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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0 02:37
근데 이런거 집착하는 쪽이 의외로 알탐쪽일거같음 알탐은 칼퇴남이지만 카베는 인싸라 술약속이나 자기 일이나 의뢰로 출장가는거 이런걸로 집에 붙어있는날 별로 없을듯? 그래서 알하이탐이 먼저 장기 출장같이 불가피한 경우 빼고 일주일에 최소 한번은 저녁식사 같이 하자고 제안해서 매주 날 정해놀거 같다 카베가 이번주도 내내 바쁠 것 같다며 딱 하루 저녁식사 약속 잡혀있는 주였는데 마침 약속날에 친구들이 꼬셔서 술 먹으러가는거 ,, 카베도 아 근데 뭐 잊은거같은데? 뭐지?? 하다가 뭐 나중에 생각나겠지~ 하고 걍 술 먹으러 감
자정 훌쩍 넘겨서 집 들어감 들어가자마자 거실에서 무섭게 버티고 있는 알탐.. 카베는 아 또 술 먹었다고 뭐라하겠네 싶었는데 평소 술 먹은걸로 뭐라하는거랑 분위기가 달랐음 이번엔 ㄹㅇ 개기면 안될 거 같은 분위기라 눈치 살살 보며 방 들어가려 하는데 알하이탐이 말 꺼내겠지 뭐 잊은거 없냐고
카베 그순간 딱 생각날듯 아 저녁식사... 딴건 몰라도 식사 약속 잊으면 알하이탐이 진심으로 개빡쳐할거같음 그것도 아주 드물게 감정적으로 화난 상태라 평소처럼 꼽주는것도 아니고 스스로 삭히면서 차갑게 화나있는 상태라 카베가 더 어려워할듯
알하이탐이 같이 식사하는거에 집착하는 이유는 둘이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알하이탐이 카베를 이미 무의식적으로 가족처럼 생각해서일듯 카베가 맨날 밖에 뽈뽈 돌아댕겨도 결국 집 오게 해서 같이 저녁 먹으면 특출날거 없는 식사임에도 불구하고 그 자체가 너무 좋아서 왠지모르게 자신만의 가정을 이룬 기분이라 좋아할듯...... 근데 카베는 그런 알하이탐도 몰라주고.. 너무해 너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