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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0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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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맞지 않는 글 죄송합니다 하지만 아는 커뮤가 여기뿐이라 글을 올립니다.
저희 언니는 도박을 좋아하긴 해도 정말 강하고 믿음직스럽고 상냥하고 선한 사람이었습니다. 3월 초 갑작스레 종교에 빠지기 전까지만 해도요.
종교에 빠진 언니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습니다. 아침마다 알 수 없는 집회에 나가고 어린시절 고생한탓에 배불리 먹는걸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던 언니가 갑자기 "몸을 더 순수하게 해야한다" 며 단식을 시작했습니다. 정화 활동이라는 명목으로 불규칙적으로 며칠씩 집을 비우며 이젠 허공에 중얼거리며 미친 사람처럼 웃고, 제가 대화 중 자리를 비우면 들으란듯이 성경같은데 성경도 아닌 이상한 구절을 큰 소리로 읊어댑니다. 최근 중간 간부직으로 승진?을 했다며 자신이 작은ㅁㅊ 중 가장 신앙심이 뛰어나 높은 자리에 오른 것이라고 자랑스러워하며 더더욱 종교에 심취하고 있습니다...
종교에 빠진 언니는 극단적인 사상에 물들어 의수 등의 기계 이식을 사탄의 증표라고 믿는 모양입니다. 옛날의 동정심 많은 성격이 아예 사라진 것처럼 히죽거리며 "사고로 신체 일부를 잃으면 의수를 달 게 아니라 그 고통의 순간을 즐겨야 한다"는 소리까지 할 정도입니다. 거듭 ㅅㅌ 죄송합니다만 지인 중 불가피한 사정으로 머리를 기계로 교체한 분이 있는데 그 분을 이단으로 의심하며 "정화" 해야 한다고 폭력을 휘둘러 지인들과 간신히 그 분의 머리가 기계가 아니라 가면이라고 둘러대야 하는 일도 생길 정도로 상태가 심각합니다. 언제까지 이런 임시변통 둘러대기가 먹힐지 모르겠고 하루하루 두려움에 떨며 언니가 옛날처럼 돌아오기를 기도하는 심정으로 살고 있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언니가 대체 무슨 종교에 빠진 걸까요? 어떻게 하면 언니를 이상한 사상으로부터 구할 수 있을까요? 아시는 분은 부디 boongboong6974@helprodya.com로 연락주세요.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림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