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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0 23:11
있는 거 보고싶다. 몬드 몰락 귀족이랑 외부 범죄 세력의 소소한 협박이었을듯. 외지인은 꺼지라는 식으로 협박 편지며 새 시체같은 거 계속 보내다가 한번은 케이아 식당에서 유리 조각이랑 녹슨 못같은 거 잔뜩 든 음식 씹은 적 있을 듯. 혼자였음 그냥 넘어갔을텐데 다행스럽게도(?) 식사 자리에 리사가 같이 있었어서 기사단 전체가 나서가지고 범인 잡았을듯. 라겐펜더에 대한 열등감과 원한때문에 벌어진 일인데, 케이아가 누가 봐도 이국적인 생김새인데다가 라겐펜더의 정당한 후계자가 아니라 더 얕보인 것도 있을듯. 다이루크도 없고...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잇몸이며 혀, 입 안쪽 살이 작은 유리조각으로 전부 찢어져서 고생 꽤 했을 거다. 케이아가 말려서 일은 조용히 처리되었지만 사실 기사단도 알 사람은 다 알고 와이너리쪽에서도 모를 수가 없지. 다이루크 나가고 나가 살던 케이아가 처음으로 와이너리 방문한 것도 그때일듯. 아델린한테 이리저리 말 빙빙 돌리면서 느물거리다가 아델린이 한 수 위라 결국 어린애처럼 풀 죽어서 다이루크한테 알리지 말라고 부탁하겠지. 아델린 고민했지만 들어줄듯. 외지에서 떠도는 큰도련님 걱정도 있고, 작은도련님이 뭔갈 부탁하는 경우는 정말 없으니까, 그게 불필요한 비밀을 만드는 일이더라도 들어줌.


근데 정확히는 다이루크한테 편지 쓰지 말라는 부탁이었어서 다이루크 돌아오고 한참 뒤에, 둘이 -드디어- 같이 식사할때 폭탄처럼 던질듯. 애 체할까봐 후식때ㅋㅋㅋ 케이아는 당황해서 그때 별로 다치지도 않았다고 급하게 말하는데 다이루크 손에서 금속 포크가 뚝 하고 부러져서 입 꾹 다물겠지. 아델린이 그때 작은도련님이 편지에 쓰지말라고 어찌나 부탁하셨는지- 까지 얹어서 케이아는 무슨 죄인처럼 고개 푹 숙이고 있고 다이루크는 그 꼴 가만히 보다가 밥 먹어, 하곤 다른 화제로 돌려줄듯. 케이아 눈치 보다가 허브 젤리만 꾸역꾸역 떠먹는데 한 이틀뒤에 몬드 성문앞에 그때 그 몰락귀족이랑 범죄조직-기사단이 소탕해서 이미 다 다른 조직으로 다 찢어짐...- 여기저기 부러진 채로 널려있을듯. 죄없이 산 놈들은 아니긴한데 그래도 케이아만 다이루크가 너무 노골적으로 정체 드러내는 것 같으니까 진땀 흘리면서 같이 묶을 죄목 찾느라 고생함ㅋㅋ


다이루크가 손가락 불쑥 넣어서 케이아 입 안 샅샅이 훑어보고확인하고서야 기분 푸는 것도 보고싶다. 입천장부터 볼안쪽, 잇몸이랑 혀 아래까지 전부 만져보고서야 침에 흥건하게 젖은 손가락 빼내는 어르신 개좋아. 케이아 얼굴 벌개져서 손수건으로 다이루크 손 벅벅 닦아낼듯ㅋㅋㅋ

예전에도 입이 짧긴 했어도 지금처럼 밥을 안 먹진 않았는데 그 일때문인가 싶어서 심란한 어르신도 보고싶음. 사실 케이아 그 일은 이미 잊었는데 빈속에 술을 너무 마셔서... 속이 안좋아져서 먹는 양 더 적어진거임... 이눔시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