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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4 10:30
클레보다 어려졌는데 정신연령도 같이 어려지고 기억도 그 연령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으로만 남는거. 예를 들어 집에 가면 클립스가 더이상 없는 걸 알지만, 그냥 어렴풋이 영영 못 보게 됐다는 것만 알 뿐 죽음이라는 단어랑 연결짓지는 못하는거임
어린 다이루크가 기사단에 맡겨졌다는 소식에 케이아는 일도 팽개치고 곧바로 뛰어내려갈 것 같다. 1층 로비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피해 구석으로 쭈뼛쭈뼛 뒷걸음질치던 다이루크는 케이아를 보자 도도도도 달려가서 폭 안기겠지. 그렇게 안긴 다이루크는 케이아의 허리만치도 안될듯. 케이아는 어린 다이루크가 자기를 보고 곧장 달려와서 도움을 청하듯 안기니까 아기고양이한테 간택받은 것마냥 떨리고 황송스러워서 손도 못 대고 있다가 조심스럽게 안아올리겠지.
"나를...알아보겠어...?"
"...케이아잖아?"
다이루크도 한참 어른처럼 보이는 케이아의 모습에 약간 알쏭달쏭한 것처럼 보였지만, 그래도 확신하는 기색이었지. 케이아는 어려진 다이루크가 혼란스러운 와중에 자기를 알아봐준게 감격스러워서 말없이 헤실헤실 웃으며 작고 말랑한 볼 쓰다듬었으면 좋겠다.
어린 다이루크는 케이아에 대해 켄리아 같은 디테일은 잊어버리고 그냥 '우리가 싸운 적이 있는데 그 뒤로는 안 친해졌다' 정도로만 알고 있음. 그랬는데도 케이아가 어려진 자기한테 신경쓰고 잘해주니까 고맙다고 말했는데 케이아 분위기가 갑자기 이상해지는거지.
"네가 고마워할게 아니라...그건 내가... 내가 잘못해서 싸웠던 거야."
그렇게 말하면서 다이루크 머리카락 넘겨주는데 다이루크는 이해를 못하니까 귀여운 얼굴로 얌전히 쓰다듬만 받고 있을 것 같다.
"...용서받지 못 할 정도로 큰 잘못이었던거야...?"
다이루크가 조심스럽게 물어보자 케이아는 용서받아서도 안된다는 대답을 떠올렸다가, 순수하기 그지없는 지금의 다이루크에게 더이상 이런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아서 카드를 꺼내 화제를 돌리면 좋겠다. 다이루크는 어른 모습의 자기가 그려진 카드 보고는 처음에 "아버지?" 했다가 묘한 이질감을 깨닫고는 "나야...?" 했겠지. 그리고 케이아 카드를 엄청 마음에 들어 해서, 한참동안 카드를 구경하다가 그대로 잠들었을 때 손에 자기 카드랑 케이아 카드를 소중히 들고 있었으면 좋겠다. 케이아는 안그래도 애들이랑 놀아주는거 좋아하는데 심지어 애기+다이루크니까 진짜 이뻐죽겠지ㅋㅋㅋㅋㅋㅋ 자기 품에서 안 떼어놓을 기세로 무릎 위에 앉히고 조그만 뺨 만지작거리고 재밌는 얘기 지어내서 들려주다가 짓궂게 놀리기도 할 것 같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한편으로는 원래의 다이루크가 그리워지기도 할듯. 자기한테 까칠하게 굴던 그 모습이... 물론 어린 다이루크는 정말 귀엽고 소중하지만 케이아가 함께 자란 건 원래의 다이루크잖아. 자기에 대해 불편한 진실을 알고 신뢰가 깨지고, 사이가 멀어졌더라도 케이아에게 가장 공감해줄 수 있는 친구이자 버팀목은 갈등의 순간까지 함께 걸었던 그 다이루크란 말임. 그래서 케이아는 어린 다이루크를 안고 잠들면서 왠지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에 "형..." 하고 눈물 한방울 뚝 흘리며 잠꼬대하는데, 품에서 아직 잠들지 않은 어린 다이루크가 그 목소리를 듣더니 구슬같은 눈을 깜빡이다가 펑! 하고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면 좋겠다.
