었던 그레고르일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