어린 다이루크가 기사단에 맡겨졌다는 소식에 케이아는 일도 팽개치고 곧바로 뛰어내려갈 것 같다. 1층 로비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피해 구석으로 쭈뼛쭈뼛 뒷걸음질치던 다이루크는 케이아를 보자 도도도도 달려가서 폭 안기겠지. 그렇게 안긴 다이루크는 케이아의 허리만치도 안될듯. 케이아는 어린 다이루크가 자기를 보고 곧장 달려와서 도움을 청하듯 안기니까 아기고양이한테 간택받은 것마냥 떨리고 황송스러워서 손도 못 대고 있다가 조심스럽게 안아올리겠지.
"나를...알아보겠어...?"
"...케이아잖아?"
다이루크도 한참 어른처럼 보이는 케이아의 모습에 약간 알쏭달쏭한 것처럼 보였지만, 그래도 확신하는 기색이었지. 케이아는 어려진 다이루크가 혼란스러운 와중에 자기를 알아봐준게 감격스러워서 말없이 헤실헤실 웃으며 작고 말랑한 볼 쓰다듬었으면 좋겠다.
어린 다이루크는 케이아에 대해 켄리아 같은 디테일은 잊어버리고 그냥 '우리가 싸운 적이 있는데 그 뒤로는 안 친해졌다' 정도로만 알고 있음. 그랬는데도 케이아가 어려진 자기한테 신경쓰고 잘해주니까 고맙다고 말했는데 케이아 분위기가 갑자기 이상해지는거지.
"네가 고마워할게 아니라...그건 내가... 내가 잘못해서 싸웠던 거야."
그렇게 말하면서 다이루크 머리카락 넘겨주는데 다이루크는 이해를 못하니까 귀여운 얼굴로 얌전히 쓰다듬만 받고 있을 것 같다.
"...용서받지 못 할 정도로 큰 잘못이었던거야...?"
다이루크가 조심스럽게 물어보자 케이아는 용서받아서도 안된다는 대답을 떠올렸다가, 순수하기 그지없는 지금의 다이루크에게 더이상 이런 얘기를 하고 싶지 않아서 카드를 꺼내 화제를 돌리면 좋겠다. 다이루크는 어른 모습의 자기가 그려진 카드 보고는 처음에 "아버지?" 했다가 묘한 이질감을 깨닫고는 "나야...?" 했겠지. 그리고 케이아 카드를 엄청 마음에 들어 해서, 한참동안 카드를 구경하다가 그대로 잠들었을 때 손에 자기 카드랑 케이아 카드를 소중히 들고 있었으면 좋겠다. 케이아는 안그래도 애들이랑 놀아주는거 좋아하는데 심지어 애기+다이루크니까 진짜 이뻐죽겠지ㅋㅋㅋㅋㅋㅋ 자기 품에서 안 떼어놓을 기세로 무릎 위에 앉히고 조그만 뺨 만지작거리고 재밌는 얘기 지어내서 들려주다가 짓궂게 놀리기도 할 것 같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한편으로는 원래의 다이루크가 그리워지기도 할듯. 자기한테 까칠하게 굴던 그 모습이... 물론 어린 다이루크는 정말 귀엽고 소중하지만 케이아가 함께 자란 건 원래의 다이루크잖아. 자기에 대해 불편한 진실을 알고 신뢰가 깨지고, 사이가 멀어졌더라도 케이아에게 가장 공감해줄 수 있는 친구이자 버팀목은 갈등의 순간까지 함께 걸었던 그 다이루크란 말임. 그래서 케이아는 어린 다이루크를 안고 잠들면서 왠지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에 "형..." 하고 눈물 한방울 뚝 흘리며 잠꼬대하는데, 품에서 아직 잠들지 않은 어린 다이루크가 그 목소리를 듣더니 구슬같은 눈을 깜빡이다가 펑! 하고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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